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작은애한테 집에 카레가루가 있냐는 전화가 왔어요.
있다고 했더니 얼마후 집에 도착해서는 카레만드는데 뭐가 들어갸야 되냐고 묻더군요.
엄마~ 감자 어딨어~
감자랑 양파는 베란다에 있어.
당근은 냉장고에 있고,
고기는 냉장고 맨 윗칸에 있다..
잠시후 또..
카레는 어딨어?~~~
아고~ 내가 더 성가시네.. 끙..
재료가 있는 곳을 알려주는 것도 힘들어 결국엔 제가 부엌에 나왔습니다.
카레 라이스 만들기
야채통엔 파프리카 꼭지3개, 호박꼭지부분, 자색양파, 브록콜리, 새송이버섯 반개정도 있네요.
오늘 이것들을 넣어주면 그런대로 될 거 같습니다.
,
파프리카 꼭지는 샐러드 만들 때 링으로 썰어 사용 후 남은것으로
이렇게 남는 재료는 된장찌개 끓일 때나 고기에 다져 넣기도 합니다.
저는 요리할 때 가능하면 색을 골고루 사용하려고 하는데
색만 잘 사용해도 멋진 요리가 됨음 물론이고 우리의 건강을 지켜줍니다.
색 깔 음 식
검정 - 신장의 기능과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콩, 버섯, 오골계, 칡, 포도 등이 이에 속합니다.
빨강 - 심장의 기능에 관계가 있는 빨강은 암을 이겨낼 수 있는 성분이 있다고 합니다.- 고추, 사과, 대추, 석류, 파프리카, 고추 등
초록색 - 간의 기능과 연관이 있다고 하죠. 브록콜리, 피망, 매실, 시금치, 올리브 등
노랑색 - 성인병을 예방하고 비장과 위장의 기능과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카레, 된장, 당근, 늙은호박, 꿀 등
하양 - 비장과 폐의 기능을 좋게 하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고 합니다. 양파, 굴, 마늘, 현미 등 입니다.
겨울 감자가 싹이 나서 껍질을 조금 두껍게 깎아주고 사방 1.2cm 정도로 썰고,
양파랑 고기도 크기를 비슷하게해서 썰어 주었어요.
작은애가 대애충 열심히 썰었어요.
" 엄마.. 이거 엄마가 썰었다고 그래" ㅎ~
냄비에 식용유나 버터 한숟갈 넣고 고기랑 감자를 달달 볶다가 양파도 볶아 주세요.
잠시 볶다가 재료가 푹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10분 이상 끓여 줍니다.
시간을 두고 중불로 오래 끓여줘야 맛이 더 있어요.
마지막으로 물에 개둔 카레를 넣고 저어가면서 양을 조절하세요.
카레가루를 넣고 나면 반드시 저어 주면서 다시 한번 끓입니다.
마지막으로 브록콜리 몇조각, 파프리카 남은거 조금 넣었고요. 새송이 버섯 반개 넣어주었어요.
당근이 없어 넣질 못했는데 빨강 파프리카가 조금 있어 그런대로 괜찮네요.
아들 녀석이 한마디 하네요
" 이거 음식 재활용 같네.." >.<
넘칠라 살살~~~
물에 개둔 카레가루 넣고 한번 더 끓여 주고요.
불을 끄기 전에 브록콜리와 파프리카, 새송이 넣고 한번 끓으면 불을 꺼줍니다.
5인분 만들었어요~~~
카레 완성~
찬밥을 그릇에 담고 뜨거운 카레를 위에 올려 줍니다.
아.. 정말 맛있어요~
에필로그
부실하게 남은 재료도 처분하고 맛난 카레라이스를 만드니 뿌듯합니다 ^^
이렇게 해서 작은애의 카레라이스 도전기는 행복한 밥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새송이 버섯 반개 남은거 넣었더니 쫄깃하고 정말 맛있더군요.
반찬 고민될 때나 찬밥처리할 땐 최고죠. 그리고 여럿이 모였을 때 카레라이스는 최곱니다.
다이어트에도 좋다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