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는 봄에 즐기는 제철음식으로 봄에 나오는 주꾸미의 머리에는 일명 쌀밥이라 부르는 알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주꾸미를 삶아 머리을 자르면 머리에 들어있는 알의 생김새가 꼭 쌀밥처럼 생겨서 이렇게 부르지요.봄철 주꾸미는 보들거리면서 쫄깃한 육질속에 있는 담백한 알과 고소한 내장을 동시에 즐겨야 하는데 신선한 주꾸미이어야만 제대로된 맛을 볼 수 있습니다.
배는 채썰기를 하여 단촛물에 담가놓고, 미나리는 잎사귀를 다듬어 내고 줄기부분만 살작 데쳐 찬물에 재빨리 씻어놓습니다.
살짝 데친 미나리는 채썰은 배의 길이로 칼질을 합니다.
(고운 줄기의 미나리는 데치지 않고 그냥 조리해도 좋아요....)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주꾸미 머리를 통째로 5분여 정도를 삶아냅니다.
주꾸미 다리는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 건져냅니다.
기름 두른 팬에 고추장 양념을 볶다가 주꾸미를 넣고 볶은 다음 썰어 놓은 양파를 넣고 볶음을 한 후 양파가 익으면그릇에 주꾸미볶음을 담고 볶음 옆에 삶아 놓은 주꾸미 머리와 데친 미나리, 단촛물을 뺀 배를 같이 담아냅니다.
주꾸미 볶음을 만들 때 대부분 머리를 잘라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볶는 것이 일반적이죠. 냉동이 아닌 제철의 주꾸미라면 머리에 맛과 영양이 가득하므로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머리 부분을 통째로 삶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먹물이 몸에 좋다고 하여 머리와 다리를 같이 데치면 먹물이 풀어져 깔끔하지 않으므로 머리만 따로 삶는 요령도 필요하답니다.
주꾸미와 미나리는 천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주꾸미무침에도 미나리가 잘 어울리고 볶음에도 멋진 조화를 이루는데요. 미나리는 살짝 데쳐서 주꾸미볶음과 함께 버무려 먹어야
향기도 좋고 맛도 좋습니다.
미나리가 가장 맛이 좋고, 향도 좋으며 영양도 풍부한 시기가 바로 봄의 계절입니다.
미나리 역시 지금이 제철이니 제철 주꾸미와 함께 조리를 한다면 보약같은 음식으로 다가올 듯 하군요..
주꾸미 머리를 삶아내는 것은 그리 호락호락 쉬운 조리가 아닙니다...
조금 덜 삶으면 주꾸미알이 밥알이 아닌 밥죽이 되고, 오래 삶으면 질겨지는 현상이 있는데요.
주꾸미 다리는 살짝 데치지만 주꾸미 머리는 약불에서 약 5분여 정도를 삶아야 탱글하면서 밥알 가득한
주꾸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봄철 주꾸미, 가을철 낙지라는 말이 있듯이... 요즘처럼 주꾸미 머리에 알이 가득하다면 돈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주꾸미로 볶음을 하거나 무침을 할 때는 머리를 따로 떼어내어 머리는 삶아내고 다리부분을 볶음과
무침으로 이용합니다.
머리는 삶아 따로 맛을 즐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죠.
주꾸미 머리는 초장을 찍어먹던, 그냥 먹던간에 머리 하나 입에 넣으면 쫄깃하면서 보드라운 맛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