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부터 빵을 좋아했던 나는
집에서든 밖에서든 먹을 수 있다면 빵을 먹었습니다.
가리지 않고 '빵'이라고 하면 달려들었다죠.
그때부터 이미 빵순이~^^
그런데요
어떤 빵을 먹을때면 특이한 냄새가 있었어요.
그때는 그 냄새가 무엇인지 몰랐지만 지금에야 생각하면 소다냄새가 아니였나..싶네요.
북미에는 소다브레드라는 이름의 빵이 있습니다.
만들기도 쉽고 담백한 맛으로 인하여 많이들 굽고 있어요.
북미 뿐 아니라 다른 외국에서도 만날 수 있는데
호주에서는 캠핑을 나갈 때 '댐퍼'라는 이름으로 야외에서도 소다브레드를 만든다고 하네요.
살짝 up을 해보았던 소다브레드.
체다치즈도 풍성히 넣고
호두도 다져서 넣고
무엇보다도 버터밀크를 넣었기에 부드러움을 더해보았습니다.
여기서 잠깐.
버터밀크에는?????버터가 안 들었어용~~~~
버터밀크가 나올때마다 말씀드리는데, 제발...더 이상 여쭤보지 마시길 바라며. ^^;;
일단 시작합니다.
'두둥~~둥둥~'
재료
밀가루 - 130g (중력분), 통밀가루 - 100g, 베이킹 파우더 - 1/2작은술, 베이킹 소다 - 1/2작은술, 흑설탕 - 1큰술
호두 - 40g, 체다치즈 - 90g, 달걀 - 1개, 버터밀크 - 140g
*버터밀크가 없으신 분들은 일반우유 - 140g + 식초 - 2/3큰술 정도 혼합하여 시작 전 미리 준비해주세요.
큰 볼에 밀가루, 통밀가루, 베이킹 파우더, 베이킹소다, 흑설탕을 넣고 뒤적이다가
체다치즈와 호두를 넣어 골고루 섞어주세요.
잠시 옆에두고
미리 만들어 놓은 버터밀크에 달걀을 넣어 휘리릭~
처음 섞어놓은 가루류에 버터밀크 혼합물을 넣고 주걱으로 뒤적이다가
손을 이용하여 몇번 주물럭~
준비한 베이킹 팬에 편편하게 누르면서 둥근 모양을 만들어주세요
가운데 열십자로 깊게 칼질을 하고
원하신다면 밀가루를 살짝 체쳐서 올리고
충~~~분히 예열된 350F (180도C)오븐에서 25~30분 정도 구워주시면 완성입니다.
체다치즈 소다브레드.
한 마디로
푸근함이 넘치는 빵.^^
오븐안에서 거의 완성이 될때부터 풍겨주는 향이 있습니다.
어찌 표현해야 할지 모를정도로
기가막힌 고소함이 흘러나와요.
통밀가루의 구수함
체다치즈 특유의 짙은향
호두의 깊은 꼬시함
이 각각의 재료가 합쳐지면서 새로운 향을 만들어냅니다.
참...
신기한 베이킹이예요.
이러한 빵은 손으로 뜯어 먹어야 장땡~!^^*
생각이상으로 가벼움에 놀라실껄욤? 우훗~
딸기잼과의 궁합이 제대로입니다.
물론 그냥 빵 그 자체를 즐기셔도 무난하시구요.
살짝쿵 날까...말까..?
베이킹소다 냄새는
전~~~~혀 거부감 없이 다가오기에
문득.
스쳐지나가는 오래전 그 냄새가 생각날 수 밖에 없네요.
껍닥지는 기분좋은 크런치로 보너스를 안겨주고
버터밀크로 인하여 포근함이 따스함으로 느껴집니다.
혹시 달콤한 빵을 좋아하신다면
날려버리시길. 훅~~~~~~~~~~~~~~~~~~~~^^;;
전혀 단맛이 없거든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이지 않는, 빵을 향한 손길.
그것이 매력일지도 모르겠네요.
튀지도 않고 뽐내지도 않지만
자꾸 생각이 나는 빵이라면
어쩌면..
닮고싶은 모습.
혹시 오래전 그 냄새와 맛의 빵을 기억하세요?
다른 음식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빵 역시
기억을 더듬을 수 있는 작은 요소가 될 수 있음에 맘이 좋네요.
이상
엄마보다 아들녀석이 더 많~~~~~~~~~~~~~~~~~~~~~~이 먹었던
체다치즈 소다브레드였시욤~
이만
오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