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늦은 오후가 되니 속이 출출해지는데
어른들만 달랑 둘이 사는 집에
군것질거리가 있을리 만무하고,
뱃속에서는 먹을 걸 달라고 아우성치고....
빵을 해 먹자니 절차가 복잡하고...
간단하게 후다닥 해 먹을 만한 게 뭐 없을까?
궁리하다 생각해 낸 것이 스콘이었다.
사실 지금까지 스콘은 한번도 만들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래저래 한번 만들어 볼 요량으로 재료를 준비하고
Ready~~~~Start !!!
★ 재료: 밀가루3컵, 버터약60g, 설탕1/2컵, 계란1개, 모카커피1큰술, 따뜻한물약간,
아문드파우더3큰술, 베이킹파우더1/2작은술, 소금1/2작은술, 캐슈넛분태, 불린건포도 적당량
커피는 따뜻한 물에 녹이고 계란도 잘 풀어 놓고,
캐슈넛분태는 며칠 전 샐러드에 넣고 남은 걸 이용했다.
채 친 밀가루에 아몬드파우더, 베이킹파우더, 소금, 찬 버터를 넣고
두손으로 살살 비벼서 고슬고슬하게 만들어 놓는다.
풀어 놓은 계란에 커피물을 잘 섞어 놓는다.
가루류에 설탕을 넣고 골고루 섞은 다음
커피계란물을 넣어가며 반죽을 한다.
날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가볍게 반죽하다가
건포도, 캐슈넛분태를 넣어준다.
반죽을 비닐봉투에 담고
냉장고에서 30분 정도 휴지시켜준다.
그동안 설거지를 끝내고....
냉장고에서 꺼낸 반죽을 밀대로 밀어준다.
나는 두꺼운 게 싫어서 약간 얇게 밀었다.
모양을 내서 찍는 것도 귀찮아
칼로 대충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반죽에 넣고 남은 커피계란물을
붓으로 반죽 윗면에 칠 해줬다.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20분 정도 구워준다.
반죽을 너무 얇게 밀었더니
많이 부풀지를 않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겉은 비스킷처럼 바삭하고
속은 빵처럼 부드러우면서 촉촉하고...
코 끝에 스치는 모카향이 더욱 일품이다.
포도딸기잼을 바르고, 커피를 곁들여서
앉은 자리에서 몇개를 먹었는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