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맛집을 찾아라

이자카야 큐베... 꽤 괜찮은 곳

5월8일은 어버이날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결혼기념일이기도 하다.

어버이날은 어버이날 행사로...  우리의 결혼기념일이 잊혀진지 오래...

하지만 이틀뒤가 석가탄신일...  그래서 였나보다.

갑자기 신랑이 불러낸 까닭이...

하루종일 잠에  취해 있는데 언제 신랑이 나갔었는지...    전화가 왔다.

가산디지털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대륭포스트6차 건물이 나오니까 그 앞에서 만나자고...

추적 추적 비는 왔지만...  웬지 비가 오는날 밖에서 신랑을 만난다고 하니 살짝 설레이기도^^

전철역 바로 앞이다.  대륭포스트6차 건물은...

그 앞에서 쇼핑백을 들고 서있는 신랑...

마누라 열심히 뛰어다닌다고 등산화를 사가지고 ㅎㅎㅎ  사계절용이란다.

그 건물 2층으로 데리고 갔다. 

며칠전 친구들과 왔었는데 참 맘에 들어서 오늘 예약을 해두었다고 한다...

웬일이래...    초밥집인가???  우동 먹는 곳인가???

그거 먹으려고 예약까지 해두다니...  좀더 쓰지ㅋ

독특하네...

이곳은 이자카야라고 신랑이 말해준다.

그때서야 이해가 되었다.  그래 선술집 치고는 분위기 좋은 곳이구나^^

점심 끝낸지 한참이고...  저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  우리가 첫손님???

룸에는 몇자리 차지하고 있더만...

이자카야라서...  사케가 주르라니...  다찌에 가득하다.

우리 예약석이다^^

깔끔한 셋팅이다...  옥잔이 특이하네...

신랑이 예약을 했으니...  뭐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도꾸리 한잔...

이야...  독특한 옥잔...  그리고 저 유리주전자는 뭘까?  투명한데 얼마나 시원한지 김이다 서려있구말이야...

서빙하시는 분이 에피타이저를 들고 마침 들어왔길래 물어 보았다.

특별한 이 술 주전자는 지로리라고 부르는 사케주전자인데 주전자치고는 고가라서 씻을때도 애를 먹는단다 ㅎㅎㅎ

잔도 옥인데 옥잔을 쓰는 이유도 쥔장님 성함이 이규배...   일본식으로 큐베가 되었고...  큐베는 옥으로 만든잔을 뜻한단다.

아하~~~   그래서 옥잔을 ㅎㅎㅎ

옥도 종류에 따라 몸에 좋을수도 있고 별 상관도 없는 옥이 있겠지만...  일단 옥은 원적외선을 방출하여 인체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미생물의 활동촉진 병충해 예방 하고 과일,채소나 화초용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어 옥의 효과는 무궁 무진하다니...  일단은 기분이 좋네.

에피타이저로 나온 흰생선살과 해삼내장이다.

히로미와다마에라고 그랬던가???   히로미고노와다가 아닌가???

해삼내장의 비릿함에 불편한 사람도 있겠지만 난 원체 해산물을 좋아해서 인지 그 비린것이 생각보다 이상하지는 않았다.

해삼내장이 사람에게 아주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바...  보약이다 생각하고 묵었다는 ㅋ

참치타다끼샐러드가 나왔다.

참치의 겉을 그을린 타다끼  그리고 신선한 양상치와 치커리 무순...  거기에 알까지 듬뿍올려 톡톡 터지는 알과 고소하고 담백함을 맛볼 수 있던...

요렇게 채소와 함께 한입 가득 먹어준다.

해물초회가 나왔네...   전복과 멍게가 올려져 나왔는데...  아래엔 폰즈간장소스가 있어 함께 찍어 먹으면 되는데...  간장이 깔려있다해서 그리 짜거나 하지는 않아.

와우...  선도 좋아 보이죵?

좋아하는 멍게 부터 먼저 ㅋㅋㅋ

드뎌 메인이 나왔나보다.  사시미...

이사람...  대체 뭘 시킨겨...  부담시럽게 ㅠㅠ   당신돈이 내돈이지 ㅠㅠ

아유...   담긴 그릇부터 일단 맘에 든다.

꽃이 있는 위쪽부터 문어숙회같고 오른쪽으로 광어, 그 아래로 숭어 그 옆으로 고등어살 같은 전갱이.  그 위로 도미다.

그리고 가운데가 도미껍질을 살짜기 그을린 도미타다끼가 있구나.

두께도 만족스럽고...  쫄깃함도 맘에 든다.

전갱이는 생각외로 비리지 않았고...  도미는 뱃살부분을 주었는지 고소함이 짱이야.

오옷...  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가상함을 보라 ㅋㅋㅋ

얼음 갈아 두꺼운 자기그릇위에 잔뜩 깔고 그 위에 무채...  무채 위에 곰취인지 커다란 잎을 올리고 그위에 사시미들을 올려 나왔더라구...^^

평소 덜 먹어본 전갱이와 도미 타다끼를 먼저 ㅋㅋㅋ

그리고 광어와 문어 숙회^^

이어서 나온 치킨 스파이시다.

완전 일식이 아니고 이자카야라서 퓨전의 필이 나는데...  나름 괜찮은듯.

무, 오이, 당근이 가는채로 썰어져 나오는데 고것들과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운 치킨을 함께 잡고 아래 깔린 간장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는디...

일단 요런 비뉴얼은 첨 보는 관계로다가...  요리 조리 돌려 보기도 하고...  냄새도 맡아보고 ㅋ

요 청양고추가 있어 더욱 빛을 발했던 메뉴였다.

아쉬움이 있다면 좀더 넣어주면 좋겠어....  아니면 따로 조금 더 내어 주던지^^

요렇게 한입에 쏘옥~

이집은 그릇 보는 재미도 있어...

이번에도 독득한 접시가 나왔어.  재밌다 생각하며 그릇을 만졌는데 따끈 따끈...

아...   음식에 따라 그릇까지 차갑게 혹은 따끈하게 해서 내어 오는가보다.   괜찮은걸?

요넘도...  어디에서 본적이 없던 메뉴...  물론 내가 이자카야를 즐겨 가는 스타일이 아니여서 더욱더 그러하겠지만 ㅎㅎㅎ

삼겹살 니모노라고 하더라.

삼겹살을 5시간이나 삶아서 기름을 쪼옥 뺀 후 묵은지를 올려 나온다고 하는데...

묵은지에선 들기름향이 나는걸 보니 볶았나봐?   좀더 묵은지 향이나 맛이 났으면 좋겠는데 너무 많이 헹궜나봐.

오래 삶아서 인지 으스러 질거 같은 삼겹살에 묵은지 올리고 파채 올리고...   그렇게 한입 먹어본다.

부드러운 삼겹살 혹시 닝닝할지 모르는 맛을 잡아주는 파채의 알싸함...    꽤 괜찮다.

하지만 갠적인 취향이 아줌마라 그런지 ㅋ   묵은지 느낌이 더 살았으면 좋겠다는 의견 ㅎㅎㅎ   의견 내봐야 쥔장이 봐줄것도 아닌걸 ㅋ

신랑에게 사케한잔 따라주는데...  한참을 지났음에도 시원한게 이상해서 그 희안한 지로리 주전자 뚜껑을 열어보니...  오~~~~

주전자에 얼음을 넣은 컵이 따로 있다는...   이거 완전 아이디어인걸?

주전자 신기하다고 말하며 낄낄 거리고 있는데 차돌박이숙주볶음이 나왔다.

요런건 누구나가 좋아라하는 메뉴^^

숙주와 차돌박이를 굴소스에 볶았는데 불내가 확~  나는게 내 취향에 딱이다. ㅋ

사실 이때부터 배가 불러오기 시작해서...  점점 속도가 떨어지고 있었는데 웃기게도 이 메뉴부터 다시 더 꾸역 꾸역 다 먹고 있더라는...

불내 확~나고 굴소스에 볶은 차돌박이숙주볶음...  아주 좋아.

여기 까지 먹다가...

대체 언제 끝나는거야??  당신 대체 뭘 시킨거야???

저녁코스로 기본짜리 시켰단다...

큐베코스 2인인가 보다.

본김에 메뉴판 찍어보자...

밍크고래고기도 파네???

고로케가 나왔다.   참 귀엽게도 나왔네^^

신촌에 무슨 일식밥집 갔더니...  그집 밥이 온통 저 그릇에 나오더니...  여기선 고로케 그릇으로 쓰는구만^^

미소드레싱과 고로케 각자 2개씩^^

감자고로케와 카레고로케 ㅎㅎㅎ

미소드레싱에 찍어 맛보는데 짜지도 않고 심하게 된장 군냄새가 나는것도 아니고 좋다.

마지막 식사로 나가사키짬뽕이 나왔다.

여기에 우동이 함께 나와 먹거나...  스시가 나오기도 하는데...

그래도 저녁인데...  밥알이 있는것으로 ㅋ

그러나 결국 다 못먹어 포장 해왔잖아 ㅎㅎㅎ

나가사키짬뽕...  이야...  정말 너 맘에 든다.

일부러 내용물이 뭐가 들었나 슬슬 떠 올려 보았는데...  새우, 죽순, 그린홍합, 꽃게등등...  몇가지 채소들...  일단 내용물이 실해.

그리고 국물...

배가 불러 포기하려다...  계속 둘러마신 나가사키짬뽕...

배불러도 맛있었던 음식이었기에...  완전 강추다.

색이 멀겋다고 느껴져서 그저 그렇겠거니...   그러나 그런색에서 뒤통수 친 맛이 나왔으니 얼큰하고 시원한...^^

마지막 후식^^

배부른데 정말 많이도 먹었다.

나중에 이거보면서 엄청 아까워 할꺼야...  하면서 찍었다지?

지금 그래...  아깝다...  다 둘러 마실껄 ㅋㅋㅋ

초밥은 요렇게 싸주었다^^   애들 갖다줘야지 ㅋㅋㅋ  이런 나쁜...

나오다 보니...  요런 단독 룸도 있었는데 오붓하니 좋더라.

다찌위에 있던 사케들....  장식용으로도 그만인걸?

이집 단골은 단골용 개인 옥잔도 정해준다면서?   괜찮은 서비스다.

깔끔한 이미지의 큐베다.

젊고, 상냥하고, 이미지 좋은 언니가 서빙해 줘서 좋고 다른곳에서 별로 접하지 않았던(물론 아자카야 많이 안갔지만...) 메뉴여서 좋았고...

사시미 선도가 참 좋아서 더욱 좋았던...  큐베다.

큐베는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50-3 대륭포스트타워6차 22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