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폭풍이 지나간것 같은 한주입니다.
학력고사를 본 후의 긴장감이 풀어진 것처럼
어제는 하루종일 힘이 없더군요.
덕분에 달콤한 낮잠을 취했답니다.
아마 따뜻한 날씨도 한 몫 하는것 같네요.
전에부터 올리고 싶은 요리하나가 있었습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많은 분들과 소통을 하는데 가끔 제요리를 따라한다고 글을 남기시면
정말 얼마나 부끄러운지 모릅니다.
아니 부끄럽다는 표현보다는 그 요리가 과연 맛이 났을까? 하는 궁금하고 두근거리는 맘이 더 맞다고 할까요?
레시피를 올리면서 항상 걱정이 되는것이 바로 그런점이거든요.
재료의 분량과 끓인시간, 온도 등 주관적인 것들...
객관적으로 쓰고 싶지만 잘 안되더라구요.
그러던 어느 한분이 이렇게 글을 남겨주셨답니다.
하나의 숙제를 던져주셨네요.
전에 메일로 한분이 아내를 위한 미역국의 레시피를 올려달라고 해서
정말 기쁜 맘으로 포스팅을 한적이 있답니다.
그 이후로 두번째의 숙제를 받았지만 요즘 바쁜일들이 빵빵 터지는 바람에 못하고 있다가
휴식을 취하는 어제 만들어 봤답니다.
물론 레시피는 제가 숙제를 받은 날부터 생각했던거라 쉽게 만들었답니다.
그럼...레시피 나갑니다.
한지영님 준비되셨죠?
뜨겁고 맵다...봄동 야채스프
재료
당근 반개, 양파 한개, 감자 반개, 봄동, 토마토 한개, 샐러리 두줄기
다진마늘 1T, 마른건고추 3개, 올리브오일, 소금, 핫칠리소스 1T, 파마산치즈, 홍합육수
잡다구리 많아보이죠?
야채있으면 됩니다.
그 야채를 홍합육수에 끓인거랍니다.
자 이러면 좀 줄어보이나요?
사실 어떤 야채스프를 끓일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요즘이 봄이라 봄동을 이용해봤어요.
오늘은 숙제니깐 조금 차별화된 식으로 포스팅을 하렵니다.
잘 따라해주세요~
야채스프끓이는법?
별것 없습니다.
야채를 끓이면되는거죠.
그때 꼭 들어가야 될 삼총사가 있는데
향을 내는 야채에요.
즉 양파, 당근, 샐러리.
바로 이 삼총사랍니다.
요거 끓여주시면 됩니다.
나머지는 취향에 따라 옵션으로 넣어주세요~
저는 매콤한 야채스프로 콘셉을 잡았습니다.
올리브오일에 다진마늘 한스픈 듬뿍 넣으시고 건고추 세개 부셔서
향을 확 내줍니다.
볶음밥 하듯이 달달 볶아주세요.
향이 풀풀 나기 시작하면 이제 요리는 반정도 온겁니다.
야채를 써는것은 요리하는 사람 맘이지만
저는 조금 큼지막하게 써는걸 좋아합니다.
그렇게 볶으면 아삭한 맛이 조금 유지가 되거든요.
두번째 팁 들어갑니다.
육수를 부어줍니다.
저는 홍합끓인 물로 해주었습니다.
여기서 육수는 고기끓인 물을 넣을수도 있구요
아니면 치킨브로스라는 통조림 제품을 부우주어도 되구요
아니면 치키스톡이라는 고형의 재료를 넣어주기도 한답니다.
말그대로 육수에요.
무언가 음식을 할때 감칠맛을 더해주는 베이스의 국물이죠.
원하시는거..아무거나 해주셔도 됩니다.
단 없으면 맑은 물로 끓이셔도..담백한것이 좋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
토마토 십자 신공으로 껌질 벗기시구요
먹기 좋게 잘라서 넣어주세요.
그리고 봄동도 넣어줍니다.
보통 야채스프에는 양배추를 많이 넣더라구요.
무언가 씹히는게 필요한 거죠
저는 요즘 먹기 좋은 봄동으로 넣어주었답니다.
넣는재료... 요리하는사람 맘이니깐 넘 걱정하시마세요~
야채스프의 마지막 팁입니다.
무언가..딱 부족한 2프로를 채워주어야 됩니다.
이때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어주시던가
없으면 케찹이라도....
저는 매콤한 콘셉이라
핫칠리소스 한스픈 넣었습니다.
요것이 말그대로 소스랍니다.
라면스프와 같이 무언가 이프로 필요할때는 이런것들 넣어주면 된답니다.
그리고 팔팔...끓이시고
마지막으로는 꼭 소금으로 간을 해주시면 됩니다.
마지막에 파마산 치즈 뿌리시는 센스.
뜨거운 스프에 살짝 녹아내리는 저 치즈는
아시는분은 그냥 사랑에 빠집니다.
통후추 조금 뿌려도 좋겠죠?
매콤한것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핫소스 추가....추천합니다.
요리포스팅을 하면서 제가 늘 생각하는 한가지가
누군가를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하는 듯한 느낌을 가져가곤 합니다.
오늘 음식은 어떨지...
오늘같은 날씨게 적합할지...
요즘 이런걸 찾지는 않을지...
이런 긴장감이 항상 새로운 재미를 가져다 주는것 같아요.
하지만 누군가가 따라한다고 생각하면 엄청난 스트레스에 빠지기도 한답니다.
비싼 재료를 사가지고 음식을 하는데 맛이 없으면 어떻하지?....하구요.
그래서 그런지 가장 커다란 힘은
따라했더니..대박...뭐 이런 댓글들이랍니다.~
한스푼 떠볼까요?
매콤뜨끈합니다.
그리고 정말 절묘하네요.
봄동의 씹히는 맛과 다른 야채와의 식감이 참 잘 어울려집니다.
그리고 매콤한것이 또다른 행복을 선물해줍니다.
오늘은 얼굴은 뵌적은 없지만
그래도 제 블로그에 늘 오셔서 첨으로 글을 남겨주신
한분을 위해 포스팅을 합니다.
종종 놀러오시고
멋진 댓글도 달아주세요~
날이 많이 푸근해졌습니다.
아마 이번주 주말에는 많은 분들이 여행을 계획하실것 같네요.
차갑고 힘든 맘이..날씨처럼 푸근하게 풀리기를 기대해봅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