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원소병(圓小餠)
오늘이 말복입니다.
이번 주말은 광복절까지 겹쳐 3일간 연휴여서
동생네와 함께 엄마가 입원해 계신 병원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조카들까지 모두 모이는 자리인만큼 밥은 자기네가 준비할테니
간식은 언니가 책임지라는 동생의 말에 무얼 할까 ~
갈증해소에 좋은 순수 수제청량음료를 찾아보려고
조상님들의 지혜의 숲을 거닐어 봅니다.
식혜는 상하기 쉽고 수정과는 번거롭고....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둥글고 작게 빚은(圓小) 다음
끓는 물에 익혀 낸 떡을 꿀물에 타서
말복날 임금님 수라상 후식으로 차려낸 원소병이란
여름철 전통음식이 있다고 해서 응용해 보려고요...
원래 원소(元宵)는 정월 보름날 저녁이라는 뜻이므로
이날 저녁에 먹는 떡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기의 백일이나 돌에 액막이를 한다는 뜻에서 수수로 만들던 떡을
동글동글한 모양이 구슬과 같다고 하여 경단[瓊團]이라 했는데
이 경단보다도 좀 더 작은 원형의 떡(餠)이라
圓小餠으로 불리게 되고 여름에 오미자차나 꿀물에
넣어 먹으면서 디저트로 발전되어 온것 같습니다.
색이 은은해야 훨씬 더 시원해 보이지 않을까요?
그래서 조선의 색 백자그릇에 담아내 보았답니다.
재료
찹쌀가루 3컵, 꿀물( 물3컵, 꿀1/2컵 ), 녹말가루1/3컵
딸기가루, 크로렐라, 자색고구마가루, 단호박가루 약간씩
소: 대추,잣, 호두 적당량씩 유자청2큰술, 꿀, 계핏가루 약간씩
만들기
1. 찹쌀가루는 체에 쳐서 5등분 한다.
2. 딸기가루, 크로렐라가루, 단호박가루,자색고구마 가루에
약간의 물을 타서 잘 섞는다.
3. 각각의 찹쌀가루에 뜨거운 물로 익반죽한다.
4. 물 3컵을 끓인후 꿀1/2컵을 넣어 차게 식힌다.
(기호에 따라 꿀의 양은 가감 하세요.)
5. 대추와 유자청, 호두는 다진다음 약간의 꿀과 계핏가루를 넣고
잘섞어 소를 만든다.( 저는 유자청 대신 귤청을 사용했어요. )
6. 5가지 색의 반죽을 조금씩 떼어 소를 넣고
둥글게 빚은다음 녹말가루를 입힌다.
7. 끓는 물에 녹말가루 입힌 6의 경단을 넣고 경단이 익어서 떠오르면
잠시 좀 둔다.
8. 7의 경단을 건져서 찬물에 헹궈 낸다.(얼음물이면 더 좋답니다.)
9. 완성그릇에 8의 경단을 담고 4의 꿀물을 부은다음
잣과 모양낸 대추말이를 띄운다.
완성~~
완성접시에 담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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