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달걀탕>
찬바람이 부는 가을날 저녁,
살아 팔딱거리는 보리새우의 등껍질을 살짝 벗겨서 입 안에 넣으면 입속에서 느끼는 작은 떨림, 그리고 소주 한 잔...
더이상 말이 필요없지요.
요즘 대하가 제철을 맞아 많은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주로 남성들이 더 많이 찾는 대하는 술안주로 최고이지만 속풀이 음식으로도 그만입니다.
왕새우라고도 불리우는 대하를 이용하여 시원한 맛이 일품이 대하달걀탕을 만들었습니다
<재료준비> • 주재료 : 대하 10마리, 달걀 3개, 무 50g, 대파 1대, 실파 조금, 쌀뜨물 4컵 • 양념 : 청주 1큰술, 다진 마늘, 고운 고춧가루 1 작은술, 간장, 소금 약간씩
대하는 등쪽의 내장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꼬리쪽의 끝물도 없애야 더 깔끔한 새우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새우는 소금물에 헹군 뒤 머리를 떼어내고 내장을 제거한 다음 끓는 물에 데쳐냅니다.
무는 사방 2cm 크기로 납작하게 썰고 대파는 굵게 채를 썰어놓습니다.
냄비에 다진 마늘, 간장, 청주를 넣어 볶은 다음, 고춧가루를 넣고 한번 더 볶은 후에
새우, 무, 파를 넣고 쌀뜨물을 부어 끓입니다
.
무와 새우가 익으면 달걀을 풀어 끓이다가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그릇에 담아 실파로 마무리를 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달걀물을 푸는 것인데요. 일명 줄알을 친다고 하지요.
끓는 국물에 달걀물을 가늘게 풀어넣으면 달걀이 몽실하게 나오는데요. 국물이 보다 더 깔끔하게 표현이 됩니다.
달걀물을 풀때에 절대루 저으면 안되구요. 달걀물이 몽실하게 나오지 않고 흐트러지게 만들어지면 국물도 깔끔한 맛이 안나오고,
달걀탕도 지저분한 스타일로 나옵니다.
대하는 결코 술안주로만 우리들 곁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멋진 해장국으로 술의 여독을 풀어주는 역활까지 하는 대하...
이 가을의 멋진 녀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대하달걀탕이 꼭 속풀이용으로만 바라보면 안되겠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아침국으로 활용하면 시원한 국물의 맛이 하루를 개운하게 만들고 속을 든든히 받쳐준답니다.
풍성한 느낌의 보드라운 달걀과 가을바다의 향을 머금은 대하의 조화는 해장국의 경지를 넘어섰답니다.
대하는 간기능 개선과 해독작용이 뛰어난 해산물입니다.
그리고 멸치보다 단백질과 칼슘의 밀도가 높아 골다공증 예방으로 다리를 튼튼하게 한다고 하네요.
술 해독에도 좋으니 서방님 해장국으로 최고...
골다공증에 좋으니 부모님 아침상으로도 그만이군요...
대하는 남성보다는 여성분들께서 더 많이 드셔야 될 음식인 듯 합니다.
또한 젊은분들 보다는 어르신들께서 더 많이 잡수셔야겠네요.
칼슘의 영향으로 성장기의 아이들도 많이 먹어줘야겠습니다.
다음달이면 수능일이 들어있지요.
시원하고 개운한 대하달걀탕으로 밤늦게까지 열공하는 수험생들의 야참으로도 좋습니다.
달걀이 뇌에 좋은 것은 이미 알려진 기본상식이죠...
수험생들만의 히스테리와 스트레스가 대하달걀탕 한 그릇이면 바로 사라질 것입니다.
가을날 보양식같은 대하달걀탕으로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행복을 만들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