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흥찐빵으로 꽃빵을~~
추운 겨울 호호~ 불면서 먹는 찐빵
안흥찐빵으로 야채듬뿍 꽃빵 만들기~
결혼식장이나 중식당에 자주 나오는 꽃빵은 야채와 곁들여 먹는 담백한 맛으로
이 꽃빵은 평소엔 구입하기 어려운데 진빵으로 대신하면 굿입니다.
아는 선생님이 안흥에서 작업실을 꾸미고 매우 안흥스럽게 살고 계시길래
며칠전에 친구와 먼 길을 다녀 왔습니다.
안흥면 작은 마을에서 선생님은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아이들 그림지도도 하고 매우 바쁜 일상을 보내고 계시더군요.
사모님께서 소주와 참치안주 그리고 안흥찐빵을 내놓으셨어요.
서울로 가기위해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차안에서 먹을 생각으로 " 남은 찐빵 몇개 싸주세요" 했더니
안그래도 진빵을 사왔으니까 갖고 가라시며 두박스씩 주셔서 냉큼 받아왔지요.
보름정도 밖에 두고 전자렌지에 뎁혀 야금야금 먹다가
이걸 꽃빵처럼 먹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지요.
꽃빵이나 찐빵이나 비슷하잖아요. 다만 팥이 들어 있다는게 문제였지만
생각보다 팥이 조금 들어 있고 단맛이 느껴지지 않는 빵이라 괜찮다 싶어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팥앙금을 빼내려고 했었는데 그냥해도 맛있었습니다.
안흥진빵은 순 국산팥만 사용하고 막걸리 발효를 하는 횡성군의 대표적인 브랜드입니다.
재 료
안흥찐빵 5개, 쇠고기50g 파프리카(노랑과 빨강), 표고버섯, 잣과 아몬드가루(옵션)
양념은 쇠고기에 들어가는 마늘약간과 진간장과 소금만 있으면 됩니다.
고유브랜드라 안흥찐빵이라고 표기합니다. (전 안흥찐빵과 전혀 무관한 사람입니다.)
안흥 선생님댁에서 찐빵과 소주를 마시며..
떠날 때 찐빵 두박스씩 주셨습니다. 빵순이 완전 신났음^^;
버섯은 블로거친구 '표고버섯님' 이 보내준 것으로 했어요.
이제 시작해 볼까요~ 쇠고기와 모든 야채는 비슷한 크기로 채썰어주세요.
파프리카는 두꺼우면 포뜨듯이 해주고, 표고버섯도 두꺼우면 포떠서 채썰면 더 예쁘게돼요.
1. 팬을 달군 후 식용유 두르고 먼저 야채부터 센불에서 재빨리 볶아줍니다.
소금 살짝 뿌리고 불에서 내리세요.
2. 표고버섯도 볶고 쇠고기는 마늘, 진간장과 매실청 반숟갈씩 넣고 센불에서 볶아줍니다.
아삭하게 야채볶기
볶아진 모든 재료는 접시에 담아 뜨거운 열기를 식혀서 물기가 생기지 않도록 하세요.
팬을 뜨겁게 달궈서 빨리 볶아내면 수분발생도 적어집니다.
2. 볶아진 모든 재료와 잣, 아몬드가루를 섞어주고
슬라이스한 따끈한 찐빵과 곁들여 드세요~
3. 찐빵은 약2cm정도로 도톰하게 썰어서 먹을 때 야채볶은 것을 위에 올려 먹거나
이등분한 찐빵을 가운데 칼집을 내서 야채를 넣어서 드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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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크기의 찐빵을 먼저 칼로 썰은 후에 전자렌지나 김오른 찜통에 쪄야 모양이 예쁘게 나옵니다.
통째로 쪄서 손으로 조금 떼어 야채를 얹어 먹어도 좋아요.
팥양도 많지않고 적당하고 달지 않아서 팥이 있는 그대로 만들었습니다.
꽃빵과 비슷한 분위기로 즐겼습니다.
볶은야채는 넉넉하게 만들어 냉장보관했다가 빵과 같이 뎁혀서 필요할 때 드세요~
찐빵 한개로 만든 꽃빵~~
야채와 곁들여 먹는 꽃빵처럼 드세요.
안흥의 찐빵은 워낙 유명한데 값이 의외로 착한거 같아요.
안흥에서 만든 찐빵은 죄다 안흥찐빵으로 강원도 여행 때 차를 세워도고 박스로 사가기도 하는데
저도 몇년전에 가족과 여행갈 때 큰오빠가 형제들에게 한박스씩 사줬던 기억이 납니다.
일반 진빵은 며칠을 보관하질 못하는데 안흥진빵은 차가운 곳에 두면 겨울엔 보름이상 무리없더군요.
그리고 냉동보관이 가능하니까 오래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남대문의 찐빵과 달리 단맛도 덜해서 팥이 있는지도 모를정도로
야채와 잘 어울려서 꽃빵으로 안성맞춤입니다.
찐빵으로도 먹고, 꽃빵으로 별미처럼 먹고~
따끈따끈 꽃빵, 우유랑 드시면 거뜬합니다. |