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은 동지(冬至)다. 예로부터 동짓날에는 팥죽을 먹었다. 연중 밤이 가장 긴 동지에는 음(陰)이 극에 달해 귀신이 성하는데, 양(陽)을 상징하는 붉은 팥죽으로 귀신을 물리친다고 믿었다. 팥죽은 쑤기가 까다로운 듯하여 선뜻 만들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찬찬히 순서대로 하다 보면 어렵지만도 않다. 올해는 집에서 직접 팥죽을 만들어 보자. 음식을 쉽고 맛있게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요리 월간지 '이밥차'의 동지팥죽 쑤는 법을 소개한다.
↑ [조선일보]
[동지팥죽 Recipe]
재료:팥 1 1/2컵(종이컵 기준), 멥쌀 1/3컵, 찹쌀가루 1컵, 소금 0.3숟갈(밥 수저 기준)(2인분)
① 멥쌀을 씻어 찬물에 30분 불려 물기를 뺀다. 팥은 씻어둔다.
② 찹쌀가루에 소금과 뜨거운 물을 한 숟갈씩 넣어가며 귓불처럼 말랑하게 익반죽해 둥글게 빚어 새알심을 만든다.
③ 냄비에 팥을 넣고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중간불에서 끓으면 물을 버린다. 처음 끓인 물은 버려야 떫은맛이 나지 않는다. 다시 물(13컵)을 부어 팥을 손으로 눌렀을 때 팥알이 뭉개지고 겉껍질이 갈라질 정도로 삶는다.
④ 팥이 뜨거울 때 삶은 물을 한 국자씩 부어가며 국자로 눌러 체에 내린다. 팥이 뜨거울 때 앙금을 내려야 잘 내려진다. 팥 앙금을 걸러 따로 둔다.
⑤ 찬물(2컵)에 팥 껍질이 담긴 체를 담가 손으로 주물러 남아 있는 앙금을 뺀 뒤 걸러둔 팥 앙금과 섞어 앙금을 가라앉힌다.
⑥ 냄비에 멥쌀과 팥 앙금의 윗물(5컵)을 넣고 끓인다. 쌀알이 퍼지면 가라앉힌 팥 앙금을 넣는다. 팥 앙금을 처음부터 넣으면 쌀알이 익기도 전에 바닥에 눌어붙는다. 약한불에서 팥 앙금이 바닥에 눋지 않도록 저어가며 끓인다.
⑦ 끓는 물에 새알심을 넣고 위로 떠오르면 건져서 찬물에 재빨리 담갔다가 건진다.
⑧ 팥죽에 새알심을 넣고 팔팔 끓으면 소금으로 간한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