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잔칫집에 다녀오신 울 엄니께서
그만 식중독에 걸리셨지 뭡니깡..ㅜㅜ
병원 가서 링거도 한병 맞고..
위가 부어 있는 상태이니 한 동안 음식 조심을 하라는
의사 선생님의 엄명에 연 삼일째 죽을 드시고 계시답니다.
덩달아 며칠째 저까지 죽을 먹다보니..
평소 아무리 죽을 좋아하는 죽순이라지만
슬슬~~지겨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글치만 위가 아파서 잘 못드시는걸 뻔히 알면서
음식 냄새 폴폴~~풍기기도 쪼깨 거시기하공.. ㅠㅠ
그렇다고 참고 있자니 주체 안되는 식탐이
자꾸만 고개를 쳐드는 바람에..
냄새 안 풍기고 만들어 먹을만한 간단한 음식이
뭐 좀 없을까하고 궁리를 하게 되었답니다.
그러다가 반짝..!!
유레카~~!!
늘 집에 비상 식량쯤으로 비치해 두는 참치 통조림..
거기에 여러가지 채소를 곁들여 회덮밥처럼
만들어 먹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떠올랐답니다.
회덮밥이란게 날로 먹는 것이니 지지고 볶고 끓일필요 없는 ..
방법상으론 그야말로 젤 간단하고 원초적인 요리잖아요..^^
물론 제대로 만들려면 무쟈게 어려울 수도 있지만 말입니당..^*
글치만 저야 늘 쏘~~ 심플을 외치는 사람이니
될수있음 쉽고 간단하게...
그야말로 심플하게 만들어 봤습네당..ㅎ
요고이 진짜 회덮밥만큼 맛있었답니다..
얼른~ 보여드릴께용..^*
재 료
★ 참치캔 1개, 상추5~6장, 깻잎10장, 적채 약간, 새싹 채소 약간,
당근 1토막, 홍고추, 청량고추 각 1개, 마늘 1작은술,
통깨, 흑임자 각 1/2큰술, 후춧가루, 참기름 각 조금씩..
(오이를 넣어 주셔도 좋고 집에 남은 채소 뭐든 쓰시면 됩니다..)
★ 초고추장 양념 : 고춧가루 1큰술, 고추장 5큰술, 식초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사과즙 2큰술, 설탕 1큰술, 간장 1큰술, 맛술 1큰술, 양파즙 1큰술 ..
초고추장은 전날 미리 만들어 숙성시켜 두면 더욱 맛이 좋습니다.
그리고 채소류는 채를 썰어 얼음물에 잠시 담궜다 건져내면
더욱 아삭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물기 쫙~~빼는 것 잊지 마시구용..^^
요렇게 골고루 돌려 담아 참치 회덮밥이 완성이 되었슴당..
아니 회덮밥 st.. 참치 덮밥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래도 얼추 비스무리한 모양새를 갗췄으니
참치 회덮밥이라공 마구 우겨 주시공..ㅋㅋ
밥이랑 채소가 으깨지지 않게
젓가락으로 살 살~~비벼서리...
요로코롬 야무지게 듬뿍~~퍼서
입 속으로 쓩 ~~^*
일단 새콤 달콤한 초고추장에 무쳐진
아삭 아삭하게 씹히는 채소의 식감이 너무 좋구용..
청량고추와 양념에 매콤하게 버무려낸
참치도 고소하니 맛있습니다..
회덮밥으로 만들지 않고 걍 채소랑만
버물 버물해서 먹어도 샐러드처럼
산뜻하니 맛있답니다..^^
실은 요렇게 급하게 사진만 몇 컷 찍어두공..
울 어마마마 보실새라 주방 한 귀퉁이에서
쿨캣이 아니라 천덕꾸러기 도둑 괭이마냥
눈치를 마구 마구 보면서리
한 그릇을 뚝딱 헤치웠습네당..^^
근디..그리 숨어먹는 맛이 더 꿀맛이던걸요..
ㅋㅋㅋ..
게으름 부리고 싶은 주말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브런치로 그만일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 꼭 한번 만들어 보시와용..^*
스크랩은 위의 고낭이를 클릭해
쿨캣방을 이용해 주시와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