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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안양근교 가을산행 코스

글쓴이: 눈꽃  |  날짜: 2012-10-11 조회: 52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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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안양근교 가을산행 코스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이 느껴지는 시기다. 가을은 낙엽 밟는 소리를 들으며 산행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 여름내 울창했던 푸른 숲은 이제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뒤덮여질 것이다. 말만으로도 가슴이 설레는 가을산행. 전국의 유명한 산을 찾아 멀리 떠나지 않아도 좋다. 주말을 이용해 짧은 시간에 다녀올 수 있는 관악산 삼성산 청계산 수리산 등 명산이 바로 우리 앞에 있다.
배경미·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예술과 자연이 만나는 곳, 삼성산
예술작품 산재한 공원과 계곡이 조화를 이룬다
삼성산은 관악산과 연계해 등산하기에 좋은 산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산으로 오르기 위해선 안양예술공원을 지나칠 수 없다.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 위치한 안양예술공원. 이곳은 예전까지만 해도 안양유원지로 불리던 곳이었다.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의 계곡에서 흐르는 맑은 물과 울창한 숲이 주변의 전통사찰 그리고 문화재와 조화를 이루어 과거에는 수도권 휴양지로 각광받아 왔던 곳이다. 안양유원지 개발사업과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를 통해 예술공원으로 변화된 이곳은 예술과 문화 그리고 자연이 조화롭게 연계된 새로운 개념의 시민 쉼터로 우리나라와 세계 각 국의 예술가, 디자이너, 건축가 53명에 의해서 만들어진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삼성산에 오르기 위해 예술공원 입구부터 천천히 걸어 들어가면 오른쪽으로는 식당이 즐비하고 왼쪽으로는 삼성천 계곡이 흐른다. 계곡을 따라 산책하듯 걸어가면 자연과 바람, 물 그리고 예술작품들이 하나가 되어 조화를 이룬다. 굳이 산행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잠시 쉬어가거나 산책을 위해 찾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정비되어 있는 길과 곳곳이 설치되어 있는 예술작품들을 구경하는 것은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공영주차장 입구를 지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예술작품은 바로 한국건축의 기본단위인 1평을 모티브로 지어진 1평 타워. 그리고 지중해산 오징어를 모티브로 만든 버스정류장인 오징어정거장, 나무그늘아래 자리한 드래곤벤치, 물고기의 눈물이 호수로 떨어지다 등 계곡을 따라 걷다보면 예술작품들이 연이어 나타나고 작품 하나하나를 감상하는 즐거움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예술공원 곳곳에 전시된 작품 수는 54개. 이들 작품들은 분수, 휴게소, 계단, 표지판, 휴지통, 벤치 등을 비롯해 놀이터, 쉼터, 전시공간, 산책로 등과 함께 조화를 이뤄 설치되었고, 지금까지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예술공원을 느긋하게 구경했다면 산행을 할 차례. 예술공원 입구에서 안양사와 제1, 2전망대를 거쳐 알바로시자 전시관으로 연결되는 5km 구간은 삼림욕장으로 조성되어 있고 능선쉼터를 거쳐 삼막사까지 오르면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또 서울대학교 관악수목원에 들러 숲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도 된다. 물론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욱 좋다. 이 밖에 관악역에서 출발해 경인교대를 거쳐 삼막사와 국기봉을 지나 예술공원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있는데 이 코스가 가장 무난하고 많은 등산객들이 선호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소요시간도 2시간 남짓 밖에 걸리지 않아 가볍게 할 수 있는 산행코스로 각광받고 있으며 가족들이 함께 산행하기에도 험난한 코스는 아니다.
▶추천코스
-삼막사∼안양예술공원 코스:관악역-경인교대-삼막사-국기봉-예술공원

안양·군포·안산이 경계를 이루는 곳, 수리산
산 낮고 험난하지 않아 가족등반 코스로 각광받아
산이 낮고 험하지 않아 초보자나 가족등반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수리산은 산본과 안양으로 가는 코스에 삼림욕장이 잘 조성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편안한 복장으로 언제든지 나설 수 있는 등산 코스이기도 하다. 안양시와 군포시의 경계에 속해있는 수리산은 산봉우리가 마치 독수리같아 수리산이라고 지어졌다는 설이 있다. 또 일부 풍수연구가들은 아주 먼 옛날 천지개벽이 일어났을 때 서해 바닷물이 이곳까지 들어와 수리가 앉을 만큼 남았다하여 수리산이라 칭했다고 한다. 지형은 청계산, 광교산, 관악산, 백운산 등 광주산맥을 구성하고 있는 중요한 산지 중의 하나로 정상인 태을봉을 중심으로 남서쪽으로 슬기봉, 북쪽으로는 관모봉, 북서쪽으로는 수암봉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계는 수리산이 군포시 서쪽에 남북으로 형성되어 안산시, 안양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해발 489m로 산이 낮고 험하지 않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여성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한 수리산은 병목안시민공원과 함께 시민들의 쉼터로 사랑받고 있는 장소 가운데 하나이다.
수리산에 오르면 가장 먼저 병목안석탑 앞에서 누구나 발길이 멈출 수밖에 없다. 90년 5월 수리산 삼림욕장이 개장하면서 함께 준공되었다는 석탑은 이곳의 지형인 병목안의 형상을 상징하여 건립했다고 한다. 5만5700여 개의 병목안 자연석을 모아 축소한 것으로 높이가 무려 7m에 이르고 돌의 무게를 합치면 84톤이 나간다는 것. 자연석 석탑으로는 우리나라 최대의 크기라고 하니 그 엄청난 무게와 크기에 압도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등산로인 병목안시민공원을 출발해 석탑을 지나 백영약수터에 다다르면 쉼터가 마련되어 있고 관모봉에 이르면 정상에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어 인상적이다. 이곳에서 하산해도 되지만 태을봉까지 부지런히 발길을 재촉해 도착하면, 안양시는 물론 군포시, 멀리 서해안까지 희미하게 보인다.
▶추천코스
-병목안시민공원∼수암봉 코스:병목안시민공원-석탑-백영약수터-관모봉-태을봉-수암봉-병목안시민공원
-제2만남의 광장∼담배촌 코스:제2만남의 광장(공군부대 입구)-수암봉-담배촌(최경환 성지)
- 한마음등산로:수리약수터-산불감시탑-명상의 숲-상연사-용진사 입구



경기 오악 중 하나 ‘관악산’
수십 개의 봉우리와 바위, 계곡 깊어 산행하는 재미 느낄 수 있어
관악산은 과천시와 안양시, 서울시 관악구와 금천구에 걸쳐 있는 명산으로 개성 송악산, 파주 감악산, 포천 운악산, 가평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 오악(五岳)’의 하나로 불려왔다. 수십 개의 봉우리와 바위가 많으며, 계곡이 깊어 언제 찾아도 산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산으로 꼽힌다. 등산로와 약수터가 곳곳에 있고 바위길과 우회로, 지름길도 있어 체력과 시간에 따라 다양하게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안양예술공원을 시작으로 서울대 실습림, 팔봉능선과 연주암, 연주대로 가는 코스는 관악산 코스 중에서도 가장 운치 있고 아기자기한 코스 중 하나이다. 서울대 실습림을 지나 평탄한 큰길을 따라 계속 들어가면 길가 숲 안쪽에 암반이 펼쳐지면서 경관이 아름다운 계곡이 나온다. 여기서 숲속 작은길로 들어서면 불성사로 올라가는 소로가 숲을 지나 작은 계곡 옆으로 나 있다. 불성사 부근에서 경사가 급해지고 산 중턱에 올라서면 바위능선이 보이는데 이것이 팔봉 능선이다. 불성사 뒤로 난 길로 올라가면 급경사가 나오고 팔봉능선과 만나 주능선을 타고 관악산 정상으로 가게 된다.
현대아파트를 시작으로 관악산 삼림욕장, 약수터를 거쳐 6봉정상, 8봉정상, 주능선, 연주대와 연주암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흙길과 그늘이 많은 숲길, 조망이 좋은 암릉길이 이어지는 구간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코스로 주말이면 줄을 이어 산행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만남의 광장으로 가는 길 중간중간 쉼터가 나오고 배드민턴 코트와 그네, 자연학습장이 잘 조성되어 있다. 무궁화와 야생초화류인 할미꽃, 맥문동, 섬초롱 등 50여종 이상의 꽃과 화초, 나무가 심어져 있어 사라지기 쉬운 우리 꽃을 상기시켜 주고 아이들의 자연학습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자연학습장을 지나면 맨발로 걷는 길이 시작된다. 밤송이와 나뭇가지가 많아 실제 맨발로 걷기는 힘들지만 촉촉한 황토흙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감촉을 느낄 수 있다. 이어지는 길은 사색의 숲. 울창한 잣나무들이 쭉쭉 뻗어있어 ‘관악산에 이런 숲길이 있었나’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곳이다. 전망대를 지나 국기봉까지 가는 길은 능선 타는 암벽길과 골짜기 숲길 중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가을이니 높은 하늘 맑은 햇살 느끼며 암벽을 타도 좋겠고 낙엽 쌓인 숲길을 선택해도 좋겠다. 산행에 익숙하지 않다면 능선타는 암벽길 보다 숲길을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 추천코스
-관양동~연주대 코스: 관양동 현대아파트→산림욕장→약수터→6봉정상→8봉정상→주능선→연주대
-안양예술공원∼연주대 코스: 안양예술공원→서울대 실습림 직전→실습림 후문→팔봉능선 갈림길→불성사→팔봉정상→주능선→연주암→연주대



수려한 산세 울창한 숲 ‘청계산’
산아래 유명 맛집 즐비…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
청계산은 푸른 용이 산허리를 뚫고 나와 흰구름을 헤치며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어 예전에는 ‘청룡산’이라고 했으며 관악산과 함께 서울을 지켜주는 좌청룡 우백호로 알려진 명산이다. 산세가 수려하고 숲이 우거진 청계산은 여유있게 걸어도 3시간이면 오를 수 있어 가족 단위로 가볍게 산행을 즐기기에 좋다. 청계산 등산로는 특히 바위가 많지 않고 전체적으로 황토 흙으로 덮여 있어 쉽고 편안하게 오를 수 있다.
과천시 주암동에서 시작해 망경대 쪽으로 오르다 보면 추사 김정희의 생부 김노경의 묘터가 있던 옥녀봉을 볼 수 있으며 조선시대의 학자인 정여창이 피눈물을 흘리며 넘었다는 혈읍재, 정여창이 은거했다는 금정수 등 역사의 흔적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의왕시 청계동 아파트 단지를 지나 청계사를 거쳐 망경대로 오르는 길은 평지와 오르막이 번갈아 있어 오르는 재미가 있다. 인덕원사거리에서 2.4km 직진 후 청계사 가는 길 안내판에 따라 휴먼시아아파트 쪽으로 좌회전, 단지를 통과해 청계4동 마을회관을 지나 직진하면 버스종점을 겸한 주차장이 나온다. 이곳에서부터 걸어서 10여분이면 청계사에 도착한다. 청계사는 고려 충렬왕 때 창건한 불교계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청계사의 극락보전과 삼성각, 와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청계산 산행의 또 다른 재미다. 망경대 정상에 오르면 눈앞에 청계산의 전신이 한 눈에 펼쳐진다. 발 아래 야트막한 집이며 동물원, 각종 놀이기구가 있는 서울랜드, 과천 경마장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어 흘린 땀이 아깝지 않다. 망경대는 고려시대의 충신인 조윤이 이성계가 역모하여 조선을 건국하자 움막을 짓고 칩거하며 슬퍼하던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청계산 주변엔 맛집이 많기로 유명하다. 청계동으로 내려오는 길, 종류도 다양한 음식점들이 길가에 즐비하다. 정육점식 식당부터 오리구이 전문점, 한정식집, 청국장집, 각종 나물에 비벼먹는 맛이 일품인 보리밥집 등 산행 뒤 만나는 맛집들은 가을 산행을 더욱 즐겁게 한다.
▶ 추천코스
청계사∼망경대 코스: 청계사→전망대→석기봉→망경대→이수봉→국사봉→삼거리→청계산주차장
청계사 입구∼과천역 코스: 청계사 입구→절고개 능선→헬기장→석기봉→망경대→청계사 갈림길→용봉(작은 매봉)→과천역
원터골 코스: 분당선청계산입구역→원터골입구→진달래능선→→매봉→망경대→석기봉(헬기장)→이수봉→옛골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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