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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많이 먹으면 무조건 좋다?

글쓴이: 이뽄여우  |  날짜: 2009-05-18 조회: 4264
http://cook.pruna.com/view.php?category=TUAYJQ%3D%3D&num=ExtOcQ%3D%3D&page=214   복사

과일, 많이 먹으면 무조건 좋다?

낮 기온이 한여름을 육박하는 요즘 부쩍 찾게 되는 것이 시원한 과일이다. 수박, 참외, 토마토 등은 수분이 많아 더위와 갈증을 한순간에 날려버릴 뿐 아니라 각종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등 현대인에 부족한 영양소가 풍부한 보물이다. 때문에 각종 첨가물이 든 과당음료나 탄산음료 대신 시원한 과일주스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비타민의 보고인 과일도 때에 따라서는 독(毒)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칼륨 풍부한 과일ㆍ채소, 신장 질환자엔 독(毒)

흔히 ‘여름을 탄다’는 사람은 더운 계절 쉽게 피로하고 무기력해진다. 이유는 몸에서 칼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칼륨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 섭취는 여름철을 활기차게 보내게 하는 고마운 먹을거리다. 그러나 체내 칼륨 배설 능력에 장애가 있는 만성 신장병 환자들에게 과일ㆍ채소의 과다한 섭취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일 수 있다. 혈청의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근육이 무기력해지고 부정맥이나 심할 경우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장병 환자가 아니더라도 여름철 목이 마르다고 해서 물을 한꺼번에 들이키게 되면 저나트륨혈증에 빠져 의식을 잃을 수 있다. 특히 만성 신장병 환자는 체액량 증가와 더불어 혈압이 올라가 매우 해롭다. 투석치료를 받는 환자의 경우 소변을 통한 수분배설이 거의 없으므로 몸무게가 늘어나고 심하면 폐 부종까지도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더운 계절, 신장 건강을 위한 과일 섭취법을 알아보자.

바나나보다 포도, 생과일보다 통조림

과일과 채소는 종류에 따라 칼륨 함량이 다르다. 바나나, 참외, 토마토보다 포도, 오렌지, 사과에 칼륨이 적다. 따라서 신장 기능이 저하된 이들이라면 바나나보다는 오렌지, 토마토보다 사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채소 중에는 가지, 당근, 배추, 콩나물, 오이, 깻잎 등에 칼륨이 적다. 반면 버섯, 호박, 미역, 시금치, 쑥, 부추, 상추 등에는 칼륨이 많다. 일반적으로 줄기보다는 잎에 칼륨이 적다.

과일ㆍ채소를 물에 담아 놓거나 데치면 칼륨이 물로 빠져 나가므로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통조림 과일이 생과일보다, 데친 채소가 생야채보다 칼륨이 적다. 채소를 요리할 때 잘게 썰어 재료의 10배 되는 따뜻한 물에 2시간 이상 담갔다 헹구면 칼륨 양을 30~50% 줄일 수 있다. 과일ㆍ야채주스, 녹즙 역시 고칼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과다섭취는 삼간다. 이밖에 현미녹차(100g당 960mg)와 코코아(100g당 730mg)에 커피(100g당 65mg)보다 많은 칼륨이 함유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온음료ㆍ우유ㆍ코코아도 요주의 대상

더위에 즐겨 찾는 탄산음료나 이온음료는 여러 면에서 건강에는 도움이 안 된다. 장에서 흡수가 어려운 탄산음료는 갈증해소에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위 팽만감과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수분과 전해질 보충에 좋은 이온음료에는 많은 양의 칼륨이 포함돼 있어 신장 질환자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갈증이 날 때는 물을 마시는 것이 좋은데 이때도 마시는 방법을 주의해야 한다. 운동 전 미리 물을 마시고 운동 중엔 10~15분마다 120~150mL씩 섭취하면 한꺼번에 마시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밖에 곡류 중에는 흰쌀보다는 현미ㆍ보리ㆍ옥수수ㆍ찹쌀에, 검은콩(50g당 84mg)보다 노란 콩(50g당 670mg)에 월등히 많다. 녹두, 팥도 칼륨 함량이 풍부한 곡류다. 일반적으로 도정이 덜 된 곡류에 칼륨이 많다. 곡류로 된 음료 중에는 우유(200g당 296mg)가 두유(200g당 18mg)보다 칼륨이 월등히 많다. 흔히 신장 질환자들은 고혈압을 함께 앓기 때문에 저염 소금이나 저염 간장 등이 좋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들에는 나트륨 대신 칼륨이 들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과일, 많이 먹으면 무조건 좋다?

(도움말: 경희의료원 신장내과 이태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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