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메밀이 좋은 이유
한방에서 ‘교맥(蕎麥)’으로 불리는 메밀은 성질이 차가워 여름이면 많이 찾는 식재료. 메밀은 체내의 열을 내려 주고 무더위로 인한 내장기관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한다. 한의사들이 입을 모아 여름철 음식으로 메밀 요리를 추천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 무더운 여름에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들이 메밀 음식을 먹으면 몸속에 쌓여 있던 열기가 빠져나가 몸이 가벼워지고 기운이 난다.
묵은 체증을 해소하는 메밀의 효능 『동의보감』에는 “메밀이 비장과 위장의 습기와 열기를 없애 주고 소화가 잘 되게 하는 효능이 있어 묵은 체기를 내려 준다”는 구절이 나온다. 실제로 메밀에는 전분, 지방,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들어 있어 소화 기능을 향상시킨다. 가령 민간요법으로, 보신탕을 먹고 체했을 때 메밀국수와 같은 차가운 메밀 요리로 체증을 해소하기도 한다.
껍질까지 버릴 것 없는 메밀 차로 끓여 먹는 메밀 낱알, 찧어서 껍질을 벗겨 낸 알맹이로 만든 메밀 쌀, 전을 부쳐 먹거나 면 요리 반죽에 들어가는 메밀가루 등 메밀은 여러 가지 식재료로 활용된다. 특히 이뇨 작용이 있어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메밀 껍질은 가루로 만들 때 같이 빻아서 먹거나, 잠 못 드는 열대야를 식혀 주는 시원한 여름용 베갯속 재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우리 메밀을 활용한 웰빙상품
1 메밀묵 가루 물 1컵, 메밀 묵가루 4컵을 고루 섞어 2시간 정도 끓인 뒤 뜸 들여 식으면 묵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가루. 500g 1만3000원·봉평메밀 2 메밀묵 통 메밀을 껍질째 맷돌에 갈아 만든 메밀묵. 5000원·메밀마을 3 메밀 낱알 차 뜨거운 물에 2분 정도, 차가운 물에는 20~30분 담가 두면 메밀 차로 우려 마실 수 있는 낱알. 1만2000원·메밀마을 4 5 메밀 차 티백 간편하게 적셔서 우려 먹을 수 있는 메밀 티백. 100개 5400원·이마트(1588-4349), 40개 3200원·다농원 메밀차(1566-5701) 6 메밀 미숫가루 우유 1컵에 꿀을 가미해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제품. 250g 5000원·메밀마을 7 메밀 싹즙 섬유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메밀은 익히지 고 생즙으로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 마시는 메밀 싹 100봉 12만원·메밀마을 8 메밀 껍질 베갯속으로 사용하는 메밀 껍질. 벌레가 생기지 도록 가볍게 씻어서 그늘에 말린 뒤 베갯속으로 사용한다. 2kg 6000원·봉평메밀 9 메밀 베개 찬 성질을 가지고 있는 메밀 껍질을 넣어 만든 베개. 3만원대·메밀마을 *봉평메밀 (www.memil.kr), 메밀마을(www.ememil.com)
메밀 낱알 차
여름 음료로 끓여 먹기 좋다
티백 말고 메밀 낱알로 만들어진 차를 우려 먹는 형식
메밀 낱알 차 4큰술 , 물 4컵
- 1. 주전자나 커피포트에 물을 붓고 팔팔 끓인다.
- 2. 차 망에 메밀 낱알을 넣고 컵에 넣은 후 1의 뜨거운 물을 부어 우려낸다.
메밀 특유의 고소함과 은근한 향을 살리려면 뜨거운 물에 2~3분 우려낸 뒤 마시기 전에 한 번 더 담가 우려낸다.
메밀 전
싹 무침과 함께 먹는 메밀 전
메밀 전을 싹 무침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입맛도 살고 상큼함도 남는다
메밀가루 1컵 , 밀가루 ½컵, 달걀 2개, 메밀 싹 320g, 소금 약간, 물 적당량, 식용유 적당량, 양념장(간장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식 1큰술, 설탕 1큰술, 참기름 약간, 검은깨 약간)
- 1. 볼에 밀가루, 메밀가루, 달걀, 소금, 물을 넣어 잘 섞어 반죽한다.
- 2.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1의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 넣은 후 수저로 빙빙 돌려 얇게 지진다.
- 3. 볼에 분량의 양념 재료를 넣어 잘 섞은 후 메밀 싹을 깨끗이 씻어 양념장에 버무린다.
- 4. 2의 메밀 전에 3의 메밀 싹 무침을 곁들여 낸다. 메밀 전에 메밀 싹을 싸 먹는다.
메밀 전을 부칠 때는 전병처럼 얇고 작게 부쳐야 젓가락으로 한 번에 싸 먹기 좋다.
팬에 기름을 적게 두르고 수저로 떠 올려 반쯤 익을 때까지 빙빙 돌려 주어야 얇게 부쳐진다.
메밀 수제비
온 가족 건강 챙기는 여름 별미
그냥 밀가루 수제비 보다 영양가도 많고 가족 영양에도 만점이다.
메밀가루 200g , 밀가루 60g, 국물용 멸치 10마리, 마른 새우 50g, 다시마 2조각, 소금·간장 약간씩, 양파 1개, 붉은 피망 1개, 대파 2대
- 1. 볼에 메밀가루와 밀가루를 넣어 잘 섞은 후 물을 부어 반죽한다.
- 2. 냄비에 물을 붓고 멸치, 마른 새우, 다시마를 넣어 푹 끓인 후 건더기는 건져 낸다.
- 3. 양파와 대파는 껍질을 벗겨 굵직하게 썰고 붉은 피망은 얇게 채썬다.
- 4. 2의 냄비에 1의 수제비 반죽을 손으로 떼어 넣어 살짝 삶은 후 찬물에 잠시 담가 둔다.
- 5. 4의 냄비에 준비한 채소와 다진 마늘을 넣고 파르르 끓인 후 4의 건져 둔 수제비를 다시 넣어 끓이다가 소금, 간장으로 간한다.
메밀에 함유된 단백질에는 ‘프로라민’이라는 끈기 있는 성분이 밀처럼 많지 않아, 메밀로만 만든 수제비는 텁텁한 맛이 난다. 이럴 때는 밀가루나 콩가루 등을 섞어 반죽하고 끓는 육수에 살짝 모양을 낸 후 찬물에 헹구어 다시 끓이면 쫄깃쫄깃해진다.
메밀 밥과 죽
위에 부담 줄이는 건강식
부드럽게 씹혀서 어린 아이와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쌀 4컵 ,밥 2공기 , 메밀 ½컵, 물 적당량, 검은깨 2큰술, 실파 6뿌리, 양파 ⅔개, 다진 마늘 1작은술, 물·참기름·소금·간장 적당량씩
- 1. 쌀과 메밀은 볼에 넣고 물을 부어 2번 정도 씻은 후 세 번째 씻은 물은 남겨 둔다.
- 2. 1의 씻은 쌀과 메밀, 메밀 씻은 물을 함께 솥에 넣어 밥을 짓는다.
- 3. 양파는 껍질을 벗겨 잘게 다지고 실파는 깨끗이 씻어 잘게 다진다.
- 4.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1의 다진 양파와 다진 마늘을 넣어 볶는다.
- 5. 2의 팬에 메밀 밥을 넣어 볶은 후 물을 부어 끓인다.
- 6. 3에 검은깨를 다져 다진 실파와 함께 넣어 푹 끓인 후 소금과 간장으로 간을 한다.
씹히는 맛이 부드러워 아이들에게도 먹이기 좋은 메밀 밥과 죽. 물 대신 메밀을 마지막으로 씻은 물을 부어 조리하면 구수한 맛이 향긋하게 배어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