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는
CHAPTERS라고 불리우는 커다란 서점이 있어요.
체인점인 까닭에 큰 백화점이 있는 곳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는데
제가 유독 이 곳에 발걸음을 옮기기 좋아하는 이유는
같은 공간에는 꼬옥!!!!!
커피샵도 함께있기 때문이죠.
책 냄새와 원두커피향.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아실려나......?^^
여하튼
이 곳 책방 근처로 볼일을 보러갈 때면
단 30분이라도 어김없이 들려봅니다.
2년정도 되었을까요.
화악~!!질러버리고 싶었던 책이 있었는데 말이죠.
만만치 않은 가격에
가슴을 쓸어내리고...내리고...또 내리고...ㅡㅡ
ㅋㅋ~
결국은 제 부엌의 책꽃이에 안착을 하지 못한 책이 있었어요.
그런데??
몇주 전,
빌린 보물들의 책을 반납하기 위하여 도서관에 갔다가
왠지.
왠~~~~쥐~~~~~~~
이층으로 올라가고 싶은 맘에 계단을 밝았습니다.
자주 흝어보던 곳이기에
일단 저의 관심분야 통로에서 두 눈을 스윽....^^;;
오모나~~~~~~~~~~~~~~~~~~~~~~~~~~~~~~~!!!!!
몇해 전,
차마 지르지 못했던 바로 그 책이 떠억~~~
이 엄니와 눈이 마주쳤지 뭐여용??
앗싸~~~~~를
넘어서
얼쑤~~~~~~~~!!ㅋㅋ~
서론이 길었네요.
그리하여 만들어본 빵이라는 이야기를 하려다보니...히~~~~^^*
오래전
No Knead Bread가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했다죠.
무반죽 빵인데 여하튼 한국 아줌씨들의 정보력 하나는 짱~ㅎ~
그리고 나서 이런저런 외국에서 시작되거나 유행하는 빵들도 속속 한국의 홈베이킹에 전달되었다고 본답니다.
얼마전
제비꽃님께서 만드셨다는 5분 반죽빵?
그리고
오늘 발행하는 냄비반죽 빵 역시,
홈베이킹에 관심이 많으신 아줌씨들께서는 이미 겪어보셨을 꺼예요.^^
처음 냄비반죽 빵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구워진 포스를 사진을 만났을 때는 마구마구...무엇인가 끓어오르던....풉~^^
"김씨 아줌마, 뭐하니????"
밤늦게 부엌에서 움직이는 아내의 모습에 당연히 빵을 굽고 있을것이라 생각할 텐데
큰냄비에 사진기를 들이대고 있는 아내가
희한하게 보였나봅니다.ㅋ~
"여차 여차 여차~ 이러쿵 저러쿵~ 이러니 저러니~~~~~"
설명을 마치고.^^;;
다음날 아침.
눈뜨고 부엌으로 물한컵 마시기 위해 다가오더니
"냄비반죽이 궁금해, 김씨 아줌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시시한 모습으로
반죽이 궁금하다고 야그하는 신랑이 월~~~~~~~~~매나 월매나 웃겼던지 아시는지용. 움하하하하하~
그렇지않아도
일어나자마자 냉장고에서 꺼내어 벽난로 앞에 놓고 후딱 찬기운을 내몰고 있던 차에
냄비뚜껑 열어 보여줬죠 뭐~
"아................................................신기하다..................."
신랑..?
내는 신기하게 반죽을 바라보는 신랑이 더더더더....신기혀...욤....
ㅎㅎㅎㅎㅎㅎㅎ~
넹~
울 낭군님의 호기심에 화악!!!!!!불을 질렀던 냄비반죽 빵.
한번 보시겠어용?????^^*
'두둥~~둥둥~'
재료
우유 - 400g, 카놀라 오일 - 100g, 설탕 - 100g, 인스턴트 이스트 - 2 & 1/4작은술, 밀가루 - 530g (중력분)과 60g으로 나누어 준비, 베이킹 소다 - 1/2작은술, 베이킹 파우더 - 1/2작은술, 소금 - 1/2작은술
큰냄비에 우유, 카놀라 오일, 설탕을 넣어 부글...끓기전 까지만 뜨겁게 데워주세요
그런 후
충분히 식혀 따뜻한 온도가 될때까지 기다립니다. (약 1시간 정도?)
뜨거움이 아닌 따스한 온도로 바뀌면
인스턴트 이스트를 넣어 잘 섞어주고
밀가루 550g을 넣어 주걱으로 뒤적뒤적.
냄비 뚜껑을 덮고 두배이상의 볼륨이 될 때까지 1차발효 해주세요
1차발효된 반죽에 베이킹 소다, 베이킹 파우더, 소금, 밀가루 60g을 넣어
한번더 반죽합니다.
손으로 하시든, 주걱으로 하시든
골고루 반죽해주세요.
그런 후 원하는 양만큼 반죽에서 떼어 성형하고 2차발효후 구우시면 완성~^^*
에~~~~~~~~
마지막 단계까지. 즉,
베이킹 소다에서부터 소량의 밀가루까지 넣어 반죽하고 냉장고에 넣어두어
쿨~~~잠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냉장고에서 꺼내어 뚜껑을 열어보니
오마나~또 잘도 부풀었구나~ㅋ~
가스빼기 한번 해주시고 둥글리기 하신 후
찬기운이 어느정도 사라지면
역시나 원하는 양만큼 떼어 구워주시고
나머지 반죽은 냉장고에 다시 넣어주세요.
하루 지나서 반죽이 부풀어 있으면
한번더 가스빼기를 해주시면 됩니다.^^
약간의 덩어리를 가위로 잘라 떼어내고
둥글리기 하여 구워보았어요.
일단 맛보기로.^^;;
충~~~분히 예열된 350도F (180도C) 오븐에서 20분 정도 구워주시면 완성.
물론 작은 크기의 빵일 때를 말하는거겠죠?^^
*각각의 오븐마다 다른 성능이오니 굽는 시간은 확인해주세요
냄비반죽 빵.
하나는 볼 모양으로
다른 하나는 냄비반죽 빵의 설명에 나와있던 에피로 구워보았어요.
아시죠?
이삭모양의 에피는
길게 바게뜨 스타일로 돌돌 말아 끝부분을 꼭꼭 집어주고
가위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여 잘라, 하나씩 방향만 다르게 좌우로 옮겨 구워주시면 된답니다.^^
반죽도 설렁설렁.
5분도 안걸렸다죠.
5분이 뭐예요~
3분은 넘었을라나...?ㅋ~
또한
많은양을 한번에 만들 수 있잖아요.
거의 600g에 해당하는 밀가루를 이토록 쉽게 반죽하여 보관도 이틀정도 넉넉~~히 하면서
이런저런 발효빵을 만들 수 있음은....
우왕~~~
넘넘넘 매력적인 일이랍니당~~~~~~~쿄쿄쿄쿄~~^^
속살이 궁금하시죠?
한 마디로.
완~~~~~~~전한
부드러움.^^
쫄깃함도 아니요
소위 닭살식빵의 느낌도 아니요
마냥
부드러움으로 혀 위에서 녹는느낌..?ㅋ~
그날 아침
신랑의 이~~~~땀시만한 호기심을 받은 냄비반죽 빵은
역시나
신랑의 호출로 아침식사 탁자에 준비되었습니다.
다른 날과는 다르게
왠지
음미하던 낭군님.ㅋ~
"흐음, 괜찮군. 내 스탈이야."
움하하하하하하~~~^^
저희 신랑은 헤비한 느낌보다 아주 라이트한 발효빵을 좋아해요.
식감도
쫄깃함 보다는 부드러움에 더 끌린다죠.
따악~!!!!!
바로 그 빵입니다.^^
책에 나와있던 레시피 그대로 구워보았는데요
한가지.
소금의 양이 부족하지 않았나...싶네요.
살짝살짝 단맛은 느껴지는데
그 맛에 비례하여 소금간은 거의 나타나지 않더군요.
오늘의 냄비반죽으로는 스윗 브레드를 만들어주심이 좋겠어요.
시나몬 롤이라든지, 쵸콜렛 빵이라던지 슈가번등
그러한 종류의 발효빵에는 아주 어울릴 듯.
엄니 생각이지만 말이죵~^^
샌드위치 용이나
그냥 빵으로 즐기시고 싶다면 소금의 양을 1~2작은술까지 늘려보심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맛보기를 위하여 작은양만 떼어 구워,
신랑의 아침식사로 먹었고
그날 저녁.
또 적당량을 냄비 안에있는 반죽에서 가위로 뚜욱..잘라
피자도우로 맛있게~ 만들어 먹었네요.
나머지 반죽으로는 또 무엇을 구웠을까용??????
지금 오븐 안에서 완성되는 중이랍니당.
혹시나 베이크를 끝낸 또 하나의 냄비반죽 빵에
식구들이 곧바로 달려들지 않는다면.....?
한번 더 발행되리라 생각하고
제가 김씨 가족의 돌발행동을 저지하지 못한다면
걍.
식구들 뱃속으로 들어가는 것이겠죵. 뭐~ㅋ~
"다음에는 신랑이 반죽 준비할꺼지요??"
은근히 신랑마음에 들었던 냄비반죽 빵.
그러한 신랑의 호기심에
고개를 끄덕이는걸요?
앗~~~~~~~~~~~~~~~~~~~~~~~싸라비아~!!!ㅋㅋㅋ~
아쟈아쟈~!!! 행복한 홈베이킹을 시작하는 새로운 한주의 날이여요 아줌씨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