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 후
운동을 다녀온 신랑이 혼잣말로 중얼중얼 합니다.
"마들렌 생각난다.."
신랑이 먹고싶은 음식이 있다는데 흘려버릴 아내는 없겠죠?
늦은 시간인 까닭에 당장 구울수는 없고,
대신 집 앞의 별다방의 마들렌을 떠올리며 얼른 뛰어나갈 준비를 하는데 그만 나를 붙잡네요.
"되었쓰요 김씨 아줌마야~너무 늦었는걸."
"..................................."
마들렌을 좋아하는 신랑.
앙증맞은 크기의 여린 느낌의 마들렌은 처음 그 맛을 보았던 신랑을 꽈악~붙잡았더랍니다.
'신랑, 나를 좀 그렇게 생각해보시욧!!!!!!!!!!!!!!'
이제는..
마들렌에게까지도 질투를???
ㅋㅋㅋㅋㅋㅋㅋ~
다음 날,
출근하는 신랑에게 물어보았어요.
"신랑,신랑, 그냥 구울까? 레몬 마들렌으로 만들까? 오렌지 마들렌으로 만들까???"
걍 맘대로 만들라고 대답할 줄 알았는데 이거이 왠..일..
신랑답지않게 잠시 고민까지. ㅡㅡ
"오렌지 마들렌!!"
우렁차게 외치고는 떠나는 그이.
'흠..진짜 먹고 싶었나보당.'ㅎㅎㅎ~
간단한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다죠.
시작합니다.
'두둥~~둥둥~'
재료
달걀 - 1개, 설탕 - 50g, 오렌지껍질 - 1개분량 (선택사항), 밀가루 - 70g (중력분), 실온버터 - 75g
*마샤 아줌마의 레시피예요*
달걀을 충분히 거품을 내며 휘핑하고 설탕을 조금씩 넣으면서 또 한번 가볍게 휘핑해주세요
오렌지껍질을 넣고 윙~
체친 밀가루를 넣어 거품기로 골고루
마지막으로 실온버터를 넣어 핸드믹서로 윙~
오일을 이용하여 마들렌 틀을 발라주고 스푼으로 적당히 나누어 놓아주세요
충~~~분히 예열된 350도F (180도C) 오븐에서 약 10~12분 구우면 완성입니다.
Tip
실온의 버터대신 전자렌지를 이용하여 살짝 녹인 버터를 사용하셔도 괜찮아요.
마들렌은 반죽을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숙성시킬수록 왠지 더 맛있는 식감이 완성됨을 알고계신지요.
반죽이 완성되어 그대로 구우셔도 좋지만
30분이상 휴지시켜주시거나, 주무시기 전날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셔도 아주 좋답니다.
가장 이상적인 보관방법은
오븐에서 꺼내어 살짝 식히고 곧바로 밀봉하여 지퍼백에 넣어주세요
카스테라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촉촉...^^
보여드린 레시피는 약10개 정도의 분량이예요.
그러하니 두배로 만들어 하나를 구울 동안, 나머지 반죽은 냉장고에 넣어두시면 되겠죠.
매혹.
그 단어가 생각나구요.^^
프랑스의 빵이라고 하면 바게뜨가 제일 먼저 떠오르시죠?
여기서는 바게뜨 못지않게 프랑스의 대표적 케이크인 마들렌을 먼저 연상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마들렌은
조개 모양으로 만들어진 작은 케이크예요.
아주....부드러운 케이크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