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함이 그윽하고
향기가 그윽하고
마치 잔잔한 봄날씨가 떠오르는 오늘의 베이킹입니다.
달걀없이
우유없이
버터없이 만들어 보았던 스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크림치즈와 양파는...
신기하게도 서로를 엮어주더라구요.^^
쉽게쉽게 시작할께요.
'두둥~~둥둥~'
재료
밀가루 - 160g (중력분), 베이킹 파우더 - 1/2작은술, 베이킹 소다 - 1/4작은술, 소금 - 1/2작은술,
크림치즈 - 130g, 양파 - 반개 정도, 차가운 물 - 100g
남아있던 크림치즈를 모두 사용해보았습니다.
약 130g정도였어요.
양파는 미리 볶아서 준비
볼에 물을 제외한 모든 제료를 넣어줍니다.
이때 크림치즈는 차가운 상태라면 작게 칼로 썰어주시고
말랑한 상태라면 손으로 작게 뜯어 볼에 넣어주세요
골고루 섞고
차가운 물을 넣어 날가루가 보이지 않을 만큼 가뿐히 섞어주세요
절대 손으로 치댈필요없이
주걱으로만 섞어주시면 됩니다
비닐에 넣어 편편하게 펴준 후
냉장고에서 30분 이상 보관해주세요
반나절도 괜찮고 하루가 지나도 상관없습니다.
냉장고에서 꺼낸 반죽은 찰기가 생길꺼예요
덧밀가루를 작업대에 넉넉하게 뿌리고
밀대로 밀어주세요
3~4번 반복 접기하여 밀어주시면 됩니다.
원하는 모양으로 잘라
충~~~분히 예열된 375도F (190도C)오븐에서 약25~30분 구워주시면 완성.
원하신다면 윗부분에 우유를 살짝 덧발라주셔도 오케이.^^
*오븐마다 성능은 다양하오니, 굽는 시간에서 조절을 부탁드립니다.
노릇노릇..
크림치즈 양파 스콘을 만났습니다.
시원한 밴쿠버의 여름바람이 날리우는 어느 날 오후 말입니다.
기본적인
베이킹 재료만으로도 스콘의 포스를 만날 수 있음은
놀라움과 더불어
당연한 기쁨이겠지요.^^
실망시키지 않은
스콘의 결.
스콘이나 비스켓을 만들때
반죽을 접으면서 밀어주는 이유는 결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죠.
보는 즐거움도 있고
겹겹의 층마다 공기를 머금어 좀더 풍성해지는 이유.
손가락으로 마구 갈라 입안에 넣고싶은 충동.
일단..
셔터 누르고..
참아야 하느니라.ㅋㅋ~
전체적으로 담백한 식감에
양파가 보이고 씹힐때면
어제의 호박 머핀에 이어 또 하나의
savory.
흐미..
스콘을 뒤집어도
그 바닥에는 보입니다.
양.파.^^*
보들보들한 속살에 묻혀있는
옅은 미색의 크림치즈가 보이시나요?
포.인.트.ㅎㅎ~
굳이 크림치즈가 아니여도 좋을 것 같아요
체다치즈나 모짜렐라 치즈종류로 또는 슬라이스 치즈 종류도 듬뿍 넣어
구워보시길 바랍니다.
또다른 식감에
여전히 끊을 수 없는 스콘이 되리라 생각하네요.^^
크림치즈와 양파.
시작하기 전에는 살짝..
언발란스임에는 틀림없다는 느낌에 맛에서도 자신이 없었지만
목으로 넘기는 순간
그러한 의구심은 휘리릭~
날아갔다죠.
세상에 언발란스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것이 모든 것이 아니기에
이러한 음식의 재료에서도,
사람과 사람사이의 모습에서도
말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아줌마가 되어가는 것이 맞나봐요.
진한 달콤함이 끌리는 날보다
산뜻한 담백함이 그리워지는 날들이 더 많은 까닭.
써누녀석은 반 이상을 해치워주고
맛있다며 씨익~~~엄마에게 웃음을 날려주네요.
허긴...네 녀석이 어떤 음식을 거절했다더냐.^^;;;
이상
언발란스 속의 찰떡궁합
크림치즈 양파 스콘이였습니다.
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