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유로
아는 지인이라곤 하나없는 다음으로 블로그를 옮겨오기 시작하면서
과연 블로그가 잘 굴러갈 수 있을까 스스로 반문도 해가며 꾸려오기 시작한지 벌써 반년을 훌쩍 넘겨
여름만 지나면 일년을 채우게 되겠네요.
그간 제 포스팅에 답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한 마음 가득이지만...
제가 답댓글달고, 또 안면없는 분들 블로그 찾아다니면서 댓글다는 데는 영 젬병인지라
그때 그때 답글 못 달아드리는 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제가 워낙 소심하고, 남들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들(말투나 표정까지도...)에
혼자 생각하고, 상처받고 하는 일이 종종 있어
혹시 제가 남긴 글에 상대방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맘에
댓글 다는 동안 어떻게 쓸까 생각하고, 쓰고, 고치고, 다시 생각하기를 반복하다보면
솔솔찮게 시간이 걸리는 포스팅시간보다도 더 오래 걸릴 때도 있고,
그에 대한 부담감도 있어 슬쩍슬쩍 미루다보면 답댓글 다는 타이밍을 놓치곤 한답니다.
그렇다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을 소홀히 생각하는 건 아니니
여기 쥔장은 안면몰수쟁이라 여기지 마시고, 너그러히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런 이야기를 꺼낸 건 저처럼 어찌보면 무심한 쥔장을 둔 블로그에
초기부터 꾸준히 들러서 댓글을 달아주신 분이 계신데
평소 감사한 맘만 가지고 있다가
어느날 문득 그분 블로그에 찾아가서 소심하게나마 한줄 댓글이라도 남겨야 되겠다는 마음이 들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댓글에 있는 그분 닉넴을 타고 그분 블로그에까지 가게 되었는데
그곳이 바로 이곳간( http://egoggan.com )이었다죠.
그런데 마침 그곳에서 선착순 돼지고기 이벤트를 하길래 얼떨결에 이벤트 응모만 하고 나왔다죠...-.-;;;
지금 생각해도 염치를 밥 말아먹은...
그리고 다음날 바로 국내산 돼지고기 앞다리살로 500g, 정확히 554g이 냉장상태로 배송되었네요.
덩어리고기인가 봤더니 볶음용이길래 간만에 두루치기를 해먹어봤어요.
사실 요 이벤트가 지난달 초에 있었는데...
해먹구선 이제서야 포스팅을...
염치를 두번 밥말아먹었쓰........................
[ 돼지고기두부두루치기 ]
두루치기는 집집마다 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른 것 같더라구요...
전 그냥 제가 하기 편한대로 만들어 먹은 것이니,
참고용으로 활용해주시면 좋겠네요.^^
- 재 료 -
돼지고기 앞다리살 300g, 다진 마늘 1큰술, 후추 약간
양파 1/2개, 대파 1뿌리, 고추 2개, 두부 1모, 육수 or 물 1컵
양념 : 고추장 4큰술, 고춧가루 2큰술, 간장 3큰술, 설탕 2큰술, 물엿 2큰술, 참기름 약간
먼저 돼지고기에 다진마늘, 후추로 밑양념을 해놓습니다.
돼지고기를 재울 동안 양파도 채썰고,
양파 크기에 맞춰 대파도 썰어주고...
고추도 어슷썰어놓습니다.
그리고 두부도 넉넉하게 한모를 다 썰어놓습니다.
그런 다음 밑양념한 돼지고기에 나머지 양념을 하고,
깊은 팬에 볶아주세요.
고기가 익기 시작하면 썰어두었던 야채를 넣어주세요.
야채에도 양념이 배어들기 시작하면
가운데 부분에 홈을 파고, 썰어두었던 두부를 담아주세요.
그리고 자박하게 육수를 부은 후 졸여주세요.
이때 두부 위로 양념을 끼얹져가며 졸여주시면 좋답니다.
다 된 두루치기의 모습이에요.
저희 친정집에서 기름 넉넉히 두르고 두부랑 돼지고기를 튀기듯 볶다가
기름을 따라내고, 양념이랑 야채넣고 볶아만드는데
전 이렇게 해먹는 게 더 좋더라구요.
집집마다 만들어먹는 방법이 다양하니 여러집을 참고해서 취향에 맞는 방식으로 해드시면 될 듯 싶어요.
이렇게 만든 두루치기는 따로 반찬처럼 집어드셔도 맛있지만
두부랑 돼지고기를 밥 위에 올려서
두부를 숟가락으로 슬쩍 눌러 부순 후 밥에 쓰윽쓱~ 비벼드셔도 그 맛이 일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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