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홈쇼핑 호박고구마 방송을보고 질러버린 고구마 2박스
군고구마냄비에서 꿀물을 질질 흘리며 온몸 희생하는 호박고구마를 보고는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2박스라는 어마어마한 양이였지만
충분히, 거뜬히 잘 해먹을 수 있으리라 다짐하고 주문했어요.
고구마는 보관이 까다로워서 다시는 박스 단위로 구입안해야지 했는데
또 홀라당 구입을..... ㅋㅋㅋ
그래도 이번엔 현관문앞에 놓았더니 한달이 훌쩍 지났는데도
온전히 제 모습 그대로 숙성된 착한 호박고구마 녀석들..
친정엄마하고 나누긴 했지만 그래도 양이 많아 신랑 간식으로 맛탕을 만들어봤어요.
어른 팔뚝만한 왕고구마 2개를 껍질 벗겨 적당항 크기로 잘라
물에 담궈 전분기를 빼줍니다.
키친타올로 물기를 제거해주고...
기름에 170도 정도되는 기름에 퐁당~~~
고구마는 기름에 튀길때 뽀글뽀글 아주 얌전하게 튀겨지니까
튀김요리 무서워하시는분들도 걱정없이 만드실 수 있을꺼에요.
기름속에서 노랗게됐을때 건지면 색이 너무 진해지니까
살짝 노랗게 됐다 싶을때 건져내면
남은 열로 색이 더 예쁘게 나니까 참고하세용~
기름흡수하는 종이위에 올려 어느정도 기름을 빼주는데요,
이 상태에서 집어 먹어도 엄청 맛있어요.. ㅎㅎ
팬에 오일 2큰술, 설탕 5큰술, 물엿 4큰술을 넣고
약한불에서 설탕이 녹을때까지 기다려줍니다.
이때 설탕이 빨리 녹으라고 도구로 저으면 안되구요,
냄비를 살살 흔들어주는게 좋아요.
설탕이 다 녹아 입자가 보이지않고 보글보글 끓어 걸쭉한 시럽 형태가되면
불을 끄고 튀겨낸 고구마를 넣어 재빠르게 버무려줍니다.
넓은 접시에 고구마를 하나씩 떨어트려 식히면
윤기 반지르르 달다구리한 고구마맛탕 완성~
개인적으로 요리 완성후 검은깨로 도배질하는걸 싫어해서
전 그냥 이렇게 깔끔한 상태로 먹어요~~ ^^
식탁위에 올려놓으니까
오며가며 하나씩 집어먹으면서 맛있다고 난리에요~
쪄먹고 구워만 먹다가 달달하게 만드니까 입에 착착 붙었나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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