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들어온 배 박스...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배가 맛이 없어서 이걸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냉동실에는 고기 재울때 쓸려고 갈아놓은 배가 있어서 더는 필요없을거 같고
그냥 먹자니 너무 맛없어서 그럼 이왕하는김에 맛난 디저트를 만들어볼까 라는 생각에 배 와인 조림을 했는데요.
엄마가 방금 막 만들어낸 배 조림을 드셔서 그런가 너무 시고
생각 외로 맛없다고 하셔서 실망 아닌 실망을 했어요.
하지만 의외의 반전
식은 배 와인 조림은 너무나 맛있더라구요.
때 마침 손님이 오셨길래...배 와인 조림을 드렸는데...
너무 맛있다,이런거 처음 먹어본다고
괜찮은 맛이라고 하세요.
다음에 맛없는 배 만나면 또 만들어야겠어요.^^
재료- 배 3개, 버터 40g,적포도주 1컵, 발사믹 식초 1/3컵,GI낮은 설탕 2큰술,통후추
배는 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컵에 분량의 포도주와 발사믹식초,설탕 그리고 통후추룰 넣고 섞어줍니다.
팬에 버퍼를 녹이고
배를 노릇노릇하게 구워줍니다.
근데 궁중팬이다 보니...배가 잘 안 익어서 도중에 팬 교체...
평평한 후라이팬에 넣고 구워주었어요.
배가 익으면 미리 만들어놓은 소스를 붓고 국물이 자작할때까지 중불에서 조려줍니다.
가끔씩 뒤집어주는 센수~~~
맛없는 배로 근사한 디저트가 완성되었습니다.
맛없는 배 강판에 갈아서 고기 재울때 쓸려고 냉동실에 넣어 놓지 마시구요.
저처럼 이렇게 해보세요.
이렇게 그릇에 담아 냉장고로 고고씽~
밥 다 먹고 후식으로 한두개씩 꺼내먹다보니 어느순간 빈그릇만 덩그러니 남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