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하나 보러 갔다 왔는데요...
어찌나 덥던지, 더울 걸 예상하고 물병 하나를 얼려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물병하나로는 해결이 안나는 더위인지라
세 모녀가 그 작은 물병 하나를 번갈아가며 부여잡고...
더위를 달랬더랬죠...^^;;
그리곤 집에 들어와 찬물에 바로 샤워하고,
미리 얼려두었던 두부우유를 갈아 팥빙수를 만들어먹었답니다.
선풍기 앞에 앉아 빙수를 먹는 맛이란~~ㅎㅎ
- 재 료 -
생식용 두부 80g, 우유 200ml, 인절미 5개(+ 미숫가루 3큰술)
빙수팥, 수박, 연유, 초코시럽 적당량
먼저 생식용 두부랑 우유는 믹서기에 넣어 곱게 갈아주세요.
일반 두부를 쓰셔도 되긴 하지만...
부드러운 맛이나 고소한 맛이 생식용 두부가 좀더 나은 것 같더라구요...
만약 모닝두부 같은 떠먹는 두부를 쓰실 경우엔
두부 자체가 달달한 편인지라 나중에 연유 뿌려 드실 때 연유량을 줄여주셔야 해요.
다 갈린 두부우유는 얼음곽에 담아 얼려놓습니다.
두부우유가 다 얼었으면 먹기 직전 수박을 잘게 자르고...
마른 도마 위에 미숫가루나 콩가루를 펴고,
그 위에 인절미를 올린 후 칼로 하나씩 썰어가며 가루를 고루 묻혀주세요.
이래야 떡들이 서로 달라붙지도 않고,
나중에 따로 빙수에 미숫가루를 넣지 않으셔도 고소하니 맛있어요.
아무래도 고소한 두부를 이용한 빙수가
고소함이 배가 될 수 있게 미숫가루를 넣어주는 게 좋을 것 같았는데
개인적으로 파는 빙수떡은 맛도 없고, 쫄깃함도 덜 한 것 같아
평소에도 인절미나 모찌를 썰어서 올리는 편인데...
특히 콩가루나 미숫가루 듬뿍 묻힌 인절미를 넣어주면
일반 빙수 만들어 먹을 때도 정말 고소하니 맛있더라구요.^^
토핑 준비가 끝났으면 두부우유 얼음을 빙수기에 갈아주세요.
다 갈아진 두부우유얼음이랍니다.
맘 같아서 다른 데 옮겨 담을 시간도 아쉬워
바로 이 통에다 그대로 이것 저것 넣어 가족들이 둘러앉아 먹고 싶다지요...ㅎㅎ
바탕이 되는 두부우유샤벳을 그릇에 담고...
수박과 인절미, 빙수팥을 고루 올린 후
취향에 따라 연유와 초코시럽을 뿌려주세요.
사진 뒤로 보이는 조그만 테이블용 선풍기 틀어놓고...
션~~한 두부빙수 떠먹어가며 있다보면
책을 봐도 절로 학구열에 불타구...
뇌지수(?)를 젊게 만들어 준다는 두뇌개발 게임에서
족히 10살은 젊게 나오는 놀라운 효과가 나타나드만요...^^ㅎㅎ
뎌디 가던 더운 시간들이 절로 흘러간다는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