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sweet), 풍미(favour), 과일(fruit)의
봄의 과일동산 바바루아
나른한 춘곤증도 잠시 쉬어가는 3월의 마지막 날을
만들기위해 아주 특별한 간식을 준비했습니다.
과일 으깬것과 크림에 젤라틴과 생크림을 섞어 냉장고에 넣고
굳혀 만든 바바루아(Bavarois)
집에 남아있는 과일을 모두 동원해서 봄을 만들고 젤라틴으로
그 봄을 담아낸 후 냉장고에 넣어 봄을 다시 굳혔습니다.
입 안을 깨우는 상큼하고, 봄볕처럼 부드러운 맛이 프랑스 요리 마지막에 나오는
앙트르메(서양요리의 식사 코스에서 마지막에 내는 디저트 중 단맛이 나는 차가운 과자)를
연상 시키네요.
재료
여러가자 과일( 집에 있는것들 ), 계란2개 (노른자), 생크림1/2컵, 우유 2/3 컵,
설탕70g, 가루 젤라틴 8g, 프루트 칵테일( 통조림) 적당양, 복숭아 통조림 약간
만들기
1. 프루트 칵테일 통조림은 체에 걸러 건더기만 남기고 체리는 잘게 자른다.
2. 방울 토마토와 복숭아 통조림도 잘게 자른다.
3. 생크림을 볼에 넣고 거품울 낸다.
4. 냄비에 계란 노른자와 설탕을 넣고 거품기로 고루 젓는다.
5. 젤라틴은 2배의 물을 부어 불려 놓는다.
6. 우유를 중탕하여 따뜻하게 데워서 4의달걀 노른자와 설탕 혼합물에
조금씩 붓고, 거품기로 저어 끈기가 나게 한다음 약한불에 올린다.
7. 젤라틴을 넣고 녹여서 고운체에 받쳐 걸러 놓는다.
8. 볼에 7의 재료를 넣은 다음 3의 생크림 거품낸것을 가볍게 섞는다.
9. 1과 2의 프루트 칵테일과, 복숭아 통조림 자른것을 모두 넣고
다시 잘 섞어준다.
10. 9의 재료를 컵이나 틀에 담고 냉장고에서 굳힌다.
* 구겔후프틀에 넣어서 굳혔더니 모양이 예쁘지가 않네요~
* 딸기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냥 집에있는 과일로 만들어 보았답니다.
11. 완성접시에 바바루아를 담고 과일로 장식한다.
완성된 모습들
디저트와 앙트르메
맛있는 요리를 먹는다는 것은 즐거움이요, 디저트는 그 즐거움을 위해 만들어진
요리의 꽃이며 식사 후 가장 마지막을 장식하는 주인공입니다.
식사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역할인 동시에 약간은 사치스러운 코스라고 할수 있죠.
식사후에 제공되는 디저트는
단맛(sweet), 풍미(favour), 과일(fruit)의 3요소가 모두 포함되어야 하며,
메인 요리와 조화를 이루고, 계절감도 나타내주어야 하고,
깔끔하게 식사의 모든 코스를 마쳤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후식의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데세르(dessert, 디저트의 불어 발음)라는 단어 또한 식사를 물린다,
치운다는 의미의 단어인
데세르비르(desservir)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프랑스 궁정 귀족들은 몇 단계를 거치는 긴 시간의 식사를 즐겼고
그 사이에 앙트리메 (마술, 춤따위)를 보여줌으로써 식탁의 흥을 돋구었다고
하니, 얼마나 후식 시간에 비중을 두었는지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궁중이나 귀족들 사이에서는 식사가 끝나면 모든 음식을 다 치우고,
냅킨이나 식탁보까지 바꾼 다음 후식을 즐겼다고 하네요.
지금은 식사시간이 짧아졌기 때문에 단맛나는 과자만을 앙트리메로 바뀌었지만
지금도 후식을 먹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기다려지는 순간입니다.
프랑스의 엄마들은 아이들이 음식 투정을 할 때,
디저트를 주지 않겠다고 협박(?)하면서 음식을 먹인다고 하니
얼마나 맛있는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3월의 마지말 날 목요일! 맛있게 드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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