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튀김 맛있게 하는 방법 알려드린다고 했지요?
튀김이 기름을 많이 쓰는 것이라 번거롭다 하시지만...
사실 맘만 먹으면 30분 안에 할 수 있는것이 튀김이예요.
맘을 먹는데 2박 3일 걸려서 문제지요...ㅎㅎ
또 튀김반죽과 주재료의 처리를 잘 하면 기름기가 밖으로 많이 튀는것을 조금은 방지할 수 있고 말이죠.
더구나 아주 값비싼 일식집에 가서 갓 튀겨낸 튀김이 아니고는 늘 밖에서 사먹는 튀김은 나쁜 기름을 오랜 시간 머금고 있는 반죽이 축축한 튀김이 대부분입니다.
정말진짜 집에서 만드는 바샥바샥하고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맛있는 튀김 비법을 알려드릴게요..^^
고구마튀김(2-3인분)
재료준비(종이컵과 밥숟가락 계량입니다.)
주재료: 고구마(큰 것 1개), 소금 적당량, 튀김기름 적당량
묻힘가루재료: 튀김가루(3분의 1컵)
튀김반죽: 튀김가루(1컵), 녹말가루(2), 얼음물(1컵)
자...... 고구마는 튀김용은 큼직하고 살이(?) 많은 것으로 준비합니다...ㅋㅋ
고구마의 겉 껍질을 잘 닦아서, 약 0.5cm 정도의 굵기로 동그란 모양을 살려 잘라주고...
이렇게 자른 고구마는 도마에 겹치지 않게 펼쳐 놓고, 구운소금을 솔솔 뿌려줍니다...
이렇듯 튀김을 할때는 미리 주재료에 소금을 솔솔 뿌려주면, 간이 잘 배고 맛도 더 좋아집니다...
소금을 뿌려서 알갱이가 고루 가지 않았다면 손으로 펴서 소금이 뭉치지 않게 해주시고요...
나중에 간장을 찍어 먹더라도 이렇게 밑간을 꼭 해주세요....^^
이제는 튀김 반죽을 만들어 줍니다...
튀김가루(1컵)에 녹말가루(감자전분)를 2숟갈을 넣고, 얼음이 동동 뜬 얼음물(1컵)을 넣고 살살 반죽을 섞어줍니다...
이때 절대 이기듯이 반죽을 섞어주지 마세요..(너무 오래 가루를 짓이기듯이 풀어주면 글루텐이 많이 형성되서 반죽이 바삭하지 않고 쫄깃(?)해지는 이유가 된답니다.)
대충 젓가락을 이용해서 살살 풀어주시기만 하시고요...
미리 반죽물을 만들어 두지 마시고, 고구마 밑간을 하는 동안 얼른 만드시면 된답니다.
밀가루(박력분)와 달걀... 등을 이용해서 반죽을 만들어 줘도 좋은데요...
시판되는 튀김가루 사용하시면 편하고요...여기에 꼭 감자전분을 함께 넣어주시면 튀김이 확실히 바삭바삭해진답니다...
시판되는 튀김가루는 제일 작은거500그람짜리 가격이 약 600-800원 정도 합니다..
이것 하나 사도 튀김 한광주리는 해서 먹을 수 있어요~~ㅎㅎ
이렇듯 바삭바삭한 튀김의 비밀은 감자전분과 바로 얼음물이랍니다..
때로는 얼음물 대신에 맥주 등을 사용한다고 하는데...그건 제가 일부러 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고요.....이렇게만 해도 충분히 바샥바샥 하답니다..^^
아~~그리고 뒤늦게 생각이 나서 넣어본건데요..
노랗게 먹을직한 튀김을 만들기 위해 저처럼 단호박 가루를 넣거나..
아니면 치자 우린물...등을 넣어주시면 노랗게 먹음직스러운 튀김을 만들 수 있지요..
뒤늦게 넣은것이라서 얼음이 많이 녹았네요~~~
소금으로 밑간을 해두었던 고구마는 따로 일회용 비닐에 튀김가루 약 3분의 1컵을 넣고 고구마에 가루옷을 골고루 묻혀줍니다....
이렇듯 주재료에 미리 가루옷을 꼼꼼하게 입혀주면 나중에 튀길때도 기름이 튀지 않게 됩니다..
고구마 뿐 아니라 다른 튀김을 하실때도 이 과정을 꼭 지켜서 하시고요...
이렇게 가루옷을 입히고 툭툭 털어 뭉쳐진 여분의 가루들을 털어내시고...
고구마를 튀김반죽에 넣고, 튀김옷을 골고루 묻혀서....
끓는 기름에 넣고 노릇하게 색깔이 날때까지 중불이나 약간 센 불에서 튀겨주시면 됩니다...
기름은 미리 중불로 서서히 온도가 올라가게 달궈주시고요...
온도계로 체크까지 해가면서 튀김 하시는 분들은 안 계시니, 튀김반죽물을 조금 넣어 보아서 감으로 하시길~~
튀김반죽을 넣자마자 잠시 가라앉았다가 위로 떠오르면서 칙칙 튀겨지면 그때가 튀김하기 적당한 온도라고 감(?)을 잡으시면 됩니다..
그냥 그대로 튀겨도 되는데요.....(그래도 맛있지만...)
일식집에서 나오는 튀김옷이 오돌도돌한 튀김을 만드는 방법은...
사진에서는 보여드리기 힘들지만..(아시죠? 제가 요리하고 사진 찍느라..이런 부분은 약합니다.)
일단 튀김을 넣고, 재빨리 튀김반죽을 손으로 흩뿌리듯 넣거나....
반죽물을 조금 부어서 젓가락으로 풀듯이 헤치면 튀김반죽이 꽃처럼 퍼지게 되요..
그러면 그것을 바로 튀기고 있던 고구마튀김을 휘저어 가면서 튀김옷을 붙여주면(?) 고구마튀김 겉면에 튀김꽃이 붙게 된답니다...
흠..이건 동영상으로 보여드리면 좋은데...ㅋㅋ
저도 어설프긴 하지만...(일식집 전문가 아저씨가 보면 웃겠지만..ㅎㅎ) 제가 설명드린대로 하시면 신기하게도 오돌도돌...바샥한 튀김을 만드실 수 있거든요....해보삼...^^
튀김에 곁들이는 간장입니다...
튀김간장은
간장(1), 맛술(1), 다시마육수나 가스오부시육수(1), 레몬즙(0.5), 실파 송송 썬것(약간)
이렇게 하시면 얼추 맞습니다...
육수가 여의치 않다면 참치액 살짝 풀어서 사용해도 좋고..그마저도 없다면 물 사용하시면 됩니다..
저는 실파가 없어서 대파 가는 부분(그래도 티가 난다..ㅎㅎ)..아쉬운대로 넣었어요..ㅋㅋㅋ
바샥바샥 꽃이 보이시나요~~??
엄청 바삭해요...
시간이 조금 지나서 먹어도 역시 바샥.....믿어보세요~~^^
그래도 막 튀겼을때가 가장 맛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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