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면 괴로운 사람들이 제법 있다.
더위를 많이 타서 땀도 많이 흘리고 몸도 쳐지고 움직이는 것이 싫다. 손수건을 두장씩 들고 다니면서 쉬지 않고 땀을 닦아 낸다. 이런 때는 덥다고 에어컨을 틀어 놓고는 안에만 있으면 몸이 축나기 쉽다. 몸을 보양하는 음식을 먹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운동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 사람들은 여름 보양식하면 그저 삼계탕, 장어구이, 오리탕 등을 떠올리고 여름철에는 이중에 한가지라고 먹어주어야지만 여름을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보양식도 좋지만 되려 제철 과일이나 채소를 먹는 것도 여름을 이기는데 효과적이다. 그 중에서도 수박은 더위로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 갈증도 해소되고 몸속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설시켜 준다.
조선시대의 궁궐에서는 여름이 되면 이렇게 규아상이라는 만두를 빚어 먹었는데 오이가 속재료로 들어가서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먹으면 좋다고 한다. 원래 규아상을 찔 때는 담쟁이 잎이나 감잎을 깔고 쪘다고 하는데 이 곳 남가주에서 이것 까지 갖추어서 할 수는 없고 해서 찜기에 찌어서 만들어 보았다.
규아상이라고 부르지만 만든 모양이 해삼같이 생겼다고 해서 해삼만두라고도 부른다.
만두피
밀가루 Flour …… 2/3 cup
녹말가루 Starch Flour …… 1/3 cup
올리브 오일 Olive Oil ….. 약간
물 Water …… 1/4 cup
만두속
오이볶음 Cucumber …… 150g
표고버섯 볶음 Shiitake Mushroom …… 100g
소고기볶음 Beef …… 200g
만두속 양념
간장 Soy Sauce …… 1Tbs
맛술 Mirin ……. 1tsp
설탕 Sugar …… 1tsp
참기름 Sesame Oil …… 1tsp
후추 Black Pepper …… 약간
1_분량의 밀가루, 녹말가루, 올리브오일 등을 넣어 잘 치대어 반죽한다.
2_반죽된 밀가루를 냉장고에 넣어 숙성시켜 사진과 같이 만두피를 만든다.
마켓에서 판매하는 만두피를 사서 사용하여도 무관합니다.
1_오이는 돌려까기를 하여 가늘게 채를 썬다.
2_채를 썰어 놓은 오이는 소금에 절였다가 물기를 제거한 후 팬에 볶아 낸다.
3_소고기도 가늘게 채를 썰어 다진 후 분량의 양념에 일정시간 재워 두었다가 양념이 잘 배었다 싶으면 물기없이 볶아낸다.
4_마른 표고는 물에 불리어 가늘게 채를 썰어 놓는다.
5_준비해 놓은 표고버섯을 프라이팬에 참기름을 넣어 볶아준 후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6_준비해 놓은 만두피는 안쪽에 계란 흰자를 바르고 속재료를 넣어 해삼모양으로 주름을 잡아 사진과 같이 규아상을 만든다.
준비 된 찜통에 양배추 잎을 깔고 만들어 놓은 규아상을 얹는다. 뚜껑을 닫고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뚜껑을 열어서 속이 사진과 같이 투명해 보이면 꺼내어 접시에 담아 낸다.
규아상은 여름에만 먹는 여름 음식 중에 하나이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시는 분이 집안에 있으면 속을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 놓고 만두피는 기존 제품을 사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으면 좋다.
오렌지카운티의 미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