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맛집 분당에 집합 '온 더 테이블'
'카페 마마스'의 리코타치즈 샐러드, '로이즈'의 망고 빙수,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의 브루클린 웍스, 모두 미식가들 사이에서 요즘 인기 좀 있다는 메뉴들이다. 이런 메뉴들을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 없이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면 어떨까. 지난 3월 24일 문을 연 분당구 서현동 '온 더 테이블'은 갤러리아백화점의 '고메이 494', 신사동 가로수길, 서래마을 등에서 입소문난 맛집의 인기 메뉴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곳이다.
- ‘소문난 맛’을 골라 맛볼 수 있는 온 더 테이블. 13개 입점 매장 모두 본점이 직영해 본점과 동일한 맛과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유명 맛집 메뉴 골라 먹는 '셀렉 다이닝'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 앞 교보문고 건물 2층에 있는 온 더 테이블(on the table, 031-704-3981)에 들어서면 '푸드코트인가?' 하는 착각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한번에 500여 명이 식사할 수 있는 1652㎡의 넓은 매장에 여러 개의 오픈 주방이 있어 언뜻 보면 푸드코트 같다. 하지만 이곳은 '셀렉 다이닝(select dining)' 콘셉트의 레스토랑이다. 셀렉 다이닝이란, 한 매장에 두 개 이상의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편집 매장 형태의 음식점. 이곳에는 '리코다치즈 샐러드'와 '청포도 주스'로 유명한 '카페 마마스'부터 서래마을 아메리칸 스타일 버거 맛집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와 샌드위치 맛집 '냅킨 플리즈', 망고 빙수로 소문난 분당 아비뉴프랑의 생과일 빙수 전문점 '로이즈', 용산의 떡볶이 전문점 '현선이네', 신사동 가로수길의 아메리칸 팬케이크 전문점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 멕시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토마틸로 더 타코 플레이스', 정통 일식 벤또 레스토랑 '코코로 벤토', 아시아 볶음 요리 전문점 '누들 박스', 중식 전문점 '청(淸)', 한국식 탕 전문점 '설담재', 한식 전문점 '장사랑의 평양냉면', 돈가스 전문점 '한성돈까스' 등 총 13개 매장이 입점돼 있다. "그중에서도 카페 마마스·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오리지널 팬 케이크 하우스·현선이네·냅킨 플리즈는 분당과 용인 지역에 최초 입점한 매장들"이라는 게 서동호 온 더 테이블 부장의 말. 서 부장은 "온 더 테이블은 분당 주부들이 오전 시간대에 삼삼오오 모여 서울의 맛집을 찾아가는 것을 보고 그 맛집들을 집 가까운 곳에서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면서 "개점 10여 일만에 하루 평균 2000여 명의 손님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 1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의 ‘브루클린 웍스’와 ‘칠리치즈프라이세트’. 2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의 ‘계절과일 팬케이크’.
13개 매장 모두 직영… 본점과 맛·가격 같아
이곳의 큰 특징은 다양한 음식 관련 브랜드의 대표 메뉴를 자신의 입맛에 맞춰 골라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식은 물론 세계 각국 요리가 한자리에 모여 있기 때문에 이리저리 맛집을 찾아다니는 수고를 할 필요도 없다. 13개 모두 본점에서 직접 운영하는 직영 매장이라 맛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눈에 띄는 곳은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다. 60여 년 전 미국에서 시작해 123개의 매장을 통해 대표적인 팬케이크 전문점으로 인정받고 있는 곳으로 해외 매장 최초로 한국을 선택, 신사동 가로수길 1호점에 이어 온 더 테이블에 문을 열었다. 3단계 숙성을 3일 이상 거쳐 기계가 아닌 손으로만 반죽한 100% 수제 팬케이크 메뉴 40여 가지가 판매되고 있고 가격은 9000~1만6000원. 미국식 수제 샌드위치 전문점 '냅킨 플리즈'도 있다. 유럽의 수도원에서 소량 생산되는 맥주인 트라피스트(330mL, 1만4000~5000원)도 맛볼 수 있다. 샌드위치는 1만500~1만1000원. 4500~5000원을 추가하면 감자와 음료를 포함해 세트메뉴로 즐길 수 있다. 용산에서 노점 형태로 시작해 서울 맛집으로 유명해진 '현선이네'는 온 더 테이블에서 약방의 감초같은 존재다. "중독성 있는 매운맛의 떡볶이가 주메뉴인데 가격도 3000원으로 저렴하다 보니 다른 매장의 여러 가지 메뉴를 시키면서 꼭 디저트처럼 같이 주문하시더라고요." 직영점만 운영한다는 현선이네 대표 김상호(34)씨는 현재 온 더 테이블 내 매장을 직접 관리하고 있을 정도로 본점과 똑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다. 로이즈와 장사랑의 평양냉면을 제외한 모든 매장은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현재 4월 20일까지 온 더 테이블 공식 블로그(blog.naver.com/onthetable1)에서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다이닝 상품권(3만원)을 증정하는 오픈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계절에 어울리는 팝업스토어와 미술 전시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칠 예정이라고.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30분.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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