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지내고 남은 고사리나물과 콩나물무침을
어떻게 처분을 할까 고민하다
오늘 아침 마침 국이 없길래
"옳다구나!" 하고는 육개장을 끓이기로 했지요.
사실 우리집 두남자는
유별나게 남의 살만 좋아하다보니
나물엔 손도 안대거든요.
먼저 고춧가루2TS, 물8TS, 식용유 적당량을 잘 섞어
약한 불에서 고추기름을 만들어 줍니다.
이건 순전히 제맘대로 하는 저만의 방식이니까
그냥 참고만 하시구요.
어느정도 고추기름이 만들어졌으면
불을 약간 세게 하시고
육수(물)4컵을 붓고 팔팔 끓입니다.
육수(물)가 끓는 동안 산적(소고기)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놓고....
끓인 육수에 넣고 다시 한소큼 끓이시고...
팔팔~~~
기운차게 끓고 있는 육수에 준비해둔
고사리나물과 콩나물무침을 넣어 줍니다.
어느정도 끓었으면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썰어놓은 대파와 다진 마늘을 넣어주고
한소큼 끓여주면 끝~~~~
제방식대로 얼렁뚱땅 만들어 낸
시원하고 얼큰한 육개장입니다.
얼렁뚱땅 만들었어도
우리집 두남자들 국 한대접씩
깨끗이 해치웠답니다.
덕분에 저도 혼자 먹다먹다 지쳐서
결국엔 음식물쓰레기통에 버려야 할 나물들을
맛있는 국으로 변신시켜
맛있게 먹어주는 식구들을 보니
한편으로 흐믓하기도 했구요.
주말 오후 즐겁게 잘 보내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