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카포트는 집에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기 위해 고안된 가장 편리한 도구. 커피를 내리는 방법이 어렵지 않고, 휴대가 간편해 캠핑이나 여행 등 어디서나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만큼 강한 압력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커피가 부드럽게 추출되는 것이 특징.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도자기로 만든 제품이 있는데, 재질에 따라 열전도율이 다르기 때문에 커피 맛도 조금씩 다르다. 알루미늄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재질로, 양은냄비에 끓인 라면처럼 진하고 부드러운 정통 에스프레소 맛이 난다. 사용할수록 커피의 색이 착색돼 갈색을 띠는데, 이것이 커피의 맛과 향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므로 박박 닦아내면 안 된다는 게 정설. 사용 후 바로 물로 헹구는 정도로만 씻어 사용한다. 스테인리스는 알루미늄에 비해 깔끔한 맛의 커피가 추출되기 때문에 아메리카노나 너무 진하지 않은 에스프레소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좋다. 착색이 안 되기 때문에 관리가 수월한 것도 장점. 도자기는 한 번 구운 것이기 때문에 커피가 가장 부드럽게 추출되며, 아메리카노를 만드는 데 적당하다.
How to Use
1 하단 포트(보일러 부분)의 압력 밸브 선보다 약간 낮게 물을 채운다. 이때 선 위로 물이 올라와 안전 밸브가 잠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바스켓에 커피를 가득 담은 후 스푼으로 살짝 눌러 여분의 커피를 훑어내고 편평하게 만든다.
3 위아래 포트를 결합한 후 중간 불에 3~4분 정도 올린다.
4 아랫부분에서 ‘치익’ 하며 끓는 소리가 나면 불에서 내린다.
Another Tip
실패에서 배운 모카포트 활용법
원두를 꾹꾹 눌러 담았다 모카포트에는 원두를 너무 꾹꾹 눌러 담지 않는 것이 요령. 심하게 눌러 담으면 정상적으로 추출이 안 되거나 위로 추출할 때 압력이 적당하지 않아 커피가 뿜어져 나오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혼자 마시려고 3인용 포트에 1인 분량의 물만 채웠다 모카포트는 1인용, 2인용, 3인용으로 용량이 나뉘어 있는데, 추출하기 위한 적당한 압력이 생기기 위해서는 알맞은 양의 커피가 바스켓 필터 안에 들어 있어야 한다. 3인용 모카포트에 1인분의 커피와 물만 넣고 추출한다면 적당한 압력이 가해지지 않아 맛있는 커피가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나머지를 버리더라도 3인분을 추출하는 게 낫다.
에스프레소용으로 갈아놓은 원두를 구입했다 입자는 에스프레소 머신보다 약간 굵고, 핸드드립보다는 가는 정도가 좋다. 너무 굵은 입자는 커피가 싱겁게 추출된다. 순서대로 정리하자면 ‘에스프레소 머신(0.3mm 이하)→모카포트(0.3~0.5mm)→커피메이커·핸드드립(0.5~1mm)→프렌치프레스(1mm 이상) 순. 일반적으로 시중에 ‘분쇄 커피’라고 나와 있는 것을 구입해 사용하면 된다.
연하게 마시려 물을 많이 넣었다 물을 많이 부으면 에스프레소 추출 시 압력으로 인해 넘치거나 튀는 경우가 발생한다. 차가운 물을 표시 선에 맞추어 넣는 것이 좋다.
커피 원두를 투과하는 것이 아닌 침지(물에 담가 추출한 후 빼는 것) 방식이어서 별도의 여과 장치가 없기 때문에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때문에 원두의 향미를 제대로 즐기려는 사람은 프렌치프레스를 이용한 커피를 선호한다. 향이 좋은 만큼 다른 향신료와도 잘 어울리는데, 특히 계피와 같이 톡 쏘는 강한 향신료를 섞으면 좋다.
How to Use
1 입자가 굵은 만큼 추출이 어려우므로 강하게 볶은 커피를 사용하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는 물 150㎖당 커피 7g을, 진하게 마시려면 커피 10g을 준비한다.
2 커피를 먼저 넣고 물을 부은 후 한두 번 저어준다.
3 커피 입자가 위로 올라오면 피스톤을 눌러 4분 정도 우린다. 맛을 위해 우린 커피는 모두 따라내는 것이 좋다.
Another Tip
프렌치프레스의 또 다른 활용법
프렌치프레스는 우유 거품을 낼 때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집에 거품기가 없다면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넣고 위아래로 펌프질해 거품을 낸다.
Tool 3 커피메이커
커피메이커를 사용하면 연하고 부드러운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커피 맛이 정직하게 내려오기 때문에 어떤 커피를 쓰느냐도 중요한 부분. 커피의 양은 1잔당 커피 7~8g이 알맞다. 커피를 내릴 때는 한 번 물이 분사된 후 잠깐 쉬는 시간을 가졌다가 다시 내려야 맛있다. 이는 핸드드립에서 뜸을 들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 쌀을 물에 불렸다가 밥을 하는 것과 같은 원리라 생각하면 쉽다.
How to Use
1 모카포트보다 굵게 간 원두(0.5~1mm)로 물 150㎖당 커피 7~8g을 준비한다.
2 종이 필터에 커피를 담고 스위치를 켠 후 물이 한 번 분사되면 잠깐 스위치를 껐다가 20초 정도 지난 후 다시 켠다.
Another Tip
커피메이커의 또 다른 활용법
커피메이커로 내린 커피가 영 심심하고 맛이 없다면 대신 차를 내리는 용도로 쓰는 것도 방법. 스팀이 뿜어지며 차를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 물에 넣어 우렸을 때보다 연하고 은은하다. 떫은맛이 추출되기 전에 우려지기 때문에 차 맛이 깔끔한 것도 매력. 차의 양은 따뜻하게 마실 경우 2~3g으로 1잔, 아이스는 4g으로 1잔을 만들면 적당하다.
차가운 겨울에 어울리는 카페모카
모카포트로 추출한 에스프레소로 만든 부드러운 카페모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