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숙>
수능일이 일주일 정도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수능일이 되면 대한민국은 쥐죽은 듯 조용한 하루가 되겠지요.
수험생들은 일주일동안 최종 마무리 점검으로 높은 점수를 향해 열공을 하는 최고의 예민한 시간들이 될 것입니다.
이럴땐 배를 이용한 배숙으로 긴장완화와 스트레스 해소. 피로회복과 더불어 감기 예방에 주의를 기울린다면 수능일에 좋은 컨디션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겠지요. 좋은 컨디션은 좋은 점수를 받는다는 것....하나의 진리입니다.
재료준비
배 2개. 물 7컵. 통후추 30알. 황설탕 10큰술. 감초 2알. 통계피(5cm 크기) 1개. 잣 조금.
냄비에 물을 붓고 황설탕과 녹인 다음 통계피와 감초, 통후추를 넣고 끓입니다.
한소꿈 팔팔 끓인 후에 중불로 보글보글 10 여분 정도 끓이고 불에서 내려 배보자기로 찌꺼기를 걸러냅니다.
설탕물이 깔끔해졌습니다.
배는 도톰하게 썰어서 껍질을 벗깁니다.
배 껍질에 모양을 내고 아랫부분은 1.5cm 크기로 잘라냅니다.
냄비에 배껍질과 배를 넣고 설탕물을 부은 다음 약한 불에서 끓입니다.
배가 투명하게 익으면 불에서 내리고 식힌 다음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보관을 합니다.
차가워진 배숙은 그릇에 담아 잣이나 유자청을 넣어서 드시면 더욱 좋은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배숙은 배에 통후추를 박아서 끓여내는 것이 정석인데요.
먹다가 눈치를 보면서 통후추를 빼는 현상이 있습니다. 배에 박힌 통후추가 싫다면 통후추를 넣은 설탕물을 끓이고 건져낸 다음에
배를 끓이면 깔끔한 배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수능일이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초조한 마음은 수험생이나 학부모님이나 마찬가지 일 듯 합니다. 이럴땐 수험생을 위해
보다 더 의연한 자세로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하겠지요.
배의 영양학은 배생채에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배는 암을 물리치는 우리들의 음식이기도 합니다.
배를 이용하여 만든 배숙은 신경이 예민한 수험생들이 겪는 소화불량에 효과가 좋답니다. 머리도 맑게 하는 작용을 한다네요.
수능일이 되면 항상 날씨가 추워지는 현상이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예방은 필수항목인데요. 배가 감기와 기침에 아주 좋은 효과를
발휘합니다. 배숙은 은은한 계피향과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누구나 좋아하는 맛을 선사합니다.
밤 늦게 공부하는 수험생에게 한 그릇 건네주면 부담없이 먹을 수 있고 피로까지 풀리게 되니 수험생에게 꼭 필요한 과일이지요.
수험생을 둔 학부모님께서는 요즘이 더 힘들다고 합니다. 항상 노심초사로 자녀를 바라보고, 어쩌면 수험생 보다 더 안절부절하면서
초조해 하는 학부모님도 계시는데요. 그렇다고 시험을 대신 치러 줄 수는 없는 일...
자녀와 함께 시원한 배숙을 마시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줘 보세요.. 그것이 수험생에겐 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열심히 뿌린 만큼 좋은 결실로 나타나는 2010년 수능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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