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서 무침은 간단한 조리법이지만 양념과 재료의 특성을 잘 살려야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재료에 따라 무침의 방법이 다른 이유가 바로 영양과 맛 때문이죠. 그래서 무침은 바로 손맛과 연결이 된답니다.
특색을 지닌 재료들이 하나로 어울려지는 탕평채 역시 무침요리의 대표라 할 수 있습니다.
<재료준비> 4인분
주재료 : 청포묵 1모, 쇠고기 50g, 표고버섯 2개, 미나리 40g, 붉은 고추 ½개, 달걀 1개, 김 ½장 양념 : 참기름 ½큰술, 소금 조금 쇠고기 양념 : 간장 ½큰술, 설탕, 다진 파 1작은술, 다진 마늘 ½작은술, 후춧가루 조금 표고버섯 양념 : 간장 1작은술, 설탕 ½작은술, 참기름 조금
쇠고기는 살코기로 준비해 채 썰고 준비한 양념으로 밑간을 합니다. 말린 표고버섯은 물에 불린 다음 밑동을 자르고 갓을 얇게 채 썰기를
한 다음 준비한 양념으로 조물조물 무침을 합니다.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하여 황지단과 백지단으로 부침을 합니다. 미나리는 줄기만 다듬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냅니다.
달구어진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양념된 소고기와 표고버섯을 볶습니다.
청포묵에 냉장고에 두었다가 딱딱한 질감이 되면 가늘게 채 썰기를 합니다.
데친 미나리는 5cm 길이로 자르고 붉은고추는 반 갈라 씨를 털어내고 곱게 채 썰기를 합니다.
곱게 채 썰은 청포묵은 끓는 물에 재빨리 데쳐내어 헹구고 물기를 뺍니다.
물기를 뺀 청포묵을 그릇에 담고 소금과 참기름으로 버무려줍니다. 버무린 청포묵 위로 준비한 고명을 올려 가볍게 섞어서 그릇에
담아냅니다. 청포묵이 말캉말캉하기 때문에 고명과 섞을때는 힘을 빼고 가볍게 섞어야 부서지지 않습니다.
탕평채는 청포묵에 갖은 야채와 달걀지단, 김 등을 얹어 버무린 묵무침을 말합니다. 오색 고명과 더불어 청포묵의 흰색이 어우러지고, 매끈한 묵의 감촉과 사각거리는 야채의 질감이 조화로운 음식이지요.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침 없이 고르다는 뜻을 지닌 ‘탕탕평평(蕩蕩平平)’이란 말에서 유래한 탕평채는 영양학적으로도 완벽한 균형을 갖춘 음식이기도 합니다.
탕평채의 유래는 붕당정치로 골머리를 앓던 영조가 서로의 화합을 위해 손수 만들었다고 전하여집니다.
조선시대의 임금중 가장 긴 수명을 자랑하는 영조...
일반 백성들과 함께 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시절에 수랏상에 간장 하나만 반찬으로 사용했다는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죠...
가장 소박한 수랏상을 지켰던 영조가 화려한 맵시를 자랑하는 음식을 만들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