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하는 사람들에겐 요리 한가지 특별한걸 발견하면
외치는 한마디가 있지요..
따봉~~~~!!!
몇일전부터 있던 냉장고에 토마토들이 더 이상 살기싫다고 자폭을 하기 일보직전이었더랬지요.
이 토마토로 설탕을 저며 간식으로 내 놓을까...하다가
티비에서 요즘 토마토와 고등어가 좋단 말을듣고 생각해낸 요리인데요.
만들어 놓으니... 갑자기 식탁에 말이 없어졌습니다.
생전 처음 만들어본거라 이거 혹시 맛 없는게 아닌가하고 얼굴을 쳐다봤더니
그릇에 얼굴이 쳐 박힐듯 그리 잘 먹고들 있는겁니다.
얼굴에 음식이 데일것 같은 그런맛은 어떨까...?
따라와 보시죠~~

참 거시기 하지요...?
볶음밥 위에 덜렁 계란 후라이 하나...
요것만으로는 이맛이 얼마나 특별한지 잘 모르시겠죠...?

내일 모래면 이 아이들은 가고싶지 않은 곳으로 가야하지만
저한테 걸리면 아주 유용하게 쓰임을 당한다는거...
우선 토마토 3개를 프라이펜에 올리시고..끓이듯 볶아줍니다.

그러는사이 삽겹살 300g과 양파, 대파, 청양고추,마늘도 준비해주시고...

토마토가 흐느적 뭉게질때까지 끓여주시다가...
단, 아무것도 넣지말고 끓여주세요.

준비해둔 고기와 청양고추, 마늘 슬라이스친걸 넣고 다시 끓입니다.

그런다음 양파와 대파를 넣고 소금과 설탕, 고추가루로 간을 합니다.
다진마늘도 반수저 넣으시고 후추도 조금...
토마토에서 수분이나와 자박하게 물이생깁니다.

이때 올리브오일 3수저와 밥 3인분을 넣고 밥에 잘 베이도록 볶아냅니다.

보기엔 그냥 볶음밥 같지만 요거 아주 별스러운 맛이 있네요.
토마토라 그리 달지않으면서 상큼함이 있고 삼겹이 들어가 적당히 고기스러움도 들고
예상외의 좋은 맛에 기분이 다 좋아지려고 하네요.

계란 후라이도 하나 얹어놓고....
그런데... 후라이가 놀랬는가 노란자가 터져버립니다.
이넘도 새로운 맛에 가슴이 터져버렸나보네요.

터지거나 말거나.... 살포시 들여다 봅니다.
고슬고슬... 코팅도 잘 되엇고... 토마토라고 하기엔 넘 깔끔합니다.

한수저를 크게 떠서 맛을 봅니다.
달달함이 있을줄 알았는데...전혀 그렇지 않고요.
고추가루를 조금 넣어그런가... 제 입맛엔 딱 이지만...
아이들 만들어줄땐 고추가루를 빼도 될것 같네요.

아무리 토마토로 만들었데도 보ㄲ음밥의 느끼함은 좀 남아 있겠죠...?
어제 포스팅한 아삭이 고추와 함께 먹어줍니다.
여름지기님댁에서 올라올때 아삭이 고추만 좀 따온걸...다시 담은 겁니다.
상황정리...
이럴때 궁합이 딱 맞는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콩잎을 싸서 다시 한수저....
음.... 여러가지 볶음밥을 만들어 봣지만 참...이런맛 처음입니다.

무쇠 프라이펜에 볶음밥을 하다보면 누룽지가 생기는데요.
요럴땐 무조건 엔분에 일...
이 누룽지 안 좋아하는분 있으면 손들어 보세요.
손드신분...컴퓨터를 끄셔도 좋습니다. ㅋ
토마토로 만든 볶음밥... 제목을 좀 그럴싸하게 짓고싶었습니다.
라이스로만든...이라든지...
아님 칠리소스 어쩌고...
제겐 토마토 볶음밥... 요런게 제일 잘 어울리지요...?
한번 만들어 보세요...
어떤 볶음밥보다 더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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