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키기 위해 옛사람들은 매달 초하루와 보름날을 '팥밥날'로 정했다고 한다. 쌀밥이 주식인 한국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₁영양소가 가장 많이 함유된 팥밥에는 선조의 지혜가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팥은 명실공히 영양의 보고다. 팥에는 탄수화물이 50%, 단백질이 20%,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비만과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팥에 많이 포함된 안토시아닌 성분은 혈관에 침전물이 생기는 것을 막아 심장 질환과 뇌졸중 발병 위험을 줄여주고, 항산화 효과로 노화를 방지한다. 또 한 가지, 팥밥은 물론 팥 요리를 할 때는 삶은 물도 버리지 말 것. 팥에 들어 있는 사포닌 덕분에 이 물로 세안하면 피부 보습에도 도움이 된다.
팥 밥
재료(4인분) 팥 1/2컵, 쌀・찹쌀 1컵씩, 물 8컵, 소금 1/2큰술 만들기 1팥은 씻어서 냄비에 담고 물을 넉넉히 부어 끓인다. 우르르 끓으면 물을 따라내고 다시 물 8컵을 붓고 50분 정도 삶는다. 2쌀과 찹쌀은 섞어서 씻은 후 30분 정도 물에 불린다. 3냄비에 ②의 쌀과 찹쌀을 안치고 ①의 팥과 팥물을 부어 밥을 짓는다. 우르르 끓으면 불을 줄이고 뜸을 들인 후 소금을 넣어 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