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을 화끈하게 여는
어린이 날이 어제였습니다.
다들 아이들과 편안한 하루 지내셨는지요?
다행히 날씨는 무척 좋아서 덥기까지 느껴지는 그런 하루였습니다.
어린이 날이면 어린이가 왕이 된다는 말을 어디서 들었는지
전날 아들넘이 저에게 아침에는 꼬옥 볶음밥을 해달라고 하는겁니다.
그 다음에는 무얼 사주고 그다음에는 어쩌구...저쩌구...
장난감이야 어찌되었건 아들넘이 먹고푸다는 볶음밥이야
하루 세끼를 해줄수 있기에...흔쾌히 약속을 하고
아침에 볶음밥을 해주었답니다.
볶음밥이야 늘 그랬듯이 냉장고에 자고 있는 음식으로
가장 맛있게 볶는게 원칙이라...
냉동실에 꽁꽁 얼려진 칵테일 새우로 볶음밥을 하려고 했는데
왠지 뭔가 민밋한것 같아서 비닐봉지에 곱게 싸여져 있는 잣을 넣어봤더니..
아휴....이 고소한 맛이 오늘 포스팅까지 하게 되네요~
고소하면서 견과류가 들어가 영양만점이 되어버린
잣 새우 볶음밥 레시피 나갑니다~
아이들에게 영양만점...고소한 잣 새우 볶음밥
재료
칵테일 새우 10개, 잣 40gm, 밥 2인분, 대파, 마늘1T, 이태리건고추1개, 올리브오일, 치즈가루, 화이트와인
보시다시피 집에 늘 있는 그런 재료인것 같습니다.
물론 잣은 특별한 경우네요~
치즈가루는 나중에 뿌려주었는데 훨씬 고소한 맛을 더해주는것 같습니다.
오늘의 주 재료인 새우와 잣입니다.
새우는 찬물에 잠시 담구어 두어 해동을 해주시구요
잣은 잘게 부셔줍니다.
너무 곱게 부셔주는것보다는 씹힐수 있도록 부셔주는것이
씹으면서 더욱 고소해진답니다.
저는 오늘 대파로 향을 내었답니다.
볶음밥에는 이렇게 향을 내는것이 필요한데요
허브로 향을 내도 좋고 대파로 향을 내도 좋습니다.
대파를 먹기 좋게 자른다음 세로로 세워서 십자로 잘라주면 저렇게 된답니다.
대파로 향을낸 볶음밥....아마 퓨전레스토랑에서 한번씩은
맛을 본...그런 맛일겁니다.
정말 좋아요~
올리브 오일을 충분히 두르시고
마늘과 대파를 볶아주어서 향을 냅니다.
첨에는 약한 불에...대파를 넣은다음에는 센불에 볶아주세요~
이태리 건고추 하나 부셔서 넣어주어도 참 좋습니다. 없으면 과감히 생략~
새우를 센불에 볶은후에 화이트 와인을 부어서 졸여줍니다.
화이트와인의 향과 맛이 새우에 더해지면
정말 냉동새우하나가 근사하게 변한답니다.
소금 후추로 간을 해주세요~
밥넣고 잣넣고...
그 다음에는 그냥 볶아주시면 되는거죠~
볶음밥과 파스타의 맛내는 절대 팁중 하나가
많은 양을 하면 안되는겁니다.
2-3인분이 따악 좋아요~
라면도 세개 이상 끓이려면 맛내기가 상당히 힘든것과 같습니다.
오늘도 양이 적다는 원망을 받을것 같습니다. 생각보다는 양이 얼마 안되네요~
마눌님 볶음밥에는 치즈를 뿌려주었답니다.
고소한 잣과 뿌려진 치즈가 더욱 고소한 맛을 더해주네요~
잣을 볶은 향이 일단 고소한것이 너무 좋답니다.
간은 그리 세게 하지 않아도
새우와 치즈의 짭쪼름한 맛으로도 충분하답니다.
버터도 안들어가고 다른 소스도 안들어가도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볶음밥이 되는거죠~
한숟가락 먹은 아들넘이 고맙습니다를 큰소리로 외칩니다.
한달에 한번은 요리솜씨가 없으신 아버지라도
아이들을 위해 볶음밥을 꼬옥 해주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면...정말 잘했다는 생각에 혼자 자뻑하는 그런 날이 된답니다.
냉동칵테일의 멋있는 변신입니다.
새우가 통통..촉촉해졌답니다.
대파랑 같이 한입 먹으면 고소한 맛에 환한 미소가 절로 난답니다.
아까도 이야기 했지만 다른 소스 없이도
충분히 맛이 나는 간단한 볶음밥이었네요~
아들넘이 요즘 인라인에 심취해있답니다.
헬멧은 누나꺼인데 분홍색이라 싫어하더니
이제는 잘쓰고 노네요~
아이들이 처음 걸음마 할때처럼 맘은 조마조마 하지만
넘어지고 일어나고를 반복하다보니 제법 앞으로 나가더라구요.
모든 부모의 심정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정의 달 5월 아무쪼록 멋진 추억을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