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잘 해먹게 되는 메뉴 중 하나가 쌈밥이죠?
어제는 간만에 볕이 나길래
아이들과 함께 쌈밥거리를 사러 시장에 나갔다왔어요.
우렁살도 좋고... 쌈야채도 좋고...
시장에 나가서 사니까 가격도 싸고...
아직은 고기장을 보지 않는 이상 만원 들고 나가서도
시장에선 풍성하게 사올 수 있어 다행이다 싶어요.
- 재 료 -
우렁살 1컵, 호박 1/3개, 양파 1/2개, 대파 1뿌리, 고추 1~2개, 두부 1/4모,
된장 3큰술, 고추장 1큰술, 참기름 or 들기름 1큰술, (기호에 따라 물엿 1큰술 내외로 첨가 가능)
기타 : 밥, 쌈야채, 흑임자 약간
사온 우렁살은 옅은 소금물에 여러번 씻어 특유의 흙냄새를 없애주시구요...
나머지 야채들은 보시는 것 같이 잘게 다져주세요.
저같은 경우엔 강된장을 끓일 때 물없이 끓이기 때문에
야채가 많이 들어가요.
그래야 야채들이 익으면서 물이 많이 생겨 강된장의 농도가 맞춰지거든요.
이제 물기 뺀 으깬 두부랑 된장, 고추장, 참기름 넣고 조물조물 잘 섞어놓습니다.
두부는 안 넣으셔도 되는데요... 넣어주시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더 나요.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나중에 밥 비벼드실 때 덜 짜서 좋답니다.
잘 섞은 두부된장에 썰어놓은 야채들 넣고 볶기 시작해주세요.
참... 강된장 만드실 땐 뚝배기에 하시는 게 좋은데
일반 냄비에 하시면 야채에 물이 생기기도 전에 된장이 타기 때문에
물을 좀 넣어주셔야 해요.
야채가 익기 시작하면서 물이 조금씩 생기면 우렁살을 넣어주세요.
그리고 바글바글 끓여주세요.
사진에서 보면 물이 점점 생겨서 보글보글 하는 게 보이시죠? 깊은 맛이 나는 게 좋으시면 야채가 완전히 물러질 때까지 끓여주시면 되구요...
야채가 살짝 씹히는 게 좋으시면 저정도에서 불을 끄셔도 돼요.
강된장(쌈장)이 다 되었으면 쌈야채를 손질해놓으시고...
밥과 함께 맛있게 싸드시면 된답니다.
+
만약 손님상에 내놓으시거나 얌전한 상차림을 원하실 경우...
쌈야채에 쌈장 올리고 한숟갈 분량의 밥 올려서 잘 감싼 후
그릇에 담아내시면 얌전한 상차림이 된답니다.
흑임자를 약간 뿌려주시면 뽀인뚜가 되구요...^^
요렇게 담아주시면 개인용으로 내놓기 좋겠죠?
+
그런데 쌈밥에 쌈장을 함께 담아내시면 혹시 간이 안 맞는 분이 있으실 수 있잖아요?
이럴 때...
쌈야채에 밥만 담고 쌈장은 따로 담아내시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랍니다.
쌈장의 정체(?)를 알 수 있다고나 할까요?^^
더운 여름날 점심으로 잘 어울릴 것 같지 않나요?
더울 때일수록 야채를 많이 챙겨드셔야 땀으로 배출된 여러 성분들이 충분히 보충된다고 하니
이번 주말엔 쌈밥을 한번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