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 모락모락 나는 찜통 안에서 익어가는 술빵 냄새만 맡아도 벼락같은 허기를 느끼던 때가 있었더랬다. 작은 먹을거리 하나도 귀하던 그때 엄마가 만들어 준 술빵은 그야말로 별미 간식이었다. 누룩으로 술을 빚고 남은 술지게미를 이용해 만든 술빵. 큼직하게 부풀어 오른 모양새, 새콤달콤한 그 맛을 떠올리니 차갑게 식어도 참 맛있게 먹었던 술빵이 불현듯 그립다.”
1 건포도는 굵게 다지듯이 썰고 호두와 땅콩은 껍질을 벗겨 굵게 썬다. 잣은 고깔을 뗀다. 2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는 체에 두 번 내린 뒤 소금과 이스트를 넣고 섞는다. 3 달걀은 알끈을 제거하고 체에 두 번 내려 곱게 풀고 황설탕을 넣어 녹인 다음 ②를 넣어 섞는다. 4 ③에 막걸리를 넣고 반죽해 실온에 2시간 정도 두어 부풀어 오르면 ①의 건포도와 견과류를 넣고 섞은 다음 유산지를 깐 빵틀에 7부 정도 부어 김이 오른 찜통에 넣고 30분 정도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