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책 중에 "세계 빵 도감"이라는 아주 두꺼운 책이 있어요.
한 손으로 들기도 힘든..^^;
아~주 재미있어요.
세상에는 참 빵도 많고 종류도 많고 만드는 방법도 너무너무 다양해요.
읽으면서 만들고 싶어서 엉덩이 들썩들썩...ㅋ
일본어로 된 만화도 안 읽는 제가 빵책은 읽는 거 보면 중독입니다. 베이킹 중독..ㅋㅋㅋ
그 중에 독일의 "붓타쿠-헨"이라는 빵이 눈에 띄었어요.
재료 보고 허걱....ㅡ,.ㅡ;;
설탕과 뻐~러 양이 허벌나게 많이 들어가는데 빵이 완전 맛나겠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작업 돌입!!!
버터도 너무 많고 생이스트도 없고 제 맘대로 바꾸고 푸헤헤헤
맛 아~주 좋아부러요.
뭣보다 단면...ㅋ
아주~진짜 침대처럼 깔고 자고 싶을 정도로 아주 빵빵하게 푹신푹신합니다.
그리고 맛 너무너무 좋아요.
완전 부드럽고 폭신하고 달다구리하고....
"만인이 좋아할 맛"
분명합니다요!!!
독일의 빵 세계는 참 재미있어요. 엄청 딱딱하고 퍼석해보이는 호밀빵부터..
달다구리의 절정을 보여주는 빵들까지...음....주식이라 그럴까요?
독일빵 중에 "부레히(Blech) 쿠헨"이라는 장르가 있는데요.
철판에 빵을 대충 올려서 넙대대하게 펴서 크림이나 과일등을 올리고 구워낸 빵을 총칭한다고 해요.
"부레히"가 철판이라는 뜻이랍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일반적인 빵이 오늘 소개할 "붓타 쿠헨"이에요.
버터를 올리고 설탕을 뿌려서 아몬드 슬라이스를 얹어 굽는데요.
집에 아몬드 슬라이스가 똑 떨어져서 그냥 각종 씨들을 올려 구웠어요~
설탕 팍팍 뿌리고 버터 팍팍 올리고....
이런 빵들은 맛이 없을 리가 없죠?
만들어 먹는 빵이 이런데 시판용 빵은 얼~~~마나 많이 들었다는거예요?
헐~ㅡㅡ;;
속살 보이시죠?완전 촉촉하고 폭신해요.
담날 먹어도 너무 촉촉하구요.
이거 정~말 맛있어서 곰방 다 먹고 신랑은 회사에도 싸 갔어요. ㅋㅋㅋ
버터 설탕 고런거 별로 신경 안 쓰시는 분들에게 팍팍 추천해 보아요.
절~때로 실망 안 하십니다요!!!
재료
강력분 300g
이스트 5g
소금 5g
탈지분유 12g
설탕 45g
버터 60g
달걀 1개
물 120~130cc
토핑용 버터, 설탕, 아몬드 슬라이스 혹은 견과류.
소금과 이스트가 닿지 않게 볼에 재료를 담아서 물을 부어서 젓가락으로 휘리리릭~
대충 수분이 반죽에 스며들면 마구마구 손으로 치대주세요.
으쌰으쌰~
계란과 버터를 많이 넣은 반죽이라서 손에 잘 붙을 거예요.
좀 진 편인데 그래도 화이팅!!!ㅋ
1차발효. 잘 부푼 반죽을 확인할 때는 손꾸락으로 꾹!!!!
가라앉으면 과발효구요. 다시 반죽이 돌아오려고 하면 좀 더 발효 하셔야 합니다.
꿈쩍도 안해야 오케이!!!
주먹으로 마구 때려서 가스빼고 대충 둥글게 뭉쳐서 벤치타임 15분요.
젖은 면보나 랩을 덮어 주세요.
그냥 오븐팬에 하셔도 되고 저처럼 네모난 용기가 있으면 거기에 넣으셔도 됩니다.
반죽을 대충 손으로 넙대대~하게 펴 주세요.
그리고 2차발효 !
80프로정도 부풀면 손꾸락으로 마구마구 구멍을 내 주세요~ㅋ
여기에 버터를 허벌나게 많이 잘라서 뿌려주세요.
쫄지 마시고 팍팍!!!완전 꼬숩답니다. ㅋㅋㅋ
그리고 설탕도 팍팍!!!!!
아몬드 슬라이스나 견과류도 팍팍
180도의 예열된 오븐에 넣고 30~35분 충분히 구워 주세요~
이 빵의 경우 겉도 부드럽게 구워내는 게 중요한데요
오븐이 세거나 잘 타는 편이다 싶으시면 호일을 덮으면서 구워 주세요~
넙대대~ㅋ
옆테도 꽤 괜찮고..ㅋ
구멍을 숭숭 뚫어주는건요.
거기로 버터가 스며들어서 빵 안에까지 버터가 스며들어서 맛있게 꼬숩게 구워지기 때문이구요.
또 하나 너무 많이 부푸는 걸 막기 위함이래요~
맛이요. 너무 좋아요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도 좋구요.
딱 좋아요
설탕의 달달함 너무 달지 않아요
그리고 견과류의 씹히는 맛도 너무 잘 어울려요
아몬드 슬라이스를 올리면 더 괜찮을 거 같아요
여러분들은 아몬드 슬라이스로 해 보세요~
카스테라 단면 같기도 하죠?^^
완전 촉촉합니다.
다음 날도 걱정 마세요^^
어디 독일에 계신 분 없나요?
이게 맞게 지대로 만든 거 맞나요??^^
맞든 아니든 맛만 좋으면 장땡~!
에헤라디야~
맛은 보장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