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 봄, 봄이 왔다. 긴 겨울을 이겨내고 생명의 기운을 가득 머금은 봄나물을 만끽할 수 있는 계절이다. 맛과 향을 해치지 않도록 최소한의 조리법으로 간편하게 쓱쓱 비벼 먹을 수 있는 싱그러운 비빔 요리를 소개한다.
세발나물 비빔밥 + 깨장
따뜻한 밥 2공기, 세발나물 2줌, 숙주 1줌, 당근 1/10개, 다진 마늘 · 소금 조금씩, 깨장(깨소금 ·간장 2큰술씩, 다시마물 1큰술, 참기름 1과1/2큰술)
1세발나물은 시들거나 질긴 부분을 떼고 숙주는 뿌리의 마른 끝 부분을 뗀다. 당근은 5cm 길이로 곱게 채 썬다. 2 끓는 물에 손질한 숙주, 당근, 세발나물 순으로 데치고 찬물에 헹군다. 물기를 꼭 짜고 세발나물을 제외한 숙주, 당근은 다진 마늘과 소금을 넣어 무친다. 3 따뜻한 밥에 세발나물, 숙주, 당근을 올리고 깨장을 넣어 비빈다.
TIP 세발나물은 해안가에서 자라 나물 자체에 살짝 간이 베어 있으므로 밑간 양념을 따로 하지 않는다.
유채 비빔밥 + 차돌박이 된장찌개
따뜻한 밥 2공기, 어린 유채 2줌, 무채 2컵, 무채 양념(고춧가루 · 다진 마늘 2작은술씩, 소금 1/4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차돌박이 된장찌개(쇠고기 차돌박이 6조각, 애호박 · 양파 1/4개씩, 감자 1/2개, 두부 1/4모, 된장 1과1/2큰술, 다진 마늘 2작은술, 다시마물 1과1/2컵)
1 유채는 부드러운 어린 잎을 골라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2 곱게 채 썬 무채에 무채 양념을 넣어 무친다. 3 애호박, 감자, 양파, 두부는 사방 1cm 크기로 깍둑썬다. 4 달군 냄비에 차돌박이와 다진 마늘을 넣고 볶는다. 5 차돌박이가 익으면 다시마물을 넣고 끓인다. 6 팔팔 끓으면 손질한 애호박, 감자, 양파를 넣고 한소끔 끓인 다음 된장을 곱게 푼다. 7 감자가 익으면 손질한 두부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 차돌박이 된장찌개를 만든다. 8 따뜻한 밥에 유채와 무채를 올리고 차돌박이 된장찌개를 넣어 비빈다.
TIP 유채는 맛이 달고 식감이 부드러워 생으로 먹어도 좋다. 된장찌개에 넣는 차돌박이는 완전히 익힌 다음 물을 부어야 누린내가 나지 않는다.
취나물 골동면 + 꿀간장
취나물 1과1/2줌, 표고버섯 · 달걀 1개씩, 오이 1/2개, 소면 200g, 소금 · 깨소금 · 참기름 조금씩, 꿀간장(간장 3큰술, 꿀 · 깨소금 · 참기름 1큰술씩, 다진 마늘 2작은술)
1취나물은 시들거나 질긴 부분을 떼고 한입 크기로 자른다. 소금으로 간하고 달군 팬에 볶는다. 2 표고버섯은 밑동을 떼고 곱게 채 썬다. 소금,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무치고 달군 팬에 볶는다. 3 오이는 반달 모양으로 어슷하게 썬다. 소금으로 간하고 달군 팬에 볶는다. 4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나눠 지단을 부친 다음 곱게 채 썬다. 5 끓는 물에 소면을 삶고 찬물에 바락바락 문질러 씻어 전분기를 제거한다. 6 삶은 소면에 취나물, 표고버섯, 오이, 달걀 지단을 올리고 꿀간장을 넣어 비빈다.
냉이 오징어 비빔우동 + 견과류 된장 양념
냉이 1과1/2줌, 오징어 1/2마리, 양파1/4개, 생우동면 2인분, 당근 · 소금 · 깨소금 · 참기름 조금씩, 견과류 된장 양념(굵게 다진 견과류 3큰술, 된장 1과1/2큰술, 다시마물 2큰술, 다진 마늘 · 참기름 2작은술씩)
1 냉이는 시든 잎을 떼고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는다. 2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냉이를 데쳐 찬물에 헹군다. 한입 크기로 잘라 물기를 꼭 짜고 소금,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무친다. 3 오징어 몸통은 잔칼집을 넣어 한입 크기로 자른다. 다리는 5cm 길이로 자른다. 4 손질한 오징어는 끓는 물에 데친다. 5 당근과 양파는 곱게 채 썬다. 끓는 물에 데쳐 물기를 꼭 짜고 소금,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무친다. 6 끓는 물에 생우동면을 삶고 찬물에 헹군다. 7 삶은 우동면에 냉이, 오징어, 당근, 양파를 올리고 견과류 된장 양념을 넣어 비빈다.
TIP 냉이는 잔뿌리에 흙이 많으므로 꼼꼼히 씻는다. 냉이를 비롯한 각각의 채소에 따로 간을 해야 비볐을 때 싱겁지 않고 고루 잘 어우러진다.
* 모두 2인분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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