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스팅 무지하게 길고 복잡하니까 관심있는 분들은 정독을....
관심 없는 분들은 쭉쭉 스크롤을 내려 주세요~^^
카스테라 아시죠?
예전에 수퍼에서 파는 카스테라를 사면 너무 맛나서 붙어 있던 종이까지 먹었드랬어요
나만 그랬나요? ㅡ,.ㅡ;;
카스테라라고 하면 "나가사키 카스테라"를 빼 놓을 수 없죠!!!
나가사키는 큐슈의 북서쪽에 있는 곳인데요. 일본에서 처음으로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카스테라의 본고장으로도 유명한데요.
"나가사키 카스테라"라고 불리는 것은 나가사키현 나가사키시의 福砂屋(후쿠사야)를 원조로 하고
같은 제조 방법으로 만드는 카스테라의 통칭입니다.
정방형이나 장방형의 큰 틀에 부어서 오븐에 구운 후에 사진 처럼 자른 것을 말해요.
그리고 물엿을 넣어서 촉촉한 식감을 살린 것도 특징이지요.
나가사키 카스테라를 정말 정통으로 굽고 싶어서 엄청 책을 봤는데요.
한국 인터넷에 떠도는 레시피의 99프로는 나가사키 카스테라가 아니에요.
신짱이 오늘 나가사키 카스테라의 모든 것을 알려 드릴께요~ㅋ
촉촉한 속살과 깊은 맛~
말이 필요 없습니다.
만들어서 드셔보셔야 알아요!!!!!!!!!!!!
제대로 구우시면 절대 카스테라 사서 못 드실껄요?
오늘은 과정이 깁니다~출동~@!!!!!
왠 신문지??ㅋㅋ
나가사키 카스테라는 네모난 나무틀에 부어서 굽는데요.
없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신문지로 틀을 만들어서 굽는 방법이 많아요.
신문지틀 만드는 법 알려드릴께요~
신문지 6장 겹쳐서 준비 하시구요~
사진처럼 정사각형이 되게 반듯하게 접어서 나머지는 잘라 버려요~
그리고 중앙을 향해서 4면을 접습니다. 자국이 남게 꼭꼭~~~
그리고 다시 네 면을 오른 쪽 사진처럼 자국을 남기면서 돌려 접어요~
과정샷이 하나 없는데요. 여기까지 접으면 대충 자국이 남아서 아래처럼 정사각형 틀을 만드실 수 있을 거예요
호치키스로 여기저기 찍어서 고정시켜 줍니다.
여기에 호일을 둘러 싼 후에 유산지를 깔아 주세요~
어렵나요?^^; 일딴 만들어 보세요.
만들어 놓으면 10번은 거뜬히 쓸 수 있어요.
재료
아주 심플해요~
계란 7개
강력분 200g
설탕 200g
우유 50cc
꿀 25cc
물엿 25cc
@물엿과 꿀과 우유는 미리 섞어서 데워 두세요~
계란은 실온에 뒀다가 쓰세요.
깨끗한 볼에 계란을 7개 다 까서 넣고 핸드믹서로 살짝 돌려 알끈을 풀어 주세요.
그 다음에 설탕을 다 부어서 쉐끼쉐끼~~
단! 중탕으로 머랭을 올립니다.
너무 뜨거우면 익어버리니까 주의하세요.
머랭의 온도는 45도를 넘지 않게 해 주세요.
살짝 찍어봤을 때 따뜻한 정도가 40도전후예요.
핸드믹서에 따라 다른데 대충 7분정도 고속으로 돌려서 오른쪽 사진처럼 만들어 주세요.
반죽을 떨어트려봤을 때 몇 초간 떨어진 흔적이 남아있는 정도예요~
중탕그릇을 빼고 저속으로 해서 미리 섞어둔 우유와 물엿 꿀을 넣어 섞습니다.
그리고 강력분을 한 스픈 씩 넣어가면서 저속으로 돌려 주세요.
체에 치지 않아도 돼요.
다 섞으면 틀에 부어서 꼬치로 반죽을 저어 주세요.
큰 기포를 터트리기 위함이에요.
170도로 예열된 오븐에 10분 굽다가 140도로 내려서 1시간 굽습니다.
오븐에 따라서 불과 시간을 조절해 주세요.
굽고 나온 카스테라를 뜨거울 때 랩으로 꽁꽁 싸 주세요.
특히 표면은 랩자국이 남으니까 매끈하게 쫀쫀하게 펴서 싸 주세요.
윗면을 아래로 해서 평평한 쟁반등에 올려서 그대로 하루동안 방치합니다.
냉장고에 넣지 마세요!!!!랩이랑 붙어버려요~!!!!
자를 때는 잘 드는 칼로 자르고 닦고 자르고 닦고 해야 깨끗하게 잘려요.
네 귀퉁이를 다 잘라내시고 네모 반듯하게 잘라서 그대로 선물을 하셔도 되구요.
썰어서 선물 하셔도 됩니다.
하루 이상 꼭 뒀다가 드셔 보세요.
바로 한 카스테라보다 2일 3일 후에 먹는 게 더 맛있고 촉촉해요.
랩에 잘 싸서 실온에 2일정도 뒀던 카스테라의 촉촉함은 아주 사람 잡아요!!!
따봉~!!!
나가사키 카스테라의 경우 박력분을 쓰지 않으니까 꼭 강력분을 써서 만드시길 바랍니다.
나가사키 카스테라만의 식감을 살리려면 꼭 지켜주시길.
설탕이 많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절대 줄이지 마세요.
원래 밀가루와 설탕의 비율은 1: 2예요. 많이 줄인 양입니다.
그리고 절~~~~~때로 달지 않아요.
저에게 딱 좋더이다.
늘이셔도 괜찮아요~
줄이시면 촉촉함도 같이 줄어버리니까 주의~
나가사키 카스테라중에 자라메라고 하는 알갱이 설탕을 깔고 굽는 경우도 있는데요.
다음에는 그 버전도 소개할께요~
카스테라는 포르투칼에서 전해진 과자가 일본에서 독자적으로 발전을 한 형태라고 합니다.
16세기에 포르투칼에서 나가사키에 온 선교사가 전했다고 하는 설도 있대요.
맛요?
드셔봐야 압니다.
촉촉함과 달콤함에 깜짝 놀랍니다.
정말 맛있어요,.
입에서 녹아버리구요. 자꾸 생각나는 그런 맛이에요.
만들어 보시면 시판 카스테라 못 먹어요 ^^
오늘 포스팅 정말 길지요?
과정은 길지만 일단 만들어서 드셔 보시면 자꾸자꾸 굽고 싶으실 거예요.
오늘도 카스테라처럼 뽀송뽀송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