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다슬기를 듬뿍 넣어 더욱 시원한 해물뚝배기, '다슬기 뚝배기'
오늘은 비도 오고 선선하니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는 날입니다.
며칠 전 제주도로 휴가를 갔다가 '전복 뚝배기' 를 맛보고는
한 동안 그 시원한 국물 맛이 입안을 맴돌고, 자꾸만 생각이 나서
집에 있는 재료에 몇가지 해물을 더해서 그 맛을 재현해 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내일은 말복이라서 보양식이 될 만한 요리도 생각중이었는데
고단백 식품인 '다슬기' 가 듬뿍, 해물도 듬뿍 들어간
'다슬기 뚝배기' 는 여름보양식으로도 최고입니다~
얼마 전 경치 좋고 물 맑기로 입소문이 자자한 강원도 철원 '쉬리마을' 에서
공수해 온 '다슬기' 입니다.
날이 무더워서 다슬기들이 살아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담겨진 비닐봉지를 풀어 놓자 마자 꼼지락 꼼지락 살아서 돌아다니는데
어찌나 앙증맞은지~ 요걸 요리해야 한다니 마음이 좀 아팠어요.
그것도 잠시 요 싱싱한 다슬기로
우리 가족에게 맛잇는 요리를 해서 만들어 먹일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갑자기 힘이 불끈 나서는 고무장갑부터 끼고 바락바락 씻었지요.
깨끗한 물에 6시간 정도 담가 해감한 후에
해감하는 동안 토해낸 이물질은 여러번 깨끗이 씻어서 준비해 뒀어요.
요렇게 목욕재계하고 더욱 깔끔해진 '다슬기' 를 주재료로
오늘의 요리 '다슬기 뚝배기' 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재료 (2인분)
다슬기 살(삶은 다슬기) 1 1/2 줌, 가시발새우 2마리, 쭈꾸미 1마리, 참조개 1개,
바지락 1/2줌, 오만둥이 1/2줌, 대구곤 1/2줌,
무 1줌, 콩나물 1/2줌, 호박 1/4개, 대파 1대
다시마 육수 2컵, 된장 1/2큰술, 청주 1큰술, 다진마늘 1/2큰술,
양념장: 다진마늘 1/2큰술, 생강가루 1/3큰술,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3큰술, 홍고추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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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먼저 깨끗이 손질된 다슬기는 물을 버리고 다슬기의 살만 밖으로 나오게 30분 정도 둔 다음
끓는 물에 넣고 다슬기를 삶아 냅니다.
삶은 물은 버리지 말고 따로 보관해두고,
다슬기의 살을 이쑤시개나 바늘로 쏘옥 뽑아 주세요.
2. '다슬기 뚝배기' 에 들어갈 새우, 쭈꾸미 등 해물도 깨끗이 손질하고
야채도 먹기 좋게 손질해 둡니다.
3. 다시마와 멸치를 우려낸 육수를 다슬기 삶은 물과 함께 뚝배기에 담고,
된장을 풀어 놓고 다진마늘을 넣어 끓이다가
4. 무를 넣어서 좀 더 끓여 준 다음,
호박과 준비된 해물을 넣고 매콤한 해물탕맛을 내기 위해 양념장을 넣습니다.
▶ 양념장: 고추장 1 1/2 큰술, 고춧가루 3큰술, 다진마늘 1/2큰술, 생강가루 1/3큰술, 생강가루 1/3큰술, 청주 1큰술
tip. 국물을 낼 때 양파즙을 넣어 주시면 비린맛없이 개운하게 드실 수 있어요.
5. 콩나물, 대파, 홍고추, 새우와 다슬기살을 넣고 바르르 끓여 주면
국물맛이 끝내주는 '다슬기 뚝배기' 완성!
아웅... 요거 방금 전에 먹었는데 또 먹고 싶을 정도로 국물맛이 정말 끝내 줍니다!
우리 행복이 아부지는 소주 1병부터 찾고~
'저는 밥 한 공기 추가요' 를 외치고~
제주도 유명 식당에서 맛본 해물뚝배기, 전복뚝배기 맛 못지 않게 정말 맛있었어요~
보기만 해도 매콤하면서 시원한 맛이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쉬리마을에서 올라온 다슬기가 듬뿍 들어있어 구수하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집니다.
다슬기는 동의보감에도 소개되어 있듯이 고단백질 식품으로
간기능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해서 다슬기를 섭취하시면 간지방 대사가 활발해지고,
간기능 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술 많이 드신 날, 숙취해소를 위해 다슬기(올갱이) 요리를 많이 찾으시는데
대표적인 요리로는 '다슬기 해장국', ' 다슬기 미역국' 등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우리네 음식이죠~
직접 잡은 영양많고, 질 좋은 다슬기로 감칠맛나는 '다슬기 요리'를 만들어서 드시면
시중에 파는 다슬기로 만든 요리보다 딱 10배는 맛있게 드실 수 있고,
기억에도 오래 오래 남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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