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식사메뉴를 한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 신천의 마포집입니다. 어째선지 신천에서는..; 늘... 낮술을 하게 되는군요..=_=;;;
잘못 마시면 주화입마에 빠져서 엄마아빠를 생까게 된다는 전설의 낮술을...ㅡ,ㅡ;;
돼지갈비를 주문하면 심플한 찬들이 세팅됩니다. 봄동겉절이, 아삭아삭~하게 씹히고 매콤달콤새콤한게 입맛을 살려주죠.
쌈채소와 동치미와 양념장에 적셔먹을 부추&양배추가 한스뎅씩 나와줍니다. 셀프리필이죠.
달달하고 시원해서 훌훌 마시게 되는 동치미. 아예 이렇게 한가득 가져다주시니 서로 번거롭지 않아 좋더군요.ㅋㅋ
고기를 뒹굴려먹을 채소양념장. 위에서 보여드린 대로 미리 한스뎅 가득 따로 담아주기 때문에 걍 양껏 팍팍~ 넣어드시면 됩니다.
숯불 위에 석쇠 위에 돼지갈비(10,000원/250g). 약 1.5인분 정도 올라갔네요. 1인분에 250g인데 갈빗대까지 제대로 붙어있으면서도 양이 훌륭합니다.
고기 익히면서 멍때리는 시간... 넘 힘들죠.
그런데 이 집은 개인별로 일케 선지국을 한뚝배기씩 주십니다.
말캉한 선지와 잘 불린 우거지를 넣고 장 풀어서 무르게 끓여낸 선지국 한 뚝배기면 소주 1병을 그냥 격파하게 되죠.
요 선지해장국은 점심 메뉴로도 판매하고 있는데요. 선지가 아주 푸지게 들어가 있어서 먹어도 먹어도 네버엔딩이랍니다.;
밥까지 말아먹으면 해장은 물론에다가 속이 편안하면서 든든해지는 게 아주 힘이 나요~.
암튼 선지랑 눈맞는 동안 고기가 잘 익어가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굽고 자르고는 서버언냐님들께서 다 해주십니다만, 바쁠 때는 직접 궈잡사주시는 센스가... 미앙네는 없어서 좀 태와먹었습니다.=_=;;;
맛있게 잘 익혀서,
익은 녀석들은 끄트머리쪽으로 이주시켜 주십니다. 그러면 이제 먹는 거죠.
상큼향긋한 부추간장과 함께~. 달콤한 갈비 양념이 고깃속에 쏙쏙 잘 배인 데다가 숯불의 알싸한 향까지 더해져서 정말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돼지갈비 엄청 좋아하시는 일행님도 이날 엄지 번쩍~!
돼지갈비에 쌈은 진리인 거죠. 싸박싸박하고 향긋한 깻잎까지 더해져서 그냥 먹는 순간 달달한 육즙 뒤로 개운함이 함께~.>ㅁ<
뒤에 궈진 거 말고 앞에 새로 올라간 양 만큼이 1인분.
낮술이 이어져 밤이 되니 손님들이 본격적으로 많아져서 고기굽는 건 거의 셀프가 됩니다.ㅎ
고기 한점 한점마다 윤기가 어찌나 자르르 흐르던지~.
그 빛깔과 때깔과 향때문에 먹어도 먹어도 안질립니다. 식신 접신으로 무한처묵으로다가 고고씽~. 정말 맛있어요~.>ㅁ<
싸고 푸짐한, 그런데 맛도 끝내주는 마포집.
세련된 외관과 트렌디하고 유니크한 메뉴가 시선을 잡는 요즈음에도, 참 옛스럽고 소박 소탈한 그 모습과 맛이 너무 좋아서 잊지 않고 자꾸만 찾게 되는 그런 집입니다.
신천에서 맛있는 고기를 드시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번 들러보시라고 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