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국을 보는 것만으로도 지치는 여름에는 깔끔하고 시원한 음식이 간절하다. 한 그릇 먹고 나면 더위가 싹 가시는 시원한 냉국을 소개한다. 맛내기 비법과 별미 메뉴까지 냉국 마스터하기.
▶ 냉국 맛내기 기본 공식 Q & A Q 오이나 미역은 어떻게 다듬나요? 오이는 굵은소금으로 겉면을 문질러 씻은 다음 물로 닦아낸 후 곱게 채썰고, 미역은 물에 불려 바락바락 주물러 씻은 후 살짝 데치면 간이 잘 뱁니다. 오이는 조선오이를 골라야 맛있어요.
Q 육수 대신 맹물을 사용해도 되나요? 맹물로 만들면 맛이 밍밍하고 깊은 맛이 덜해요. 준비한 육수가 없다면 멸치나 다시마를 활용하세요. 다시마를 담갔다가 건진 물을 그대로 사용하면 편리해요. 좀더 시원한 맛을 내고 싶다면 마른 멸치를 팬에 볶아 다시마 우린 물에 넣고 5분 정도 끓인 뒤 식혀 사용합니다.
Q 시판 냉면 육수로 냉국을 만들었더니 너무 달고 느끼해요. 시판 냉면 육수가 지나치게 달달하거나, 조미료를 너무 많이 넣어 느끼할 때는 먼저 물을 더 넣어 희석한 후 양파채나 생강즙 같은 향신즙을 더해보세요. 고춧가루양념이나 청양고추를 넣어 매콤한 맛을 더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Q 설탕과 식초를 다 넣었는데도 뒷맛이 밍밍해요. 간을 어떻게 맞춰야 하나요? 간을 맞추는 순서가 중요해요. 먼저 소금으로 간을 맞춘 뒤 단맛과 신맛을 맞추세요. 설탕이나 식초를 먼저 넣으면 간을 짭조름하게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죠. 그래도 맹맹하다고 느껴지면 액젓을 조금 넣어보세요.
Q 오이를 넣으면 싱거워져요. 오이도 따로 간을 해야 하나요? 냉국에 들어가는 건지는 미리 양념을 해서 맛이 배도록 조리하는 것이 좋아요. 그래야 건지 맛이 국물 속으로 빠져나가지 않거든요. 미리 양념장에 무쳐 간을 한 후 먹기 직전에 국물을 붓습니다.
이렇게 만드세요: 1 열무물김치 건지는 먹기 좋게 송송 썬다. 2 멸치국물에 열무김치국물을 넣어 간한다. 3 묵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4 풋고추와 홍고추는 반 갈라 곱게 채썬다. 5 도토리묵에 분량의 양념을 넣어 간이 배도록 골고루 무친다. 6 그릇에 묵을 담고 열무물김치 건지를 담은 후 채썬 고추를 올리고 ②의 국물을 부어 낸다.
이렇게 만드세요: 1 콩은 찬물에 담가 하룻밤 불린다. 2 냄비에 물을 끓이다가 콩을 넣어 삶아 식힌다. 3 믹서에 식힌 콩과 생수, 볶은 통깨, 잣을 넣고 갈아 콩국물을 만든다. 4 고운체에 걸러 먹기 직전에 소금으로 간한다. 5 우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6 대접에 우무를 담고 무순을 얹는다. 7 ⑥에 ④의 콩국물을 붓고 얼음을 곁들여 낸다.
이렇게 만드세요: 1 백골뱅이는 살짝 얼려 얇게 편으로 썬다. 2 돌미나리는 4cm 길이로 자르고 쑥갓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3 오이는 반 갈라 편으로 썰고 양파는 채썬다. 대파는 4~5cm 길이로 채썬다. 풋고추와 홍고추는 반 갈라 씨를 털어내고 채썬다.
4 배는 얇게 편으로 썰어 채썬다. 5 준비한 야채를 합하여 찬물에 씻어 건진 후 물기를 뺀다. 6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한데 섞어 양념장을 만들고 손질한 백골뱅이를 무친다. 7 가쓰오부시국물에 액젓을 넣어 간한다. 8 그릇에 백골뱅이무침을 담고 야채와 배채를 얹은 후 ⑦의 국물을 부어 낸다. 기호에 따라 콩가루를 더한다.
*백골뱅이 대신 골뱅이 통조림을 사용할 때는 설탕을 1큰술로 줄인다. 기획 | 이지현 기자 사진 | 황순정 요리 | 박종숙 그릇협찬 | 정소영의 식기장(02-541-6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