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와 생활정보

가족이 함께 식사를 즐기는 공간에서 손님을 대접하는 거실 기능까지 확대된 주방은 이제 주부만의 공간이 아니다. 요즘 출시되는 주방 가구는 내부가 더욱 고급화돼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벽체와 가구의 개념이 하나로 어우러진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거나 믹스 & 매치, 컬러, 기능장 등을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2008 F/W 주방 가구 트렌드

● 미니멀한 형태의 감성 디자인
이번 시즌 주방 가구 트렌드는 컬러와 디자인에서 절제미가 돋보이는 미니멀리즘을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감각적이고 아트적인 요소를 더해 감성적인 스타일을 많이 부각시키고 있다.

● 가치 중심으로 기능 변화
눈을 현혹하는 화려한 디자인과 기능보다는 소음이 적고 안전한 가치 중심으로 기능이 변화하고 있다. 과학적인 수납공간과 강화된 항균 기능, 개폐시 매끄러운 슬라이딩 시스템 등으로 사용하는 데 불편함을 최소화한 세심한 배려가 특징이다.

● 믹스 & 매치
인테리어, 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주도한 '믹스 & 매치' 트렌드도 주방 공간에 영향을 끼친다. 친환경 최고급 자재에 유리 거울, 스테인리스, 홀로그램 도장, 손으로 직접 조각한 듯한 엠보 우드 등 다양한 소재들과 결합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더욱 강화했다. 기본에 충실한 컬러와 현대적 라인은 집 안 전체에 멋스러움을 더한다.

Part 1 패션을 입은 주방 가구

종전의 원목이나 실버 주방 가구에 레드, 블루, 오렌지, 옐로 등 강한 컬러를 더한 제품이 등장했다. 컬러는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좌우하는데, 개인의 취향이나 감각을 엿볼 수 있고 주방에 생동감을 더한다. 키 큰 장이나 하부장에 부분적으로 매치하는 방법도 있지만 면 분할에 의한 편안한 보색 매치 등으로 모던하면서 멋스러운 주방을 연출. 또 오크톤, 원목톤, 브라운톤 등의 편안한 컬러에 화이트나 내추럴한 컬러로 질리지 않게 한 스타일이 눈에 띈다. 기하학적인 아트나 판화, 회화의 이미지를 접목시켜 아트적인 감각이 드러나는 스타일도 간간이 선보이고 있다.

아트마의 Avena 시리즈
모던한 블랙 상판과 그린 컬러를 접목해 산뜻한 컬러 포인트를 준 스타일이다. 손잡이는 가구에 흡수된 핸들리스 손잡이로 아이들에게도 안전하게 제작됐으며, 상판이 대리석으로 제작돼 무게감 있는 주방을 연출한다.

LG Z:in의 702RE
강렬한 레드 컬러의 도어와 화이트 상판 적용으로 모던한 빌트인 가전 및 액세서리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산뜻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바(Bar) 손잡이로 멋과 실용성 모두 만족시킨다. 또 최고급 하이글로시 우레탄 도료를 적용해 강도가 우수하며, 고가 사양에서 사용하는 동일 에지 마감으로 특별한 고급스러움을 연출한다.

한샘의 키친바흐 500 글로시 와인
소박하면서도 기품 있는 성덕대왕 신종 비천상 문양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아일랜드 카운터 전면에 과감하게 접목시킨 제품. 깔끔하고 편리한 수납 기능을 더해 사용의 편리성을 높였다. 또 친환경 목재 중 최고 등급 자재를 사용해 건강한 생활공간을 제안한다.

Part 2 나무의 결을 최대한 살려 내추럴한 주방 가구

나뭇결을 자연스럽게 살린 스타일부터 조각으로 나무의 결을 과감하게 표현한 스타일, 그 위에 하이글로시를 입혀 내추럴한 느낌은 살리되 오염되지 않도록 마감한 스타일 등이 인기를 끌 전망. 특히 수작업으로 직접 조각한 듯한 가구는 나무목에 엠보 느낌을 접목시켜 살아 있는 나무로 착각할 정도로 완벽하게 표현했다.

Z:in의 301DB
세계 최고의 무늬목 브랜드 이탈리아 알피(Alpi)사의 인조 무늬목을 사용해 미니멀리즘과 럭셔리함을 표현한 제품이다. 천연 무늬목과 동일한 촉감과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섬세하고 유연한 곡선은 깊은 바다 속 잔잔한 물결을 연상시킨다. 강인한 내구성은 물론 무균·무황 처리로 친환경적인 주방을 구현한다.

라이히트의 Highline
선별된 최상급 목재들로 만든 하이 라인. 내구성이 강하고 오염 제거가 쉬운 HPM 표면과 핸들리스 타입 손잡이를 적용했다. 톤 다운된 나무목과 블랙 컬러의 조화로 중후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트마의 Sesamo
하이글로시에 나뭇결을 접목시켜 자연스러운 멋을 더했다. 화이트 컬러와 콤비로 연출시 감각적이면서 세련된 주방을 연출할 수 있다. 서랍 속에는 수저, 칼, 행주 등 크기가 다양한 주방용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칸칸이 나눈 속 서랍을 두고, 손이 닿지 않는 깊숙한 장에는 코너 선반을 달아 앞까지 밀려 나오도록 편리하게 디자인했다.

Part 3 믹스 & 매치로 감각적인 주방 가구

메탈, 알루미늄, 유리, 아크릴 등 다양한 소재들을 믹스 & 매치한 스타일이 눈길을 끌고 있다. 종전에는 원목 문짝이나 대리석 상판을 사용했다면 지금은 인테리어 효과를 주는 인조 대리석이나 건강한 주방을 위한 천연 대리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하이글로시 글라스 도어와 내추럴한 나뭇결 무늬 가구로 오래 사용해도 싫증나지 않도록 만든 것이 특징. 천연 무늬목과 엠보 무늬목, 대리석 등을 믹스해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샘의 키친바흐 500 크림
흐르는 물결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아일랜드와 자연 느낌의 원목 식탁을 결합해 편안하고 부드러운 부엌을 연출. 베이지톤 도어는 자연 그대로의 질감을 표현했고, 화이트 도어는 아크릴 신소재로 제작돼 하이글로시의 아름다움이 오랫동안 지속된다. 아일랜드 전체가 터치 오픈 서랍으로 설계돼 적은 힘을 들이고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내부 원목 서랍과 오토 조명으로 고급스러움과 편리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1 뷔셀의 플럼
유럽 최대 라미네이트 생산 업체인 오스트리아 에거(Egger)사에서 제안한 2008년 최신 트렌디 컬러를 수입해 만든 제품. 화이트나 블랙 컬러 가구에 브라운 우드를 접목. 우드 패턴을 가로 결로 제작해 내추럴하면서 생동감 있고 과감한 스타일의 주방 가구를 선보였다. 특히 콤비 도어를 접목시켜 강렬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2 아트마의 Cannella
내추럴한 나무목에 현대적인 감각의 모던한 하이글로시 수납장을 접목시켜 강렬한 포인트를 줬다. 또 아일랜드 상판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해 미니멀리즘을 표현, 물에 의해 생기는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수납장은 터치형과 핸들리스 손잡이로 사용하기 편리하고 안전하게 제작됐다.

3 Z:in의 505RE
습기가 많은 주방의 특성을 반영해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 스테인리스 스틸 상판은 물로 인한 오염 및 세균 발생을 예방하며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서랍 옆면에도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해 견고함과 유연한 움직임을 보강했다. 또 중앙 수납장에는 최신 소재 미러형 유리를 적용해 유리의 투명함과 거울의 반사 효과를 동시에 제공해 디자인적 감각과 효율적 수납을 만족시킨다.

Part 4 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주방 가구

라이히트의 CONCEPT 40
일반적인 주방 개념을 뛰어넘어 기능적인 요소들을 벽면에 적용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고 이러한 디자인적 접근법으로 주방과 거실의 일체감을 보여준다. 넉넉한 수납과 편리한 오픈 방식으로 실용성과 기능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 특히 한 번의 터치만으로 가볍게 문이 열리는 개폐 시스템을 적용해 손잡이를 없애는 등 모던함을 최대한 살렸다.

한샘의 키친바흐 600 퓨어 화이트
아일랜드와 식탁이 결합된 북카페형 키친인 퓨어 화이트는 숲 속의 느낌을 동양적 이미지로 표현한 제품이다. 세로 선을 살린 화이트 도어는 시원한 느낌을 주고, 모카 컬러의 원목 카운터는 넉넉한 식탁 공간을 연출한다. 콤팩트하게 구성된 아일랜드는 동선을 최소화했으며, 특히 식탁 부분은 동양적 느낌의 개방형 서재장을 배치할 수 있고 전원 공급이 가능한 액세서리로 다양한 기기 사용이 가능하다.

주방 가구 선택시 고려할 점

● 집 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생각하자 현재 살고 있는 집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거기에 어울리는 주방 가구를 선택하자. 주방은 거실과 연결된 공간이기 때문에 공간의 분위기가 갑자기 달라지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이 중요하다.

● 가구의 소재를 꼼꼼히 파악하자 가구의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요즘은 친환경 소재를 선호, 접착제를 쓰지 않는 도장이나 원목 제품들이 인기다. 주방은 가족 모두의 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족의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상판은 인조 대리석으로 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품질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가격대를 정한 뒤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할 것.

●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수집하자 요즘은 주방 가구 전시장이 따로 마련돼 있지만 신제품 위주의 전시이기 때문에 카탈로그나 잡지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또 인테리어 전문 사이트 등에서 개조 경험자의 경험담을 읽어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눈높이 주방 가구는 피한다 눈높이에 보이는 상부장들을 벽 전체에 가득 채우는 것은 다소 답답해 보일 수 있다. 자주 시선이 가는 벽 쪽 상부장은 플랩장만 설치하고, 다른 쪽 벽은 붙박이장처럼 짜 넣어 수납을 한 곳으로 모으는 것이 좋다.

● 효율적인 작업 동선을 만들자 작은 주방을 넓게 사용하기 위해 효율적인 공간 배치는 필수. 아일랜드를 이용하면 수납도 용이하고 공간의 활용도가 높아지지만 공간이 부족하면 아일랜드의 한쪽 면을 벽에 붙인 카운터 테이블이나 인출식 테이블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