찬바람이 부는 요즘, 더욱 눈길이 가는 손뜨개 소품들. 만든 이의 손에서 전해지는 온기, 데커레이션 아이디어, 따뜻한 어묵 요리가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어준다. 스타일리스트 안선미·안영미 자매가 제안하는 12월의 테이블.
Table Setting
소박한 멋, 꾸미지 않은 듯한 편안함…. 이맘때 손뜨개에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다. 너무 흔해 별 생각 없이 지나치곤 하지만 특유의 러스틱한 분위기는 어딘지 특별한 구석이 있다. 러그 위에 좌식 테이블을 올려 포근한 느낌을 주고 조명, 냄비 받침, 커트러리와 컵 커버에 손뜨개 소품을 적용해 집처럼 편안하면서도 트렌디한 카페가 부럽지 않은 공간을 완성했다.
Menu
방금 만들어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는 수제 어묵을 이용한 요리 2가지. 푸짐한 어묵전골과 담백하고 고소한 어묵군만두.
Setting Idea 1 손뜨개 니트로 조명 전체를 커버해 어둡고 찬 공간에 아늑한 빛을 더한다. 전선과 백열전구 오직 2가지 재료만을 사용해 소박하기 이를 데 없지만 크리스털이나 비즈 장식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Setting Idea 2 손뜨개의 소재는 참으로 무궁무진하다. 손맛이 좋으면 그 손맛을 빌려 무언가 만들면 되기 때문. 스타일리스트가 손을 몇 번 움직이니 눈 깜짝할 새 소박한 니트 커트러리 커버가 마술처럼 툭 튀어나왔다. Setting Idea 3 소재 그 자체에서 저절로 만들어진 자연스러운 촉감과 무늬는 공간을 따뜻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굵은 털실로 성글게 짜낸 냄비 받침은 우드 스푼, 테이블과 맞물려 꾸미지 않은 듯 정겨운 매력을 더한다. Setting Idea 4 전체적으로 장식이 거의 없어 밋밋한 느낌이 드는 컵이라면 아기자기한 패턴의 잔 받침을 활용해볼 것. 남은 털실 약간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컵을 감싸도록 만든 커버는 따뜻한 차의 온도를 오랫동안 유지시켜줘 더욱 특별하다.
만들기 1 무와 양파는 2등분하고 국물용 멸치는 내장을 제거하고 다시마는 젖은 면포로 겉면을 닦는다. 2 냄비에 ①의 손질한 재료와 나머지 국물 재료를 모두 넣고 끓인다. 15분 뒤 멸치와 다시마를 건져내고 무가 완전히 익으면 가쓰오부시를 넣어 10분간 우린 뒤 양념 재료로 간을 맞추고 체에 밭쳐 국물을 걸러낸다. 3 수제 어묵에 끓는 물을 2~3차례 끼얹어 여분의 기름을 제거한다. 4 대파는 3~4cm 길이로 썰어 수제 어묵, 삶은 메추리알과 함께 대나무 꼬치에 꿴다. 5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청경채, 쑥갓은 깨끗이 손질하고 홍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곤약은 칼집을 넣어 타래 모양으로 만든다. 6 전골냄비에 준비한 ④와 ⑤의 재료를 가지런히 담고 ②의 국물을 부어 약한 불에 올려 끓여가며 먹는다.
만들기 1 끓는 물에 당면을 넣어 부드럽게 삶아 잘게 다지고 두부는 물기를 꼭 짜서 으깬다. 2 양배추, 양파는 잘게 다지고 부추는 송송 썬다. 수제 어묵은 블렌더에 넣어 곱게 간다. 3 볼에 ①, ②의 재료와 분량의 만두 양념을 넣고 골고루 버무려 소를 만든다. 4 만두피에 소를 한 숟가락씩 얹어 반달 모양으로 빚는다. 5 찜기에 만두를 올려 15분간 익히고 만두가 식으면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둘러 노릇하게 굽는다.
만들기 1 동태살, 새우살, 오징어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2 당근, 양파, 홍고추, 청양고추는 잘게 다진다. 3 볼에 ①, ② 그리고 튀김기름을 제외한 나머지 재료를 넣고 고루 섞어 반죽한다. 4 160℃로 달군 튀김기름에 ③의 어묵 반죽을 원하는 모양으로 떠 넣고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노릇하게 튀긴다. 기호에 따라 어묵 반죽을 길게 모양내 깻잎, 김 등으로 감싸 튀긴다.
▶스타일리스트 안선미·안영미
테이블 스타일링을 한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안선미와 이에 어울리는 메뉴를 제안한 푸드 스타일리스트 안영미는 여러 방송과 지면 매체를 통해 탁월한 감각을 발휘하고 있는 자매. 부암동에서 '앤스나무 스튜디오 & 카페'를 함께 운영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