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은 육 쪽으로 잘 여물고 단단하며 매운 것을 상품으로 친다. 알의 크기가 고르고 껍질의 색이 뽀얗게 잘 마른 것이 좋다. 겉껍질과 속껍질의 부착력이 강하고 쪽과 쪽 사이의 골이 분명한 것, 대가 말랑한 것을 고른다. 끝이 벌어져 있는 마늘이 통통하게 잘 자란 것이다. 알이 작게 여러 개 벌어진 것보다 알의 크기가 굵은 것이 좋다.
보관할 때는
통마늘을 구입해 쪽을 나누어 바람이 잘 통하는 망이나 주머니에 넣어 그늘에 걸어두고 사용한다. 이듬해 봄이 되면 싹이 트고 상하므로 싹이 트기 시작한 마늘은 껍질을 까서 찧은 후 냉동실에 넣어두고 사용한다. 껍질을 벗긴 마늘은 비닐팩에 담아 냉장 보관하거나 유리병에 넣은 뒤 올리브오일을 자작하게 부어 보관한다. 뚜껑을 닫고 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오래두고 먹을 수 있다.
요리에 넣을 때는
01
마늘을 다지거나 썰 때 칼등이나 방망이로 으깨면 진이 나와 요리에서 텁텁하고 아린 맛이 나므로 칼을 이용해 썰거나 다져서 깔끔한 맛을 낸다. 음식 양념으로 넣을 때는 마늘눈을 떼고 곱게 다져서 사용하고, 향신채로 쓸 때는 통째로 사용하며, 고명으로 쓸 때는 곱게 채썰어 사용한다. 02국물 요리에 마늘을 넣을 때는 거의 마지막에 넣고 우르르 끓여야 맛이 산뜻하다. 너무 오래 끓이면 마늘 특유의 향이 사라진다. 03볶음 요리에 마늘을 넣을 때는 마늘을 기름에 볶아 향을 낸 뒤 나머지 재료를 넣고 볶아야 마늘의 향이 재료에 배어들어 풍미를 돋워준다. 04무침 요리에 마늘을 넣을 때는 칼날로 곱게 다진 마늘을 넣고 가볍게 살살 버무려야 진이 생기지 않아 맵거나 아리지 않다. 05마늘을 얇게 슬라이스해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넉넉한 기름에 볶듯이 튀기면 마늘칩을 만들 수 있는데, 아린 맛이 없고 바삭해 샐러드나 파스타 등 여러 요리에 토핑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진행·조윤희 프리랜서 | 사진·현일수 기자 | 요리 & 스타일링·김영빈(수랏간) | 요리어시스트·이정화 김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