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마요 치킨이 인기도시락입니다. 2,700원으로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무엇보다 데리야끼 소스와 마요네즈가 어우러져 내는 맛이 여고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버렸나 봅니다. "엄마! 우리 오늘 마요 치킨 사 먹자." "닭고기야?" "응. 내가 마치고 올 때 사 올게." 전국연합고사가 있어 학교에서 저녁급식을 하지 않자 도시락이 먹고 싶었나 봅니다. "그럼 사 와 봐!" 둘이서 쓱쓱 비벼 먹었지만 이상하게 내 입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다 먹지 못하고 남겼더니 늦게 들어온 아들이 후딱 먹어치웁니다. 맛이 있는지 금방 먹어버립니다.
그리고 휴일 저녁에는 "엄마! 우리 치킨 시켜먹자!" 밥도 하기 싫은데 그냥 시켜먹게 내 버려두었습니다. 두 마리 19,900원 비싼 오븐에 구운 통닭을 시켜먹고는 배가 부른지 남겨두었습니다.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도시락을 시켜 먹었던 마요 치킨이 생각나 한 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1. 들깨 뭇국
▶ 재료 : 멸치육수 3컵, 무 100g 정도, 풋고추 1개, 붉은 고추 1개, 대파 약간 된장 1숟가락, 들깻가루 2숟가락
▶ 만드는 순서
㉠ 멸치육수를 먼저 낸다. ㉡ 무는 채를 썰어두고 풋고추와 붉은 고추 대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멸치육수가 끓이면 무를 넣고 된장 들깻가루를 풀어준다. ㉣ 썰어둔 채소를 넣고 마무리한다.
2. 또띠아 만들기
▶ 재료 : 시판 또띠아 8개, 머스터드 약간
달걀 1개, 오이 1/4개, 복숭아 1/2개, 붉은 피망 1/4개, 깻잎 10장 정도,
▶ 만드는 순서
㉠ 또띠야는 프라이팬에 살짝 데워준다. ㉡ 계란은 지단을 부쳐 채를 썬다.
▶ 아이들이 남긴 치킨 조각입니다.
㉢ 깻잎은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둔다. ㉣ 모든 재료는 곱게 채를 썬다. ㉤ 깻잎 위에 재료를 올리고 머스터드 소스를 뿌리고 돌돌 말아 주면 완성된다. * 양념 숯불고기를 길게 찢어 이용하였습니다.
3. 집에서 즐기는 도시락용 '마요 치킨'
▶ 재료 : 계란 1개, 김 1봉, 치킨 4조각, 마요네즈 머스터드 약간 간장소스(간장 3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잔파 약간) 밥 2공기
두 녀석이 고등학생이 되다 보니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시간은 아침뿐입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부산한 아침을 준비했습니다. "우와! 이게 뭐야?" "딸이 가끔 사 먹는 마요 치킨이지." "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 많이 먹지 않아 한 그릇에 담아줬더니 서로 먹겠다고 장난을 치고 야단입니다. "시간 없어 학교 늦겠다. 장난치지 말고 얼른 먹어." "엄마! 사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어."
"여보! 당신도 한 숟가락 먹어 봐." "먹어보란 소리도 안 하는데 뭘." "에잇! 아빠. 그러시지 말고 한 입 드세요." "맛있네." 못이기는 척, 한 숟가락 뜨고는 "어릴 때 간장에 밥 비벼 먹던 게 생각나네." 그 시절에는 먹거리 없어 간장에 밥을 비벼 먹곤 했었는데... 하필 남편은 간장소스만 맛을 보았던 것입니다. 잘 비벼 한 숟가락 떠 입에 넣어주자 "생각보다 맛있네. 아이들 입맛에 맞나 보네."
또띠아 하나씩 먹고 나더니 "잘 먹었습니다. 오늘 아침 과식했네." 가방을 챙겨 달아나는 두 녀석입니다. "열심히 하고 와!" "네~" 맛있게 먹고 가는 녀석들의 목소리는 힘차기만 합니다. 그저 흐뭇한 미소로 마중하는 고슴도치 엄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