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가지, 녹두, 보리…. 흔히 볼 수 있는 이 네 가지 재료는 본래의 성질이 차가워 우리 몸의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이 재료들로 몸속부터 열을 내려 더위를 식히면 무더위에 쉽사리 지치지 않을 것이다. 대한약선협회 조금호 교수가 각각의 효능부터 건강하게 먹는 법까지 알려준다.
오이
오이는 대부분이 수분으로 영양 성분은 거의 없으나 성질이 달고 서늘해 몸의 열을 내리고, 칼륨이 들어 있어 체내에 과잉 축적된 나트륨을 배출해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이렇듯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여름철 부종과 고혈압, 설사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오이에 들어 있는 아스코르브산 성분은 산화효소로 다른 채소나 과일과 만났을 때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성질이 있는데 오이를 식촛물에 담그거나 양념에 식초나 레몬즙을 첨가하면 이런 작용을 예방한다. 찬 성질 때문에 소화기가 찬 사람들은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쇠고기나 두부처럼 단백질 식품과 곁들여 먹으면 좋고 무, 셀러리 등과는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오이 쇠고기 눈썹나물무침
재료 백오이 1개, 쇠고기(우둔살) 50g, 소금·잣가루 약간씩, 식용유 적당량, 쇠고기 양념(간장 1/2큰술, 설탕·참기름·다진 파 1작은술씩, 다진 마늘 1/2작은술, 깨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무침 양념(잣가루·참기름 1작은술씩, 소금 약간)
만들기 1 백오이는 물에 씻어 반 갈라 씨를 제거하고 초승달 모양으로 얇게 썬 뒤 소금을 뿌려 절인 다음 물기를 꼭 짠다. 2 쇠고기는 곱게 다져 분량의 쇠고기 양념으로 밑간한다. 3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①의 백오이를 넣고 센 불에 재빨리 볶아 접시에 담아 식힌다. 4 달군 팬에 ②의 쇠고기를 넣고 고슬고슬하게 볶아 식힌다. 5 분량의 무침 양념 재료를 섞어 무침 양념을 만든다. 6 볼에 ③의 백오이와 ④의 쇠고기를 담고 ⑤의 양념으로 버무린 뒤 잣가루를 뿌린다.
가지 한방에서는 타박상, 종창, 하혈, 딸꾹질, 치통, 해열, 동상 등의 증상을 다스리는 약으로 쓴다. 또 꼭지를 말린 뒤 달여 마시면 맹장염, 파상풍, 버섯이나 생선의 식중독 예방에 효과가 있다. 수분이 많고 성질이 차서 여름에 먹으면 몸의 열을 내리며 보라색의 색소는 항암 작용과 활성산소 제거에 좋다. 기름진 육류나 몸에 좋은 지방과 함께 먹으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성질이 차고 매끄러워 몸이 약하고 설사를 잘하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많이 먹으면 자궁이 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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