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엔 알이 가득 밴 암게가 맛있고
가을엔 살이 가득한 숫게가 맛있잖아요.
며칠 전 친구부탁으로 생신선물로 드릴 간장게장을 담았어요.
5월이 꽃게철이라곤 하는데
가락시장에서 사는 꽃게의 가격이 착하진 않네요.
어쨌든 담는 김에 게장이라면 밥 한공기 먹던 사람이 2공기도 먹는 옆지기 주려고
1Kg을 더 담았어요.
거의 2주동안 제대로 반찬을 못해준 미안함을 간장게장으로 씻었습니다. ㅎㅎ
간장게장을 잘담으시는 분들은 나름의 비법이 다 있으시죠.
뭘 넣고, 뭘 넣고...
간단한 방법부터 아주 여러가지가 들어가는
가지가지의 비법이 있는데
공룡맘 나름 좀 간단하게 담아보려 했답니다.
이웃님들께서 좀 봐주세요.
특별히 들어가는건 없지만
나름 육수는 조금 신경써서 우려냈습니다.
냄비에 찬물 6C, 10cmX10cm 크기로 자른 다시마 3장을 담궈 아주 약불에 올려둡니다.
다시마는 통채로 담구는 것보다 가윗밥을 넣어 사용하시라고 말씀드렸었어요.
시간이 지나면 다시마가 불면서 맛이 우러나지요.
그러고도 시간이 지나면 냄비 바닥에 물방울이 생기고
더 시간이 지나면 물이 끓으려고 물방울들이 올라온답니다.
이 때 다시마를 건져내고 마른새우 1/2C을 넣고 10분 정도 끓이거나
가쓰오부시 10g을 넣고 불을 끈 후 10분 정도 둡니다.
이렇게 4.5C의 육수를 준비합니다.
육수 4.5C, 간장 2.5C, 미림 1.5C, 마른고추 3개, 통마늘 5톨, 생강 2톨, 통후추 1T를 넣고
끓기시작하면 불을 줄여 5분 정도 끓여서 식힙니다.
완전 식혀야합니다.
5분 정도 끓인 후 간을 보세요.
싱겁게 많이 드시고픈 분과 게장은 좀 짭조름해야 맛있다고 하시는분...
에피소드 하나, 간장게장을 담는다고 양념을 끓여 산 게에 부어서 간장게장을 담았답니다.
그 집 남편이 간장게장을 먹으면서 우리엄마가 담근건 이렇지 않았는데 하면서 먹었다네요.
식은 양념국물에 소주 1/2C(방부제역활), 까나리액젓 3T, 국간장 3T를 섞어
꽃게에 부으면 다 담으신거예요.
통에 게딱지가 밑으로가게 놓고 국물을 부어주세요.
향이 좋고 비린내도 없애려고 레몬 1/2개를 슬라이스해서,
칼칼한 맛이 나라고 청양고추 2개를 구멍내서
향그하면서 비린내 없애려고 생강 1톨도 슬라이스해서
꽃게위에 올렸습니다.
레몬과 청양고추, 생강의 향이 게장의 비린맛을 잡아준답니다.
게장 드실 때 간장국물에 담겨진 청양고추를 드셔도 아주 맛있답니다.
담은지 2-3일 정도에 드시면 간이 딱 맞아요.
더 지나면 간이 좀 강해지겠죠. 간장맛이 자꾸 배니...
저는 많이 담질않으니 다시 끓여 식혀 붓는 과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많이 담아두고 드실 분은 2일후 끓여 식혀 부우세요.
한마리씩 랩에 잘 싸서 냉동시켜두고
간장국물은 끓여서 식혀 보관했다
드실 때 게위에 좀 뿌려드세요.
드시려고 게를 자를 때 게살이 쭈~~ㄱ 삐져나오는거 경험하지 않으셨나요?
두번에 나눠 잘라보세요.
윗부분을 자른 후 아랫부분을 자르면
게살이 삐져 나오지 않는답니다.(설명이 좀 어렵네요. ㅎㅎ)
가위들고 자르는 김에 게딱지의 뾰족한 부분도 자르고
꽃게 다리도 먹기좋에 잘라주세요.
게장을 대접하는 서비스~~~
게 한마리를 4등분해서 굵게 다진 청,홍고추 올려주고 통깨도 좀 뿌려주고....
등딱지에 밥을 넣고 비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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