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레몬 필요하세요?"
지난번 베이킹 수업 중,
에런어머님. 정현씨가 갑자기 물어보네요.
"어...왜욤....?"^^
"마켓에 갔다가 레몬이 필요하기에 구입하려 했거든요.
그런데?? 순간 뭐가 씌웠는지 이~땀시만한 자루를 들었어용~~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 귀여운 정현씨.^^
주시면 고맙게 받겠다는 대답을 건넸는데
며칠 뒤.
전화가 왔어요.
"조금 후, 집 앞으로 갈터이니 나오세요 선생님~~~~~~~~"
현관 앞으로 달려오는 정현씨.
아이들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이 가까워지기에 어여 가야한다면서
후다다닥~!!!!!
커다란 봉지를 건네주고 달려갑니다.
화사한 진달래색 바지가 엄니눈에 콱~박힌 정현씨의 뒷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ㅋ~^^;;;
봉지를 열어보니
워메워메워메나~~~~~~한가득 노오란 레몬이 가득~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하는 레몬을 보며 나도 모르게
환하게 웃고 말았네요.^^
바라보며
무엇을 만들까나...
아주아주 오래전, 초기 베이킹 시절 만들어보았던 레몬 스퀘어 바를 떠올리며
2개의 레몬을 들었습니다.
시작~!^^
'두둥~~둥둥~'
재료
BASE) 밀가루 - 170g (중력분), 설탕 - 40g, 실온버터 - 115g,
필링) 설탕 - 120 ~150g, 달걀 - 1개, 밀가루 - 2작은술, 베이킹 파우더 - 1/4작은술, 레몬 - 2개 (레몬필 & 레몬즙)
볼에 버터와 설탕을 넣어 주걱으로 얼추 섞다가
밀가루를 넣어 또한번 뒤적뒤적
사각팬에 유산지를 깔고 준비한 반죽을 넣어 손으로 꾹꾹 눌러줍니다.
충~~분히 예열된 350도F (180도C) 오븐에 넣어 15분 정도 구워주세요
그동안 레몬필링을 만듭니다.
볼에 설탕, 달걀, 밀가루, 베이킹 파우더, 레몬두개의 껍질과 즙을 넣어 골고루 섞고
오븐에서 꺼낸 뜨거운 베이스 위에 얹어줍니다.
이때 오븐은 끄지 마시고
다시금 같은 온도의 오븐에 넣어 20분정도 구워주시면 완성.
각각의 오븐 성능은 다를 수 있으니, 표면이 세팅될때 까지 즉,
흐물거림이 없을때까지 구워주시면 됩니다.
(시간이 조금 더 오래걸릴 수도 있겠죠?^^)
완성된 레몬 스퀘어.
아웅~
오븐의 열기로 인하여 그 안에서 구워지며
뽀글..뽀글...
방울을 터뜨리던 레몬필링이
그대로 굳어 버렸는걸요.^^
오래전 구울 때
달걀을 두개 넣었던 기억이 나요.
잊혀지지 않는 까닭은
둔한 감각의 이 아줌씨에게도 그 날의 레몬 스퀘어의 달걀 비린내가 자꾸 거슬렸기에...ㅡㅡ
이번에는 단 하나의 달걀만~
ㅋ~
부드럽고 고소한 베이스와
완~~~~~전 새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필링.^^;;
하지만
달콤함이 그득하기에
즐길수 있는 레몬필링이랍니당~
둘레는
쫀득이가 되어버렸구만용.쿄쿄쿄~
차 한잔과 함께
음미한다면
참으로...
괜찮은 순간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정현씨가 레몬이 담긴 봉지안에
또 하나의 선물을 넣었더랬어요.
바로
고무장갑. 움하하하하하하~~
한국마켓에 갈때마다 사와야하는 고무장갑을
아줌마의 성격을 나타내며
반복하여
깜..박..증..세...ㅠㅠ
지나가는 말로 했더니
그 날의 정현씨 바지색감과 똑같은 진달래빛 고무장갑을 넣어주는 센쓰를.ㅋ~
고마워용 정현씨~~~~~~~~~
수요일 클래스에서 가장 젊은엄마이기에
레몬과도 같은 상큼발랄함이 솟아나는 여인네랍니당.^^*
신랑과 함께 레몬티도 끓여먹고
보물들의 바라는
레몬에이드도 만들고.
아주...코끝 발끝 시리는 추운날의
차가운 레몬에이드라니용.ㅡㅡ
ㅋㅋㅋㅋ~
무엇보다도
설거지를 할 때마다 사용하는 고무장갑은
으뜸인 선물이였습니닷~!!!!!^^
무엇인가 받는것은 참으로 행복한 순간.
바꿔서...
무엇인가 드린다는 것은
더할나위 없는 행복한 순간.
Happy Moment로 오랫동안 Happy Story를 만드시는
울 아줌씨들이 되기를 바라며
아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