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에서 나온 가루로 된 인스턴트 스프를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스프로 알고 먹는 아이들...
뭐 그건 아이들 뿐만 아니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요즘엔 아이들의 성화에도 가루스프는 절대 사지 않는다
명색이 건강밥상을 추구한다면서
라면 끓여주는 거나 다름없는 스프가루로
스프를 끓여주긴 싫었다
(가끔 라면을 먹어줘야 하는데ㅋ
요런 것까지 먹일 수야ㅠㅠ)
그래서 크림스파게티 만드는 것과 비슷하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 싶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끼재료인 치킨으로
한번 만들어 보기로 했다
우리 애들은 재료가 맘에 들면
군소리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리ㅋ
좀 맛없어도 아주 후한 평가를 해준다ㅋㅋ
우유에 잠시 담궜다 꺼낸 닭가슴을 끓는 물에 넣어 삶는다
소금과 후추도 넣어준다
덩어리째 넣으니 시간이 많이 걸려 중간에 잘라서 넣었다
다 삶아진 닭가슴살의 2/3는 다지고(커터기를 이용하면 쉽다) 나머지는 길게 쭉쭉 찢어둔다
이때 닭가슴살 삶은 물은 버리지 않는다
양파를 비롯한 채소들을 다져둔다
버터와 현미유를 두른 팬에 양파와 당근을 먼저 볶는다
이때 소금도 약간 넣어준다
다진 닭가슴살을 넣어 같이 볶아주다가
밀가루가 재료에 골고루 묻을 정도의 양으로 솔솔 뿌려 넣는다
걸쭉한 농도의 스프를 원하면 그 보다 조금 많이 넣는다
우유 한컵을 넣어 잘 섞어준 다음
나머지 채소를 넣고
닭가슴살 삶은 물을 부어 푹~끓인다
국물이 걸쭉하게 졸아들면 브로컬리와 모짜렐라치즈를 넣어 한번 더 끓이고
마지막에 남은 닭가슴살을 넣어 끓인다
이때 대체로 간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되는데
혹시 간을 보고 소금 후추를 더한다
농도를 찐하게 하지 않아
야채스프와 크림스프의 중간쯤의 농도~
닭가슴살 삶은 물을 이용해서
크림스프에 치킨 얹은 정도의 맛이 아닌
치킨스프의 풍미를 제대로 살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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