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모닝~~~
반가운 아침 입니다..^^
매일매일 따끈한 두부를 만드는 단골집이 있어요.
집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그집 두부가 너무 맛있는데다가 주인 이모의 서비스가 참 이쁘다지요..
집에 두부가 있는데도 그곳을 지나갈때면 반모라도 사와야 마음이 편안해요..^^
반모가 가능 하다는거.. 참 정겹지 않나요?
콩나물도 항상 오백원어치..
신랑은 함께 시장볼 때 두부 반모에 콩나물 오백원어치 달라고 하면 막 챙피해 하며 눈치를 줘요.
-이모 죄송해요 많이 필요 없어서요-
-아니~~ 뭐가 죄송해 항상 소꼽놀이 하는것 처럼 귀엽구만..ㅎㅎㅎ-
저는 살림을 잘못하는지 솔직히 뭐든 많이 사다 놓으면 꼭 버리게 되더라구요..--;;
사먹는 순두부의 맛.. 한번 따라잡아 볼까요?
순두부..
땃끈땃끈하고 부드러운 순두부를 떠 먹으면 입안에서의 느낌도 몽글몽글 하잖아요......
하지만 이 부드러움속에 얼큰 칼칼한 강렬함도 있다는것.
바로 소기름 양념장의 숨은 비법.. 이라는 거지요.
또한 순두부는..
눌러서 굳힌 것이 아니라서 두부보다 한결 부드럽고 소화도 잘 되지요..
좀 더 담백하게 먹으려면 고춧가루 양념을 빼고
순두부만 끓여 간장을 곁들이면 좋구요..
순두부 같은 여자가 이쁘다는 남자들.
뽀얀 피부에 말랑말랑 할 듯 보이는 여자..
그런데 나는 순두부 같지 않더라죠.
까무잡잡한 피부에 꼭 도토리묵 같은 여자랄까??
미안해서 어째......... 서방탱구야..--;;
대신 난.. 순두부를 잘 끓여줄께..^^
recipe
순두부 재료- 순두부 200g, 맛조개 5개, 다시마물 한컵(250ml), 양념 1큰술, 대파1대,
다진마늘2작은술, 청양고추2개, 계란1개,
1.냄비에 다시마 육수 한컵을 붓고 끓이다가 양념 다데기 1큰술을 넣고 맛조개,청양고추를 넣어준다.
2.1이 한번 휘리릭 끓어 오르면 순두부를 큼직한 덩어리채 넣어주고 파와 다진마늘, 마지막으로 계란을 넣는다.
알콩,s playing house..miss1052 |
순두부 양념 만들기
재료준비 ▶ 소기름 200g. 식물성 기름 3큰술. 새우젓 1큰술. 진간장 2큰술. 소금 1작은술. 고춧가루 3컵.
1. 팬에 식용유 살짝 두르고 깍뚝 썬 소기름을 끓인다.
(첨엔 약한 불로 시작해서 어느정도 기름이 나오면 조금 센불로 가열한다.) 2. 어느정도 기름이 나오면 불을 내리고 소기름 덩어리를 건져낸다. 3. 소기름에 새우젓. 소금. 간장을 넣고 고춧가루를 조금 넣어 소금이 녹을 때까지 잘 저어준다. 4. 소금이 녹으면 고춧가루를 더 넣어서 보슬하게 버무린다.
* 이렇게 만들어 둔 양념장은 육개장을 비롯한 여러 음식에 요긴히 쓰인답니다.
* 소기름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면 들기름에 고추기름을 만들어 사용하세요.
레시피보다 국물의 양을 조금 더 잡은 순두부랍니다.
신랑이 국물이 넉넉한 걸 좋아 하기에 기호대로..
하지만 순두부는 국물이 많지 않게 딱 맞아야 제대로 맛있답니다.
50:50의 비율.
두부는 종류도 참 많죠~
새끼로 묶어서 들고 다닐 만큼 단단한 막두부,
처녀의 고운 손 아니고는 문드러진다는 연두부,
삼베로 싸서 굳히는 베두부, 명주로 싸서 굳히는 비단두부,
그리고..
끓는 물에서 막 건져낸 요 순두부까지..
아마도 어떤분은,
쟤 또 깜장깨 뿌렸네.. 요러시겠죠??ㅎㅎㅎㅎㅎㅎㅎㅎㅎ
깜장깨.. 특히나 계란에 잘 어울리기에 톡톡..
날계란은 먹질 못해서 노른자는 반숙으로..
요건 우리집 기둥인 서방님께 드리지 않아요 절대!! 맛있는건 제가 먹어야지요..^^
입안에서 사르르 부서지는 몽글몽글 순두부..
맛조개의 고소함과 쫄깃함은 부드러운 순두부의 맛을 더욱 특별하게 해줍니다.
물론 조개의 시원함과 더불어 말이에요..
흔하게 먹는 음식이지만 특별함도 있는 어떤날..
나는 보글보글 찌개 끓는 소리와 냄새가 너무 좋아요..
대문 밖 저만치에서도
퇴근하는 신랑이 우리집에서 나는 찌개 끓는 냄새구나..
하며 달려 들어 올 것만 같아서요..ㅎㅎㅎ
그래서..
저녁을 뭘 먹지..라는 고민 또한
때때로 행복 하다는 것..
멍때리는 메이 오랜만~~
조금은 피곤하고 힘든 한주의 시작이지만
오늘도 소소한 일상중에 행복이란 선물을 만날지도 몰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