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로..사진출사를 갔다가 만난 아주 귀한 약초인 해방풍나물을 오늘 소개해 드립니다. 저는 이날 처음 보았고.알았고 먹어보는 나물이었습니다.
조류 탐사차 동해 모 바닷가를 거닐고 있는데 모래언덕에 몇몇 아주머니들께서 무언가를 열심히 캐고 계셨습니다.비는 부슬부슬 오는데...
아무것도 없을것 같은 모래언덕에서 무엇을 캐시는지 궁금하여 가까이 다가가보았습니다. 처음보는 이상한 나물이었습니다. 무엇이냐고 여쭤보니 "해방풍"이라고 합니다. 덧붙여 설명하시기를 풍에 아주 좋은 귀한 약초라는 겁니다. 귀한약초라는 말씀에 그만 제 귀가 솔깃....
캔 것을 한 주먹만 팔아줄 수 없느냐고 하니 절대로 안된다는군요. 다시 졸라 보았으나.."내가 먹을것."이라 못판다는 이야기만 되돌아올뿐이었습니다.
정말 귀하긴 귀한 나물인가 보다..하고 아쉬움을 뒤로 하면서 그분들 곁을 떠나와야 했습니다. 그곳에서의 탐사를 마치고 점심시간이 훌쩍 넘은 시각인지라 배가 엄청 고팠는데. 다음 탐사지로 이동하다가 고래불해수욕장 인근에서 모 횟집으로 들어가 회를 먹는데. 아`~~글쎄 아까 거기에서 본 그 해방풍나물이 데쳐서 나온겁니다...
오`~~~이럴수가..이럴수가..그 귀한 나물이라는 해방풍이네? 이러면서 맛을 보았습니다..나물에서 야릇한 향이 느껴지더군요. 아무런 양념없이 데쳐서 나왔는데 회와 함께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회가 나오기도 전에 저는 그 나물을 몽땅 다 먹어버렸습니다.. 흐흐`~~~~
회를 잔뜩 먹고 다시 매운탕에 밥을 먹으면서도 저 나물을 좀 구할수가 없는지 ..매우..매우..간절했답니다.. 결국 사장님께 그 이야기를 하였더니 마침 자신들이 식당에서 쓸려고.. 방금 그 나물을 사갖고 들어온 길이랍니다.. 시장에 가면 팔수도 있지만 요즘은 앵간하면 팔지 않는다는군요.
고가의 회를 먹었던지라 조금 팔아 줄 수 없느냐는 말에..사온것 반을 뚝 떼어 팔아주셨습니다...하여...호기심 천국인 비바리의 손에 의해...오늘 ..이렇게 무침요리를 하여 소개해 드리는 겁니다.....아긍..사설이 너무 길었는데.. 정말 귀하디 귀한 약초이니..이해바랍니다..
위 사진에서 보는 요것이 바로 풍에 즉효인 "해방풍" "갯방풍" 나물입니다. 미나리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바닷가 부근의 모래밭이나 바위절벽에 붙어서 자랍니다.겨울철에도 잎이 시들지 않는다는군요.. 말그대로 중풍을 막아주고 기침, 가래를 없애는데 탁월한 효력이 있는 약초로 바닷가의 세찬 해풍을 맞아 그 약효가 으뜸인 것으로 비밀리에 알려져 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